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야고보서2:14-1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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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8.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19.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야고보서 2 : 14 ~ 19
앞에서 차별은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하였다. 차별은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는 참된 믿음은 긍휼을 행한다고 한다. 14~17절이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 사도는 먼저 ‘믿음과 행함’에 대하여 언급한다. 14절에서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행함이 없다면 그 믿음이 무슨 유익이 있느냐? 그 믿음이 자기를 구원할 수 있겠느냐?” 한다.
진정성이 있는 믿음이 있고, 진정성이 없는 믿음이 있다. 진정성이 있는 믿음은 행함이 따른다. 진정성이 없는 믿음은 행함이 따르지 않는다.
15,16절에서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 만일, 형제 자매가 가난하여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어 굶주리고 있는데 그들을 향하여 춥게 있지 말고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 굶지 말고 배부르게 먹어라! 말만 하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무슨 유익이 있느냐? 며 묻는다.
17절에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한다. 앞에서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죄’라고 하였는데 본문에서는 가난한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는 것을 ‘죽은 믿음’이라 한다.
왜 죽은 믿음인가? 죽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행함이 없는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 하였다.
18절.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어떤 두 사람이 대화를 한다. 대화 중에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다. 행함이 없는 너의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보이겠다” 한다. 행함 없는 믿음은 보여줄 게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을 잘못 이해하면 착각하게 된다. 교회에 나오는 게 믿음이 아니다. 믿음 없이도 얼마든지 교회에 나올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나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여 구원하셨음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마음 중심에 모셔야 한다. 나 자신은 십자가와 함께 못 박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른다. 말씀을 따라 행한다. 행함이 있는 믿음이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르지 않으면 행함이 없다. 아무런 선한 일을 하지 못한다. 죽은 믿음이다. 이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19절이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귀신들은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귀신이 믿음이 있는 걸까? 믿음이 없다. 귀신의 문제가 무언가? 예수님이 누구인지 잘 알지만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다. 긍휼을 베풀지 않는다. 선을 행하지 않는다. 악을 행한다. 사람을 미혹하고 넘어뜨린다. 하나님을 대적하게 한다.
귀신처럼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안다고 하여 믿음이 있다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것이다.
약4:17절에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고 하였다.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행함이 없는 믿음은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는다.
야고보서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바울이 가르치는 복음과 상충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바울은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한다.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야고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알면 이해가 된다. 바울은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했는데 바울이 말하는 행함은 율법의 행위를 말한다.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 야고보가 말하는 행함은 믿음의 행동을 말한다.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함이다. 구원의 조건으로서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참된 믿음이 있을 때 나타나는 믿음의 행위다. 예수님을 따른다. 예수님이 주신 말씀을 따라 사랑하며, 섬기며, 대접하며, 선을 행하고, 긍휼을 베푼다. 이런 행함은 믿음을 확증한다. 참된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함을 보면 참된 믿음의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사도 야고보의 영성을 가리켜 ‘하나의 영성’이라고 한다. 믿음과 행위, 아는 것과 믿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되기 때문이다. 이 영성은 하나님의 영성이다. 하나님은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 우리가 가져야 할 영성이 바로 이것이다. ‘하나의 영성’이다. 말과 행동이 하나 되어야 한다. 이 영성이 있을 때 야고보가 말한 대로 행함이 있는 참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말씀에서 기억해야 할 말씀이 있다. 14절이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행함이 없으면 유익이 없다고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자기를 구원하지 못한다. 참된 믿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거룩한 변화를 경험하지 못한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도 달라지지 않는다. 죄 가운데 살고, 거짓을 일삼고, 탐욕을 부린다. 이런 상태로는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한 은혜와 복을 누리지 못한다.
또한 행함이 없는 믿음은 다른 사람에게도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한다. 믿음이 없으면 차별한다. 긍휼을 베풀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함 있는 믿음이다. 행함 있는 믿음이 생명력이 있다. 열매를 맺는다. 믿음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 행함 있는 참된 믿음으로 많은 선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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