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계시록 9 : 1 ~ 12

본문은 다섯 번째 나팔 재앙이다.

1절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늘에서 별 하나가 땅에 떨어진다. 그런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땅에 떨어진 별’이 무엇일까?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냥 별이 아니고 무저갱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하는 존재다.

이에 대하여 여러 주장이 있다. 밝은 별 계명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타락한 천사 ‘루시퍼’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계20:1절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라는 문구와 관련하여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하나를 결정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본문에 나오는 대로 무저갱의 열쇠를 가진 어떤 존재다.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무저갱’은 지옥과는 다른 곳으로 사탄의 무리가 세상의 마지막 때까지 갇혀 있는 곳이다. 원어의 뜻은 ‘밑도 없고 끝도 없는 깊고 어두운 곳’이다. 예수님이 거라사 지방에서 귀신 들린 사람에게 붙어 있는 악령을 꾸짖었을 때 제발 자기를 무저갱으로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애원한다.(눅8:31) 그만큼 이곳이 무섭고 끔찍한 곳이다.

2절을 보면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무저갱을 열자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것이 올라와 해와 공기가 어두워진다.

그리고 이어서 연기 가운데서 ‘황충’이 나온다.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3절)

‘황충’은 아라비아와 팔레스틴에 퍼져 있는 곤충으로 크기는 약 6cm정도이며, 큰 떼를 이루고 있다. 황충의 떼가 출현하면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고 나무나 채소 풀의 잎과 줄기를 먹어 치워 엄청난 농작물 피해를 입힌다.

구약 성경에서 ‘황충’은 멸망의 상징으로 진노의 날에 등장한다. 이 황충들은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다.’ 전갈은 꼬리에 강한 독을 가지고 있는 곤충으로 여기에 찔리면 생명이 위험하다.

본문에서 말하는 ‘황충’은 실제 곤충이 아니라, 마지막에 심판을 수행하는 세력이다. 이들이 무저갱에서 나와 심판을 수행한다.

7~10절을 보면 황충들의 모양이 나온다.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준비한 말들과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으며, 또 철 호심경 같은 호심경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쟁터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으며 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

황충들의 모양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나?

· 전쟁을 위하여 준비한 말들과 같다.

· 머리에는 금관 비슷한 것을 썼다.

·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머리털은 여자의 머리털 같다.

·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다.

· 철 호심경이 있다.

· 날개의 소리가 마치 전쟁터로 달려드는 말 발굽소리와 같다.

· 전갈 같은 꼬리가 있고, 쏘는 살이 있어 다섯 달 동안 사람을 해하는 권세가 있다.

11절을 보면 이들에게 왕이 있다. ‘무저갱의 사자’라고 하는 왕은 그 이름이 히브리어로 ‘아바돈’이고, 헬라어로는 ‘아볼루온’이다. 학자들 중 ‘무저갱의 사자’가 1절에 나온 ‘하늘에서 떨어진 별’ ‘무저갱의 열쇠를 가졌던 자’와 동일한 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 황충의 공격을 당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린다. 5절을 보면 그 고통이 전갈에 쏘였을 때 느끼는 고통과 같다. 6절을 보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다. 큰 고통으로 인해 죽기를 원하나 죽지도 못한다. 10절을 보면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

한번 상상해 보라. 앞에서 살펴본 황충들이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한다. 그 고통은 전갈에게 쏘였을 때 느끼는 괴로움이다.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다. 인침을 받지 않은 사람은 황충을 피해갈 수 없다. 이들은 다섯 달 동안 시달려야 한다. 하루도 견디기 힘든 고통을 5개월이나 겪어야 한다. 지옥과도 같은 고통이다.

4절을 보면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황충들에게 명령한다.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황충에게 해(害)할 대상을 지정한다.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계7장에 나오는 인 맞은 14만 4천 명(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황충의 해를 받지 않고, 인을 받지 아니한 사람은 다섯 달 동안 황충의 해를 입어 죽음보다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는다.

하나님이 내리는 재앙은 구원받은 백성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출애굽시 10가지 재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미치지 않고 애굽인에게만 임한 것처럼 마지막 재앙도 구원받은 백성에게는 미치지 않고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만 내린다. 눅10:19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하셨다. 재앙의 때 구원받은 백성은 누구도 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이 주어진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백성은 진노의 날, 재앙의 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황충이 사람들을 해할 때 너무 고통스러워 차라리 죽기를 바라지만 죽지 못한다. 고통을 피해 가고 싶다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황충은 인침을 받은 자들을 해하지 못한다. 이를 보면 인간의 생사화복을 하나님이 주관하심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심판의 날 재앙이 아니라 구원을 받아야 한다. 누가 재앙을 받지 않고 구원을 받는가? 인침을 받은 자다. 계7:14절에서 이들은 “어린 양의 피에 옷을 씻어 희게 한 자‘다. 어린 양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사함 받아 성결하게 된 자다.

심판을 결정하는 분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의 방법을 따라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보혈로 죄사함 받고 성결하게 되어 감격스런 구원의 날을 맞이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