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이사야 45 : 1 ~ 13
제목 / 공의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
본문 45장으로 들어오면 하나님께서 한 인물을 언급하십니다. “고레스” 라는 인물입니다. 1절에서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 라고 합니다. 앞의 44:28절에서도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고 하였습니다.
고레스는 누구입니까?
바벨론을 정복한 페르시아의 초대 왕입니다. 그 당시 초강대국이었던 바벨론을 ‘바사, 페르시아’ 라는 작은 나라가 정복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거침없이 바벨론을 정복하고 그 주변 국가들을 접수하였습니다.
바로 이 일이 이루어지기 수십 년 전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고레스’ 라는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시며 그가 장차 할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44:28절을 보십시오.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하는 자니라”
고레스를 뭐라고 부릅니까? “내 목자” 라고 부릅니다.
구약에서 목자는 메시야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데 여기서 고레스를 내 목자라고 하신 것은 바벨론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데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은 자였기에 이렇게 부른 겁니다.
고레스가 어떤 일을 할 것이라고 합니까?
“나의 기쁨을 성취하리라” 고 합니다. 이어서 구체적으로 “예루살렘에게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고,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고 명령할 자라고 하였습니다.
고레스가 바벨론을 정복하고 페르시아 왕국을 세웠을 때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칙령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돌아갈 때 성전을 재건하라고 하였습니다.
45: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고레스에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오른손을 붙들어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시겠다” 고 하십니다. “오른손을 붙든다” 는 것은 하나님께서 권능의 팔로 그를 붙들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모든 열국이 그 앞에서 항복하도록 만드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라는 말씀은 ‘열왕들을 무장해지 시키겠다’ 는 것입니다.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는 말씀은 ‘성들이 그에게 항복하고 그를 영접해 들이도록 하겠다“ 는 것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 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하나님께서 고레스보다 먼저 앞서 가서 고레스가 정복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길을 평탄하게 하고, 길을 가로 막고 있는 놋 문과 쇠빗장을 꺾어 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고레스가 성을 정복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을 치르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가서 왕의 허리를 풀고, 그 성문을 열고, 길을 평탄하게 하고, 놋 문을 부수어 고레스가 아무 저항 없이 점령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후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고레스가 본격적으로 정복을 위한 원정길에 올랐을 때 거침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나라들이 항복하고 그를 환영하며 받아들였습니다. 바벨론을 정복할 때도 피를 흘리지 않고 바벨론의 제사장들에게 환영을 받으며 그 나라를 차지하였습니다.
3절 중반절을 보시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고레스가 앞으로 이 모든 일을 성취하였을 때 이 일을 행하신 자가 하나님인 것을 알게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이사야가 이 예언을 할 때는 고레스가 등장하기 이전입니다.
고레스라는 이름이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먼저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이름을 언급하시며 그가 하실 일을 미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이유는...
고레스를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며,
고레스가 바벨론과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여 페르시아 대국을 세우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며,
고레스가 유다 백성들을 본국으로 귀환하도록 칙령을 내리고 성전을 재건하도록 명령한 것도 하나님이 그를 통하여 하신 일임을 밝히시기 위함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이 예언을 미리하지 않았다면 고레스는 이 모든 일을 자신의 능력으로 성취한 줄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미리 말씀하심으로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행하셨고, 이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며 움직이는 분이 하나님인 것을 증명하셨습니다.
본문 5,6절을 보십시오.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하여 이루어질 일을 미리 예언하시고...
그것이 성취되는 것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이 참 신이심을 증명하신 이후에,
하나님은 친히 나 외에 다른 이가 없고 나 밖에 신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알지 못해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라고 하시며 고레스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해가 뜨는 곳에 있는 사람이든, 해가 지는 곳에 있는 사람이든)에게 자신만이 신이고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알리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스스로 계시하십니다.
우리 인간은 사실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초월해 계신 분이므로 인간의 지각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실 때, 그 계시하신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시를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거나 하나님을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자신을 계시하십니까?
창조하신 세계를 통하여,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역사를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을 비롯한 선지서를 보면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미래의 역사를 예언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예언한 말씀이 어떻게 성취되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약속과 성취라고 하는 하나의 도식으로 반복되고 있는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 보기에는 역사가 어떤 목적 없이 그냥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역사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대로 그 역사가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7절을 보십시오.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지니라 하였노라”
하나님은 빛과 어둠, 평안과 환난을 주관하십니다. 하나님은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흥하게도 하시고 쇠하게도 하십니다. 죄악으로 치닫는 나라에 대해서는 환난을 겪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바른 길로 가는 민족에 대해서는 평안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주기도 하시고, 어둠을 주기도 하시며, 평안을 주기도 하시고, 환난을 주기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주관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백성들을 의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키울 때 칭찬도 하고, 야단도 칩니다. 품에 안아 줄 때도 있지만 매를 댈 때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합니까?
자녀를 바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빛과 어둠, 평안과 환난을 병행해서 주시는 이유는 우리를 바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른 길로 갈 때는 빛과 평안을 주시고, 잘못된 길로 갈 때는 어둠과 환난을 주셔서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안다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바른 길로 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본문 8절을 보십시오.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를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노라”
하나님이 하늘과 구름과 땅을 향하여 명령하십니다. 무엇을 명령하십니까? 하늘을 향해서는 공의를 뿌리라, 구름을 향해서는 의를 부르라. 땅을 향해서는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를 움돋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향하여, 인류를 향하여 의와 구원을 명령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의지를 반영합니다. 하나님은 명령하신 것을 이루라고 요구하실 뿐만 아니라 그 명령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의와 구원의 명령을 받은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명령하신대로 이 세상에 의와 구원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의와 구원을 위해서 빛과 어둠을 주시고, 평안과 환난을 병행하여 주는 것을 두고 하나님께 왜 그렇게 하느냐고 항의해서는 안 됩니다.
불의를 행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은 하나님이 이렇게 행하시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간섭이 없어야 불의와 불법으로 이득을 챙기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1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항의하는 자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 아버지에게는 무엇을 낳았소 하고 묻고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낳으려고 해산의 수고를 하였소 하고 묻는 자는 화 있을진저”
질그릇의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고 항의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왜 나를 낳았고, 무엇 때문에 나를 낳았느냐고 묻는 자는 화를 당하는 것이 마땅한 것처럼 하나님께 항의하는 자들에게도 화가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1절 하반절을 보시면 “내 손으로 한 일에 관하여 내게 명령하려느냐?” 고 하시며 항의하는 자들에게 경우에 벗어난 짓을 한다고 지적하십니다.
12절을 보면 명령은 내가 내린다고 하십니다.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만들었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자는 바로 나 하나님이라고 하시며... 13절에서 다시 명령하십니다.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켰다.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여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사로잡힌 내 백성을 아무 대가 없이 놓으리라.”
하나님께서 공의를 행하기 위해 공의의 도구로 고레스를 일으켰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가 공의를 행하여 모든 길을 곧게 하며, 나의 성읍을 건축하고, 내 백성을 놓아줄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역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공의를 세우시는 분입니다. 공의를 세우시기 위하여 역사를 이끌어 가십니다. 이를 위해서 고레스를 일으키신 것처럼 하나님은 이 시대에 우리를 일으키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공의에 항의하는 자가 아니라 공의를 이루는 일에 참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시대가 어두워질수록 공의를 추구하기보다는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공의를 선택하기보다는 이익을 선택합니다. 불의한 돈도 가리지 않고 내 주머니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욕망에 눈이 어두워지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공의가 무너지면 하나님은 이 땅을 바로 세우기 위해 어둠과 환난을 보내십니다. 어둠과 환난이 오면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내 주머니에 있던 돈 다 사라집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느 것을 더 추구한다고 생각합니까?
공의입니까? 이익입니까?
우리가 먼저 추구해야 하는 것은 공의입니다. 공의가 이루어질 때 빛과 평강이 찾아옵니다. 진정한 행복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는 공의를 이루시는 하나님과 함께 먼저 공의를 추구함으로 빛과 평강이 임하는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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