본문 / 신명기 6 : 10 ~ 19

본문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 번영을 누리게 될 때 직면할 영적인 위험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가 기록되어 있다.

10~12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면 자신들이 수고하지 않고 차지하게 되는 것이 있다. 크고 아름다운 성읍,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 우물, 포도원, 감람나무 등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수고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가나안 족속이 이루어놓은 것인데 이스라엘은 수고하지 않고 이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이때 조심할 것이 있다. 네가 배불리 먹고 배부를 때에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을 잊지 말라 한다. 사람은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찾아도 여유롭고 풍족해지면 하나님을 잊기 쉽다.

복음화율과 경제력과 연관성이 깊다. 통계적으로 보면 대체로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불(700만원)을 넘어서면 복음화율이 성장을 멈추고 정체한다. 그리고 1만불, 2만불로 높아지면 복음화율이 낮아진다. 이건 특정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우리의 삶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윤택해졌다. 배부르게 먹는 게 소원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그 소원을 넘어서서 음식이 차고 넘친다. 부유하고 풍성해졌어도 하나님을 멀리하지 않고, 한결같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멀리하면 진리에서 벗어난다.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만족을 위해 살게 된다. 이때부터 우리의 삶은 서서히 붕괴한다. 물질을 우상으로 섬기게 되고, 중요한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우리를 부유케 하시고 풍성한 삶을 주신 분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면 안 된다. 만약 이 은혜를 망각하고 하나님을 멀리하면 몰락의 길로 간다. 바른 가치관을 잃어버리고 물질적인 부에 집착하다가 한순간에 몰락한 사람들이 많다.

처음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변함없이 하나님을 섬길 때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다. 환경에 따라 변덕을 부리는 믿음이 아니라 변함없는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

13~15절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르지 말라 너희 중에 계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

오직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고 다른 신들을 따르지 말라 한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므로 다른 신을 따르면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너희를 지면에서 멸절시킬 수 있으니 이를 두려워하라 한다.

신앙이 변질되거나 변덕을 부리지 않으려면 일편단심으로 하나님만 경외하고 섬겨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정립(正立)되지 않은 경우 쉽게 변질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정립되지 못한 교인들이 많다. 이런 경우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교회를 다니다가 이단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나 중간에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교회 다닐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정립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르지 말라” 하신다. 우상숭배를 금한다. 우상을 숭배하는 순간 두 마음을 품게 되고, 하나님을 온전히 섬길 수 없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우상은 죽은 신이며, 거짓 신이다. 우상 숭배하면 헛된 것을 추구하며 어리석은 자의 길을 가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금하며, 우상을 숭배하는 자를 징계하고 심판하여 우상의 위험성을 깨우친다.

참된 신앙은 우리를 온전하게 한다. 하지만 이단과 우상 숭배와 같이 거짓된 신앙을 가지면 문제에 놓이게 된다. 바른 신앙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바른 신앙관을 가질 때 진리 안에 거하며, 예수님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해져서 선한 열매를 맺는다. 미신처럼 신앙 생활하면 안 된다. 미신은 재앙을 물리치고 복이 오게 하는 것을 바란다.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바란다. 교회를 이런 생각으로 나온다면 신앙을 재정립해야 한다.

16절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모세는 맛사(므리바)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시험했던 사건을 상기시키며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라” 한다. 므리바 사건은 백성들이 물이 없다고 불평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시험했던 사건이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불순종의 대표적인 예다. 여기서 하나님을 시험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능력이나 신실하심을 의심하고,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불평하거나 반항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런 잘못된 신앙 태도는 버려야 한다.

그러면 어떤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하나?

17~19절에서 모세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삼가 지키며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그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겠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아름다운 땅을 차지하리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니라” 하였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지키고,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바른 신앙의 자세다. 이런 바른 신앙의 자세를 가지고 행하면 “네가 복을 받고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아름다운 땅을 차지하리라” 하신다.

하나님이 명하신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복을 누릴 수도 있고,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나님의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지키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게 되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받고,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받는다.

본문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졌던 율법일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주신 말씀이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섬기는 바른 신앙이 정립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복을 누리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