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히브리서 9 : 15 ~ 22
제목 / 언약의 피
지난 시간 ‘그리스도의 피’에 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12절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은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닌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피’와 ‘염소와 송아지의 피’의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는 육체를 정결하게 하지만, ‘예수님의 피’는 양심을 깨끗하게 합니다.
13절을 보면...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짐승의 피가 할 수 있는 것은 육체를 정결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14절을 보면...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육체를 정결하게 하는 것과,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육체를 정결하게 하는 짐승의 피는 자신이 지은 육신의 죄를 덮는 효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하여 의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이에 반하여 예수님의 피는 지은 육신의 죄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근본적인 양심과 영혼까지도 정결하게 하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짐승의 피가 아니라 예수의 피가 우리를 온전히 정결하게 한다는 말씀을 통하여... 유대교가 행하는 짐승의 제사보다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난 것이 더 온전함을 강조하여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으로 들어오면...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피로 이룬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을 말씀합니다.
15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습니까? “새 언약의 중보자”입니다.
예수님은 새 언약의 중보자로서... 예수님이 하신 일을 두 가지로 말합니다. 첫 번째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셨습니다. 두 번째는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셨습니다.
먼저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첫 언약’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무엇을 두고 말씀한 것일까요? ‘시내산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내산으로 오게 하여 모세에게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주고 언약을 맺었는데 이 언약이 시내산 언약, 첫 언약입니다. 이 언약은 율법의 순종을 요구합니다. 율법을 지킬 때 하나님은 복을 약속하셨지만, 율법을 어길 때에는 저주를 내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에발 산과 그리심 산에서 있었던 의식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곳에 모이게 하여, 절반은 에발 산 위에, 절반은 그리심 산 위에 서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레위 사람이 율법의 내용을 낭독하였습니다.
“우상을 만들어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 라고 낭독하면 백성들은 ‘아멘’으로 응답했습니다.
“부모를 경휼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니라” “아멘”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니라” “아멘”
이런 식으로 율법의 항목을 이야기하며 이를 어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낭독하면 모든 회중이 아멘으로 응답하였습니다.
반대편 그리심 산 위에서는 순종에 대한 복을 낭독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너희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고, 성읍과 들이 복을 받고, 자녀와 토지와 소산이 복을 받고 가축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신실하게 지켜 성민으로서의 삶을 잘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아쉽게도 언약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법에 순종하지 못하였고,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범하였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저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주 가운데 있을 때... 예수님께서 놀라운 일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첫 언약을 범한 죄에서 속량하시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첫 언약을 지키지 못함으로 저주아래 놓였을 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로 속죄 제사를 드림으로 저주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언약을 범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에서 건지시기 위해 예수님이 자신의 생명까지 주셨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갈3:13절을 보면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누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었다고 말하느냐 하면 “우리를 위하여”입니다. 율법을 어긴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모든 인간은 저주아래 놓였습니다. 이런 처지에 놓여 있는 우리를 속량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대신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돌아가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을 저주에서 건져내시기 위하여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님이 친히 십자가에서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두 번째,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15절하)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저주에서 속량한 것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영원한 기업의 약속까지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 받으면... 우리의 신분이 바뀝니다. 죄의 종노릇하는 저주의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면 하나님의 후사, 하나님의 상속자가 됩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상속받습니다.
바울은 갈3:29절에서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고 하였습니다.
롬8:17절에서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 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사람은... 저주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닙니까?
언젠가 어느 기업에서 사원들을 위한 타운을 건설할 계획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 지역 안에 최고의 시설들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자녀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시설, 가족들과 함께 쉴 수 있는 쉼터 공간, 다양한 레저시설과 스포츠 시설... 이것을 보는 순간, 정말 꿈같은 센터가 들어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회만 된다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어 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입주권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대에 부풀어 입주할 날만 기다릴 것입니다.
우리가 상속받을 기업은 이 보다 좋을까요? 못할까요?
우리가 상속받을 기업은 이것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하늘의 기업입니다. 우리가 상속받은 그 기업을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낼 것입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신세계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업은 쇠하지 않는 영원한 기업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기대가 됩니다.
이 기업을 영원히 유업으로 받을 수 있도록... 우리를 상속자로 삼아주신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기 바랍니다.
16,17절에서는 유언의 효력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어야 되나니 유언은 그 사람이 죽은 후에야 유효한즉 유언한 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효력이 없느니라”
앞의 구절하고 뭔가 연결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왜 갑자기 유언은 언급한 것일까요?
‘유언’ 이라는 단어가 헬라어로 ‘디아떼케’ 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유언’이라는 뜻과 동시에 ‘언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언약’은 히브리어로 ‘베리트’라고 하는데... 이 단어를 헬라어로 번역할 때 ‘디아떼케’라고 합니다.
16,17절에서 유언과 언약이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디아떼케’ 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유언과 언약의 연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어야 효력이 있다” 고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것처럼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어야 유언이 효력을 발생합니다. 죽기 전까지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만약 재산을 아내와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려고 유언장을 써 놓았어도... 살아있는 동안에서 유언장이 효력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언장은 얼마든지 새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전 것은 자동 폐기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가 하면...
새 언약이 유언의 효력과 마찬가지로... 죽을 때 그 효력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이 없이는 새 언약이 효력을 발생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기에 새 언약의 효력이 발생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앞의 15절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우리를 저주에서 속량하시고, 영원한 기업을 주시기로 언약하신 것을 이루기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죄에서 속량되고,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게 된 것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희생의 값을 치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8~21절을 보면 이 원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첫 언약을 언급합니다. 18절을 보면...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라” 고 하였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과 첫 언약을 맺을 때... 피를 뿌렸습니다.
출24장 3절 이하를 보면 이 내용이 나옵니다.(P118)
출24:3~8절을 읽어봅시다.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모세가 율법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였을 때... 백성들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준행하리이다” 하고 서약을 합니다. 이 때 모세는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피를 가져와서 반은 제단에 뿌리고 반은 백성들에게 뿌리며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운 언약의 피”라고 하였습니다. 이 피를 뿌림으로 언약이 성립이 되었습니다.
18절이 바로 이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희생의 피’가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마26:28절을 보면...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실 피가 ‘언약의 피’ 라는 것을 밝히신 것입니다.
언약은 희생의 피가 있어야 효력을 발생합니다.
왜 희생의 피가 필요한 것일까요? 22절을 보십시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피가 정결하게 하고, 피가 죄를 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고,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언약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언약의 백성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로서 언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피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명하게 이해하고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 그리스도의 피는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게 합니다.
· 그리스도의 피는 첫 언약을 범한 죄에서 속량합니다.
· 그리스도의 피는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 영원한 기업을 약속 받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이런 놀라운 것을 약속하는 언약의 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피로 새 언약을 맺은 언약의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보혈을 흘리신 십자가 앞에 자신의 모든 죄와 허물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이제 이후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구주로 믿음으로 영접하여 주님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약속하신 놀라운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 사함 받고, 양심과 심령이 새로워져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습니다.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이 은혜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놓쳐도 이 은혜를 놓치면 안 됩니다. 영원한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느냐 사단과 함께 무저갱 속에 들어가느냐가 결정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는 한 분도 빠짐없이 그리스도의 피로 새 언약을 맺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며,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는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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