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히브리서 8 : 1 ~ 5
제목 / 우리 대제사장
지난 시간 예수님과 구약의 아론의 제사장들과 비교하여 예수님의 제사장직이 우월하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가리켜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고 맹세하셨습니다.(시110:4)
하나님께서 하신 이 맹세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입니다(22절).
하나님이 친히 하신 맹세보다 더 확실한 보증은 없습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네가 영원한 제사장” 이라고 맹세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증하는 영원한 제사장,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영원한 제사장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25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자기(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하게 구원하실 수 있으니...”
하나님이 맹세하신 예수님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를... 예수님께서 온전하게 구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유대교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미혹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유대교에는 있고 교회에는 없는 ‘성전 제사와 제사장 제도’ 이었습니다. 제사장이 아름다운 성전에서 소와 양을 잡아 불로 태워 제사를 드리는 가시적인 모습은 거기에 뭔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당시 교회는 아름다운 성전이 없습니다.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는 제사장이 없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피와 연기의 제사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실체가 없는 예배를 드리는 것 같은 허전함을 느낍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에게 제사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유대교의 제사장보다 더 우월하신 하나님이 맹세하시고 보증하시는 예수님이 계시고, 우리에게 성전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늘 성전에 우리의 제사장이신 예수님이 계신다. 그러므로 가시적인 유대교의 제사장이나 성전 제사에 미혹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으로 들어오면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믿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말씀합니다.
1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히브리서 기자가 무엇을 강조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제사장”은 누구를 가리킵니까? 앞의 7장에서 설명했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7:26절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소개하였습니까?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합당하신 대제사장” 입니다.
7:27절에서는 다른 대제사장들은 지성소에 들어가기 전 먼저 자기 죄를 위하는 정결제사를 드리고 나서야 백성들을 위한 제사를 드려야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정결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는 정결하신 분으로 반복적인 제사가 아니라 단 번에 자신의 몸을 드려 모든 사람들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신 분으로 소개합니다.
7:28절에서는 율법에 의해 세워진 제사장들은 약점을 가진 사람이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맹세로 세우신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소개하고 난 이후에 8:1절에서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 고 합니다.
우리에게 대제사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유대교의 제사장들보다 우월하고 완전한 대제사장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1절 하반절을 보면...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지금 어디에 계신지를 말합니다.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는 하늘에 계신 지존하신 하나님을 지칭합니다. “보좌 우편”은 가장 존귀한 보좌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지금 지극히 높으신 지존자 하나님의 보좌 우편, 우주적 왕권을 가지고 모든 만물들을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왕의 보좌’에 계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유대교의 제사장들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입니다.
3절을 보면 유대의 대제사장들은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 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무엇인가 드릴 것이 있어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유대의 대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예물과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이들의 역할이 여기까지입니다. 이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 번에 자신의 몸을 드리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오르셔서 만물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십니다. 온 우주와 만물의 왕으로서 통치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대제사장임과 동시에 우리를 다스리시는 왕이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큰 안도감을 갖게 합니다.
예수님이 완전하게 구원을 보장하지 못하는 구약의 제사장들처럼 불완전한 제사장이었다면... 우리는 안심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불안해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완전한 구원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고민하며 불완전한 것을 채우기 위해 찾아 나서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이 맹세하시고 보증하신 완전한 구원자이십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몸으로 드린 속죄 제사를 하나님이 받으시고, 예수님을 다시 살아나게 하셔서 하늘로 올리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구속 사역이 완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6:3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다시 살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수도사이며, 신학자이었지만... 그의 마음은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여 늘 불안했습니다. 당시 로마 가톨릭이 가르쳐 준 전통대로 고해 성사를 하고, 성인들의 공로를 의지하고, 고행의 길로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런 것이 죄책감을 떨쳐내지 못하였고, 하나님 앞으로 인도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다가 루터는 성경을 통하여 구원의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도 사도들이 기록해 놓은 새 언약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진리였습니다. 나의 공로, 나의 노력, 나의 업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원하여 주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후 루터는 자신이 발견한 구원의 진리를 가지고 가톨릭에 대항하여 종교개혁을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구원의 진리 위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진리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며 큰 복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전에는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지만 이 진리를 모른 채 교회만 오고갔습니다. 교회를 다녔으나 구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원의 진리가 분명하게 밝혀진 시대에 예수님을 알고 믿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구원의 진리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증하신 유일한 구원자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전하여도 이를 믿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람들이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복음의 사역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다스리시며 통치하시는 왕이라는 사실 역시 우리에게 안도감을 줍니다.
나라를 누가 통치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통치자에 따라 받는 영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좋은 통치자가 나라를 다스리면 나라가 안정되고 발전합니다. 그러나 악한 통치자가 다스리면 백성들은 힘들어집니다.
이스라엘 역사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남유다의 경우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아와 같은 선왕이 통치했을 때에는 국가가 안정되고 발전했지만, 므낫세를 비롯한 악한 왕들이 통치했을 때는 백성들의 고통이 컸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왕권이 바뀔 때마다 마음을 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왕은 의로우시고 선하시고 인자하신 예수님이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를 영원히 다스리실 왕이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예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이 천국입니다. 우리의 가정을 예수님이 다스리시면 가정 천국이 됩니다. 우리 교회를 예수님이 다스리시면 이 땅의 천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예수님의 통치를 받으면 가장 이상적인 나라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 우리 창원시와 나라에, 온 세계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참된 왕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했던 또 한 가지는 성전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아름다운 성전을 가지고 있었고, 그곳에서 제물을 바쳐 제사를 드렸습니다.
성전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히브리서 기자는 하늘에 있는 참 성전을 이야기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이 있다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님이 하늘에 세우신 성소와 참 장막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5절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하늘 성전과 예루살렘 성전을 비교합니다.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유대인들이 섬기는 성전을 두고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 라고 합니다. 모형과 실체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가보면... 분양하는 아파트의 모형도가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전체를 볼 수 있는 모형도와 아파트의 실제 공간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모델 하우스는 아파트를 소개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아파트 그 자체는 아닙니다. 모델 하우스를 사서 들어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예루살렘 성전은 하늘 성전의 모형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장막을 짓도록 지시를 받았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모형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형도대로 장막을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서 드리는 제사를 받으시고, 그곳에 임재하시지만... 그곳이 하나님의 영원한 거처는 아닙니다.
솔로몬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 성전의 모형입니다. 열왕기상 8:27절을 보면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후에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을 모실 수 없는데... 내가 건축한 이 작은 공간에 하나님이 거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성전에서, 또는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늘에서 들으시고 기도에 응답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유대인들이 찾는 성전은 하늘에 있는 성소의 모형에 불과합니다. 그 모형을 통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늘 성전에 계십니다.
그리고 이 성전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2절 중반절을 보면...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고 합니다. 이곳에 하나님의 보좌가 있고, 바로 그곳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유대 제사장들은 모형으로 만든 장막에서 제사를 드리는 일을 하지만, 예수님은 하늘 성소에 들어가 계십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눈에 보이는 성전이 없다는 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 좋은 성전, 성전의 실체인 하늘 성전이 있습니다. 우리가 장차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가면... 하늘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완전한 대제사장이며, 참 통치자이시며, 진정한 구원자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못된 것을 붙잡으면... 잘못된 길로 가서 멸망합니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 구원의 주가 되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 외에는 그 누구도 우리를 구원의 길로, 영생의 길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결코 놓지 않으시고 구원으로 인도하십니다.
히13:5절을 보면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증하신 예수님을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우리의 왕으로, 우리의 구원주로 모시고 믿음으로... 예수님이 만드신 하늘 처소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영광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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