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이사야 54 : 1 ~ 17
제목 / 회복의 길
본문은 크게 두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본문 전체는 장차 회복될 이스라엘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1~10절까지는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이야기하고, 11~17절은 예루살렘의 회복을 이야기합니다. 전반부는 ‘관계의 회복’이고, 후반부는 ‘땅의 회복’입니다.
이는 구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요소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 그리고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의 회복이 이루어질 때 구원은 완성됩니다.
먼저, 1~10절에서 이사야는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예언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산고를 겪지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이는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
1절에서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 산고를 겪지 못한 너 홀로 된 여인”은 바벨론에 잡혀간 유대 민족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대 민족이 홀로된 과부와 같은 신세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과부와 같은 유대 민족을 향하여 “너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을 것이라” 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유대 민족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여인이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아 홀로 있을 때는 자녀를 낳을 수 없습니다. 자식이 많아질 것이라는 말씀은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하나님은 유대민족과 하나님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설정해 두고, 유다의 회복을 말씀한 것입니다.
2절을 보면 이제 너의 자식이 많아질 것이며, 백성의 수가 크게 불어날 것이기 때문에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초소의 휘장을 널리 펴고, 너의 줄을 길게 하고, 말뚝을 견고히 하라” 고 하십니다.
3절을 보면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이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에 사람이 들어가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지경이 넓혀질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 그는 온 땅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라”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에게 자신이 유다 백성들과 어떤 관계인지를 밝히십니다. “내가 너의 남편이다. 남편인 나는... 너를 지은 자이고, 만군의 여호와이며, 너를 구속할 자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며, 온 땅의 하나님으로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7,8절을 보면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며, 내가 넘치는 진로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길 것이라” 고 하십니다.
9,10절을 보면 노아의 홍수 때 하나님과 노아와 맺은 무지개 맹세를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노아의 때에 물로 심판하신 이후에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표시로 무지개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다시는 너희에게 노하지 아니하며 너를 책망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산들이 떠나고 언덕들이 옮겨지는 일은 있을지 모르지만 나의 자비는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의 언약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1~10절에서 하나님이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내가 누구이며, 내가 너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행할 것인지를 말씀하고자 하십니다.
유다 백성들이 오랫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장 많이 입고 산 백성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알기는 알았어도 피상적으로 막연하게 알았을 뿐,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때로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때로는 하나님께 저항하면서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소중한 것을 소중한 지 모르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가를 압니다.
젊은 사람들이 가장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지를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베푸는 은혜는 당연한 것으로만 알고, 부모님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부유하지 못하다고, 잘 생기지 못하였다고, 사회적 신분이 높지 못하다고 무시하고 업신여깁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을 떠나 살다보면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가를 알게 됩니다.
누가 매일 같이 따뜻한 밥을 준비해서 줍니까?
누가 공부를 시켜주고, 옷을 사 입히고, 누가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해 줍니까?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를 깨닫게 될 때 비로소 부모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유다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들 곁에 있으면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그들을 인도해 주셨을 때는 그 고마움을 알지 못하다가, 하나님의 품을 떠나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가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던 때가 얼마나 좋았는지 깨닫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곁을 떠나 이국땅에 가서 버려진 신세로 살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되고, 자신들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바벨론에서 이런 후회를 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자신이 누구이신지를 다시 밝히십니다.
나는 너희의 남편이며, 너희가 패역하였을 때 잠시 너희에게 얼굴을 가렸으나 다시 너를 아내로 받아들일 것이며, 너희와 화평의 언약을 맺어 다시는 너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하여 떠나갔으나 하나님은 잠시 그들을 징계하였을 뿐,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다시 그들을 불러 영원한 화평의 언약을 맺으시는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인 것을 밝힌 것입니다.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던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다시 부르시고 영원한 화평의 언약을 맺으시겠다고 하셨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진심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변함없는 사랑의 하나님...
부족한 자를 용서하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
영원한 화평의 언약을 맺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사랑하는 여러 성도님!
이스라엘 백성들이 깨달은 사랑의 하나님,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은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도 동일한 사랑과 자비와 긍휼, 신실함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나를 위해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를 알 때, 하나님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놓치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구원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고 사는 것입니다.
부부의 관계도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부부라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부부지만 마음은 멀리 떨어져 있는 형식적인 부부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잉꼬새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부부가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좋은 관계를 맺고 살 때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아름답고 온전한 관계를 이루어 하나님의 품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본문의 두 번째 단락 11~17절은 땅의 회복에 대하여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구원은 하나님과 관계의 회복, 그리고 땅의 회복이 이루어질 때 구원이 완성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과 땅의 회복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땅의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땅의 회복을 몇 가지 차원에서 말씀합니다.
첫 번째, 삶의 터전인 예루살렘 성의 회복입니다.
11,12절을 보십시오.
“너 곤고하며 광풍에 요동하여 안위를 받지 못한 자녀 보라 내가 화려한 채색으로 네 돌 사이에 더하며 청옥으로 네 기초를 쌓으며, 홍보석으로 네 성벽을 지으며 석류석으로 네 성문을 만들고 네 지경을 다 보석으로 꾸밀 것이며”
신부와 같이 화려하게 치장될 미래의 예루살렘에 대한 묘사입니다. 예루살렘성은 바벨론의 침입을 받아 성벽이 무너지고, 불에 타 집들이 소실되었지만, 이제 예루살렘 성이 이전보다 더 아름답고 화려한 성으로 재건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 교육의 회복입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자녀들이 하나님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잘못 흘러갈 때 나타나는 현상이 왜곡된 교육을 합니다.
교육의 핵심은 바른 가치관,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시대와 역사를 읽는 눈을 뜨게 하고,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고 발휘하여 이사회에 기여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이 잘못되면 잘못된 가치관과 역사관을 심어주면서 사람을 이용의 수단으로 삼기위해 길들이는 교육을 합니다.
본문 14절을 보면... “너는 공의로 설 것이며 학대가 네게서 멀어질 것인즉 네가 두려워하지 아니할 거시며 공포도 네게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교훈을 자녀들에게 가르칠 때 이스라엘은 공의로 서게 될 것이고, 학대가 끝나고, 두려움과 공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법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악한 권력은 법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수단으로 삼고 그 법으로 백성들을 옭아매고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상을 공의로 세우고, 학대를 당하거나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떨지 않도록 지켜줍니다.
가장 바른 교육은 말씀 교육입니다.
시편19:7~10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회복될 이스라엘의 모습은 자녀들이 여호와의 교훈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이며 생명이며 복입니다. 이 말씀의 반석 위에 설 때... 개인과 가정과 국가가 참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평화의 회복입니다.
15~17절을 보십시오.
“보라 그들이 분쟁을 일으킬지라도 나로 말미암지 아니한 것이니 누구든지 너와 분쟁을 일으키는 자는 너로 말미암아 패망하리라 보라 숯불을 불어서 자기가 쓸 만한 연장을 제고하는 장인도 내가 창조하였고 파괴하며 진멸하는 자도 내가 창조하였은즉 너를 치려고 제조된 모든 연장이 쓸모가 없을 것이라 일어나 너를 대적하여 송사하는 모든 혀는 네게 정죄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종들의 기업이요 이는 그들이 내게서 얻은 공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누가 분쟁을 일으키면 분쟁을 일으키는 자가 패망할 것이고, 너희를 치려고 일어나 대적하며 송사하는 자들이 정죄를 당할 것인즉 너희는 여호와의 종들의 기업이며, 내게서 얻은 공의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흥하게도 하시고, 망하게도 하시고, 세우기도 하시고, 무너뜨리기도 하십니다. 그 기준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불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노아의 시대에 백성들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것을 후회할 정도로 죄악으로 관영하였기 때문에 그들을 물로 심판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의인의 길을 형통하게 하시고, 귀한 복을 허락하여 주십시다.
하나님이 붙드시면 무너뜨릴 자가 없고, 하나님이 치시면 막을 자가 없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의 공의를 세울 때 하나님께서 지켜주심으로 가능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진정한 회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진정한 회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에서 시작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땅의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삶의 터전이 회복되고, 교육이 회복되고, 평화가 회복됩니다.
이 땅에도 이런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이 말씀을 기억하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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