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히브리서 5 : 1 ~ 6
제목 /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위임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을 보면 ‘대제사장의 자격’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택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대제사장의 자격 조건으로 “사람 가운데서 택한 자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은 ‘사람을 위하여 예물을 가지고 속죄하는 제사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립 휴즈’라는 분은 대제사장직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대제사장은 제의를 집례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제사장은 중보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사람을 대표하는 자이다. 대표자로 하나님 앞에 나가서 속죄 제사를 드림으로 사죄의 은혜를 입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켰다.”
대제사장은 인간을 대표하는 자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중보자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이라고 하여서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없습니다. 똑같은 죄인입니다. 대제사장이 구별되어 지성소로 들어갔지만,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자신을 위한 속죄 제사를 드려야 했던 것은 그 역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제사장도 똑같이 인간의 연약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고픔도 알고, 질병도 알고, 인간의 한계를 압니다. 같은 처지에 있기 때문에 사정을 알고 동정할 수 있습니다.
2절에서 바로 이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대제사장이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용납할 수 있는 이유가 자신도 연약함이라는 한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동변상련(同病相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끼리 서로 동정하고 돕는다는 말입니다. 같은 입장에 놓여봐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CBS에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연속해서 방송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니까 신천지에 빠진 자녀 때문에... 상처를 입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홀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부모, 가족까지도 관계를 끊어버리도록 가르치는 신천지는 사회악입니다. 독버섯입니다.
장례식장에 어머니를 잃은 남매가 옆에 서 있는데...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문상을 왔습니다. 이들은 신천지에 자녀를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왜 그 어머니가 자살을 했는지 심정으로 잘 이해하고 있기에 찾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남매에게 말합니다. “나는 너희들의 어머니를 한 번도 본적도 만난 적도 없다. 그렇지만 내가 너무 안타까워서 너희에게 말한다. 엄마가 너희에게 바라는 삶을 살아다오. 너의 삶은 네가 지켜야 한다. 사랑한다”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찾아간 것은... 똑같은 입장에 놓여 있기에 그 상황을 잘 이해하고, 그 안타까움과 아픔을 마음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이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가... 사람의 연약함과 한계, 아픔, 고통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중보자로서 사람을 대표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1,2절에서 대제사장의 자격 조건으로 인간이어야 한다는 것을 언급한 것은...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신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신성을 지니신 하나님 아들이시지만 동시에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가지신 완전한 인간이십니다.
장로교 신조 7항을 보면... 예수님은 “영원토록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다” 고 나와 있고...
소요리문답 21문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오, 사람이시며, 두 가지의 특유한 성품을 지니면서도 한 인격이십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웨스트 민스트 신앙고백을 포함한 모든 신조나 신앙고백서에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인간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자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인성을 지니신 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대제사장의 자격 조건인 “사람 가운데서 택한 자라야 한다” 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인성을 지니신 인간일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이 겪는 연약함의 문제를 겪으셨습니다.
히4:15절에서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를 없으시니라”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과 똑같이 시험을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죄안 가운데 사시면서 인생들이 겪는 어려움과 두려움, 슬픔, 애환을 다 겪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나사로의 죽음을 보고 슬퍼하셨고, 십자기의 죽음을 앞두고 핏방울 같은 땀을 흘리셨고, 예수님은 직접 학대와 고문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이 경험한 험난한 시간들은 어떤 누구보다도 더 심하게 겪은 고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경험하셨기에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동정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을 보면... 연약한 인간들의 어려움을 몰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겪고 있는 삶의 고충이 얼마나 큰지 알고 계셨기에 그들 곁에 계시면서 위로와 힘을 주셨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도 예수님은 대제사장으로서의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이 대제사장이 될 수 있는 자격 조건 두 가지를 갖추고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조건이 무엇입니까?
1) 사람이어야 한다. 대제사장은 사람을 대표하는 자이기 때문.
2) 인간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동정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중보자로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또 한 가지 세 번째 중요한 조건을 말씀합니다.
4절입니다.
“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세 번째 조건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임명을 받아야 합니다.
앞의 두 가지 조건인... 인간이어야 한다. 인간의 연약함을 알고 동정하는 자이어야 한다. 이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여 누구나 대제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아야 합니다. 임명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인정하는 대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목회자의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꼭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그 길을 가려고 하느냐? 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과 부르심을 받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자기 의지로 된 사람은 자신의 뜻을 펼치기 쉽습니다. 목회자는 자신의 뜻을 펼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목회자만 그럴까요? 적어도 중직자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를 부르시고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명을 감당하고자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직분을 바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5절을 보면...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된 것이 스스로 영광을 취하기 위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기 영광을 위하여 대제사장이 된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사람은 자기 영광을 취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의 출세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 맡기신 사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사이먼 키스트메이커’ 라는 신학자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성직에 취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교인을 노하게 한다.”
벧전5:2~3절을 보면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기 이득이나 자기 영광에 눈이 어두워지면... 하나님을 욕되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냅니다.
이 말씀 앞에 저와 여러분의 모습을 비추어 봅시다.
지금까지 나는 어떤 사역자로 일을 해 왔는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명의식이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했는가? 아니면 나의 이익과 영광을 위했는가? 이 말씀 앞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회개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명의 길을 바르게 갈 수 있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성도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임명을 받아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제사상으로 임명하신 분이 하나님일 때 그 권위가 인정받을 수 있고, 하나님께서도 그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이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믿습니까? 무엇을 근거로 믿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이 일을 하도록 임명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임명하셨기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인정하시고, 예수님이 하신 일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이 일을 위해 임명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효력이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임명을 받으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구속의 효력을 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사역을 완수하셨고, 그 속죄의 사역이 완전하셨기에...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오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오르셨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누가 하나님 계신 보좌 앞에 갈 수 있습니까? 거룩한 의인입니다. 누가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거룩한 의인입니다. 거룩과 의의 옷을 입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거처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죄인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자신의 몸을 속죄 제물로 드려 속죄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만약 이 제사가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했다면... 예수님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구속 사역을 완전히 성취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들어 하늘 보좌에 오르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대제사장으로 임명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본문을 보면 구약에 나오는 두 개의 시편 말씀을 제시합니다.
5절을 보면...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고 하십니다. 이는 시편2:7절의 말씀을 인용한 말슴입니다.
또 하나는 6절에...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이는 시편 110편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이는 이미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멜기세댁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으로 정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히브리서 기자가 분명하게 증거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이 임명하신 대제사장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이 우리의 진정한 대제사장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임명하신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구속의 사역을 완수하셨습니다.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속죄 제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지금도 하늘에게 중보자로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의 중보로 거룩한 의인으로 인정받아 하나님이 계신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 영광의 자리에 모두가 들어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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