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이사야 47 : 1 ~ 15
제목 / 바벨론의 심판 예언
본문은 바벨론의 몰락을 예언하는 내용입니다.
이사야가 이 예언을 할 때는 바벨론이 세계 최강이었을 때입니다. 누구도 바벨론의 몰락을 예상하지 못하였습니다. 모든 나라가 바벨론의 눈치를 살펴야 했고, 바벨론에게 조공을 바쳐야 했습니다. 바벨론에 대항하거나 바벨론에 거역하는 일은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막강한 힘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바벨론의 몰락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바벨론의 몰락을 이미 아셨다는 말입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하나님은 바벨론의 몰락을 예고하셨습니다. 어떻게 최강의 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바벨론이 망한다는 것을 아셨을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 바벨론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님의 눈으로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깨닫는다면 우리도 나라와 민족들이 어떻게 되면 무너지고 몰락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 지혜를 깨달을 수 있기 바랍니다.
먼저 1~3절을 보면 장차 바벨론이 어떤 운명에 놓이게 될 것인지를 말씀합니다. 1절을 보십시다.
“처녀 딸 바벨론이여 내려와서 티끌에 앉으라 딸 갈대아여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네가 다시는 곱고 아리땁다 일컬음을 받지 못할 것임이라”
바벨론을 ‘처녀 딸’ 이라고 호칭합니다. 이는 바벨론이 지금까지 누구로부터도 침략을 받아보지 않은 채 보존되어 있는 나라라는 의미에서 이 표현을 썼습니다. 바벨론은 누구로부터도 침략을 받아 본 일이 없는 나라입니다. 이는 바벨론이 얼마나 막강한 나라이며, 절대 권력을 가졌는가를 보여줍니다. 감히 넘볼 수도 없는 나라였습니다.
“처녀 딸 바벨론이여” 라고 부르고 나서 그 뒤를 보면 “내려와서 티끌에 앉으라 딸 갈대아여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고 합니다.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높은 보좌에 앉아 대접을 받고 영광을 받았지만 이제는 그 보좌가 없어졌으니 내려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티끌에’ 앉으라고 합니다. ‘땅에’ 앉으라고 합니다. 이는 “바벨론이 바닥까지 내려오게 된다. 이전의 ‘권력과 명성’을 잃어버리고 ‘땅의 먼지’와 같은 그런 존재가 된다” 는 말입니다.
곱고 아리따웠던 처녀 딸의 아름다운 자태를 잃어버리고, 땅에서 굴러먹는 천민과 같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고 너울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
맷돌로 가루를 빻는 일은 노예가 하는 일입니다. “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라”는 말은 그들의 신분이 노예처럼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공주가 행차할 때는 얼굴을 너울로 가립니다. 함부로 공주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강을 건널 때는 가마에 태워 발에 물이 묻지 않도록 합니다. “너울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 는 말은 이제 누구도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네 속살이 드러나고 네 부끄러운 것이 보일 것이라...”
속살이 드러나고 부끄러운 것이 보이는 것은 창녀와 같이 되어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는 바벨론이 천한 여인의 모습으로 전락하여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면 바벨론이 몰락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무엇이 그 강대한 바벨론을 무너지게 만들었을까요?
1. 무자비한 학대와 억압입니다.
6,7절입니다.
“전에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거늘 네가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 네 멍에를 심히 무겁게 메우며 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와 온갖 죄악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욕되게 하여 바벨론의 손에 넘겨주었는데... 너희가 내 백성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까지 무거운 멍에를 메우며 ‘내가 영원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며 내 백성들의 처지는 생각지도 아니하였다고 지적합니다.
바벨론이 범한 잘못은 자신을 여주인처럼 생각하며 다른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며 억압과 학대를 자행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학대하는 것을 하나님이 싫어하십니다.
인간이 인간을 학대하고 억압하는 행위는 반인륜적이며, 비도덕적인 것으로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에 1차 산업(농업, 어업, 목축업, 임업)을 기반으로 할 때 세계는 노예제도를 통해 생산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때 일은 노예들이 하고 이익은 주인들이 챙겼습니다. 노예들은 힘들게 일하여 주인에게 수익을 주는 이런 희생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말할 수 없는 학대와 수치를 당했습니다.
2차 산업(제조업, 공업, 건축업)을 기반으로 하는 시대에는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일을 하는 사람과 일을 시키는 사람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기술 개발, 생산설비구축, 생산가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2차 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가장 많은 수익을 챙기는 사람은 투자가들입니다. 이들은 노동에 참여하지 않고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갑니다. 돈 많은 사람이 큰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돈을 가진 사람들의 돈은 처음에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힘없는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그들의 피와 땀을 빨아먹는 악한 자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보복하십니다.
3절 하반절을 보면... “내가 보복하되 사람을 아끼지 아니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사람을 아끼지 아니하고 사람에게 무거운 멍에를 지워 자신들의 부귀영화를 누렸던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은 그들을 보복하되 그들이 행한 대로 그들을 아끼지 아니하는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악한 권력, 악한 기업인,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만든 사람은 자신의 눈에서도 피눈물이 나게 됩니다.
2. 교만입니다.
8~11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 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 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임할 것이라 네가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릴지라도 이 일이 온전히 네게 임하리라 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였으므로”
바벨론은 힘없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사치’를 부립니다. ‘편하게’ 지냅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는 “나뿐이다.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고 합니다. 그야말로 자신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없을 것이라” 고 합니다. 남편을 잃은 과부와 같이, 자녀를 잃은 어머니와 같은 이런 일이 내 생애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은 끝까지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10절을 보면 “악을 행하면서도 나를 보는 자가 없다”고 말합니다. 은밀하게 악을 행하여 불의의 소득을 챙기면서 나는 지혜롭고 지식이 많아 이런 일을 꾀할 수 있다고 자찬합니다.
11절 하반절을 보면 또 다시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는 것을 반복합니다.
교만한 자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교만한 사람의 특징이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자기 밖에 모릅니다.
내 손 끝에 가시가 찔려 피가 나면 무슨 큰일이 일어난 것처럼 난리를 피우지만 다른 사람들이 큰 부상을 입으면 관심조차 주지 않습니다. 내 기분이 상하면 분노를 폭발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히는 일은 밥 먹듯이 합니다.
이들에게는 내가 중요합니다. 나만 안전하고, 나만 기분이 좋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9절을 보면 이런 교만한 자에게 “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임할 것이라” 고 합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날을 맞이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11절을 보면 “근원을 알지 못하는 재앙이 임하여 손해를 입게 될 것이지만 이를 물리칠 능력이 없어 순식간에 파멸이 오게 된다” 고 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밖에 모르는 교만한 자를 대적합니다.
교만한 자는 다른 사람에게 많은 피해와 아픔을 주며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무언가 조금이라도 가진 것이 있거나, 배운 것이 있거나, 인기가 있으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인격이 미성숙한 사람일수록 이런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인간이 가진 부, 지식, 능력, 권력... 별 것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것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 믿고 교만을 부리면 부끄러움을 당할 때가 옵니다.
사실 알고 보면 특별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을 모르고 자신이 무슨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여 교만을 부리는 사람이야 말로 뭔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오늘 국민일보를 보니 전 행자부 장관, 12,13대 국회의원으로 지냈던 김정길 의원이 부산에서 우동집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정계에서 은퇴하고 소시민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전에 정말 잘 나가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우리와 똑같은 소시민으로 살아갑니다. 권력에 있을 때는 대단한 사람처럼 보였을지 모르나 자리에서 내려오니 똑같은 서민입니다.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까?
“내가 최고다. 나 같은 사람이 없다.” 고 생각하는 분은 없습니까? 지금 내려놓으십시오. 자멸로 가는 길입니다.
겸손한 자가 은혜를 입습니다. 겸손한 자가 복을 받습니다.
교만을 버리고 겸손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3. 우상숭배입니다.
12,13절을 보십시오.
“이제 너는 젊어서부터 힘쓰던 주문과 많은 주술을 가지고 맞서 보라 혹시 유익을 얻을 수 있을는지, 혹시 놀라게 할 수 있을는지, 네가 많은 계략으로 말미암아 피곤하게 되었도다 하늘을 살피는 자와 별을 보는 자와 초하룻날에 예고하는 자들에게 일어나 네게 임할 그 일에서 너를 구원하게 하여 보라”
너희에게 하나님의 재앙이 임할 때 지금까지 너희들이 의지했던 주문과 주술, 점성술, 요술을 행하는 자들에게 너희를 구원하게 해 달라고 해보라, 혹시 너희가 유익을 얻을 수 있을지 확인해 보라며 우상숭배의 무익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의 46장에서 바벨론 우상이 어떻게 될지를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46:1,2절을 보면 벨은 엎드러지고, 느보는 구부러져 가축에 실려 나갑니다. 바벨론이 무너질 때 우상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짐이 되어 실려 나갔습니다.
역사를 보면 지금까지 많은 제국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이집트,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 이들 나라는 세계를 재패하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세계를 장악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 나라들은 한 결 같이 최후를 맞았습니다.
이들 제국들이 망하게 된 데에는 각 제국별로 이유가 있겠지만 성경을 보면 한 가지 이유를 말씀합니다.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영적 교훈이 있습니다.
우상숭배는 나라와 민족, 공동체, 가정, 개인을 망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상숭배하면 영적으로 병듭니다.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병들어 있습니다. 우상숭배가 심한 나라일수록 부패가 심합니다. 도박, 성매매, 마약, 술 문화... 이런 현상들이 두드러집니다. 사회가 문란합니다.
이런 조짐들이 보이면 그 사회는 붕괴되어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많은 제국들이, 민족들이 영적 도덕적 타락과 문란으로 인해 사라졌습니다.
잘 나가던 사업이 무너지는 경우를 보십시오.
사업이 무너지기 전에 도덕적인 붕괴현상이 나타납니다. 술을 즐기고, 여자를 좋아하고, 도박에 빠지는 등 일탈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우상숭배에 치우치면 도덕적인 타락이 일어나고 타락은 그 사회를 병들게 하여 결국 무너지게 만듭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우상숭배가 만연해 있습니다. 죽은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퇴폐문화가 마을 마을마다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술 소비량은 추운 북유럽에 위치한 나라들과 같이 최고 수준입니다. 추운 나라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위스키를 마시지만 우리나라는 술 문화가 만연되어 있어 그렇습니다.
술을 권하는 사회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도박시장의 규모가 32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방비 예산과 거의 맞먹습니다.
업체 수로 보면 우리나라 서점 수보다 3배나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지하경제가 약 300~400조 가량 된다고 합니다. 국가 예산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이것을 그냥 하나의 현상으로만 보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것을 방치하면 우리나라는 역사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 영적으로 깨끗한 나라, 도덕적으로 무장되어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와 한국 교회가 이 민족을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재무장하여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 정직하고 성실하고 근면하게 사는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가 되도록 할 때 우리나라는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하며 앞장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