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시편128:1-6 개역개정
-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복된 인생의 길
성경 / 시편 128 : 1 ~ 6
우리는 복된 삶을 원합니다.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가정이 화목하고, 생업이 번성하고,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복을 누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복된 인생을 원한다고 하여 복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복된 인생의 길이 무엇인지 알고, 복된 인생의 길을 가는 사람이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복된 인생의 길이 무엇일까요?
어린 시절 부자가 행복한 줄 알았습니다. 어릴 적 제가 살던 동네에 부잣집이 모여있는 구역이 있었습니다. 높은 담이 둘러싸고 있고, 큰 대문이 있고, 마당에는 잔디가 깔린 넓은 정원이 있고, 갖가지 정원수와 과일나무가 심겨져 있고, 분수가 나오는 연못이 있고, 큰 평수의 가옥이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정원에 설치된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렇게 부유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하며 부자를 꿈꾸었던 적도 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어 여러 가정을 보게 되고, 상담학과 인간관계론, 행복학을 배우면서 물질적 부가 곧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17:1절에서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하였습니다. 집안에 먹을 것이 가득하다고 하여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 간 화목하게 지내는 겁니다. 아무리 부유해도 가족 간 화목하지 못하고 마음이 나누어져 있다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궁궐과 같은 집에 살아도 지옥과 같은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불렀던 찬양입니다. 성전을 오르면서 불렀던 찬양의 가사를 보면 복된 길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1절)
구약에서 가르쳐주는 복된 삶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의 법도를 지켜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반복하여 강조해서 말씀합니다.
신10:12,13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시편112:1,2절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를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주신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즐거워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과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켜 행하면 복된 인생이 됩니다.
집을 지을 때 기초를 견고하게 하지 않으면 건물을 멋지게 지었다 하더라도 위험합니다. 어느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기초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초가 견고하지 않으면 공든 탑이 무너집니다.
앞의 시편 127편에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지 않은 인생의 집, 하나님과 무관하게 살아온 인생은 헛되고 헛됨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평가는 인생 마지막에 결정됩니다. 젊을 때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잘 나갈 수 있습니다. 부모의 적극적이 후원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자기 스스로 이룬 인생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을 진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순간은 마지막 순간입니다. 그때의 모습이 자기 인생의 결산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평가는 물질적 부와 육신의 건강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가지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남긴 삶의 향기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평판입니다. 얼마나 유익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끼쳤느냐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르게 지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죄인된 인간은 유혹에 약합니다. 육신의 소욕이 강합니다. 욕망이 꿈틀거립니다. 이런 죄의 본능을 가진 인간은 자신을 바로 지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외도하다가 가정이 깨어집니다. 술이나 도박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자기만 생각하고 욕심부리다가 관계가 깨어집니다. 마지막에는 고독한 인생의 고통을 겪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 인생의 기초를 견고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잘못된 길로 이탈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나중이 창대하게 되는 복을 누립니다. 값진 인생을 살며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소중히 여김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계명을 지키는 자가 누리는 이런 복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2절)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합니다. 수고한 대로 먹는다는 말은 수고한 대로 결실을 거두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수고한 대로 결실을 거두는 것이 진정한 복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형통한 삶입니다.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고하지 않고 취하려 합니다. 적게 심고 많은 것을 수확하려 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 복 있는 자가 될 수 없습니다. 수고하지 않고 수확할 방법이 있을까요? 적게 수고하고 많이 거두는 방법이 있을까요? 다른 사람을 속이고, 이용하고, 착취하는 방법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될 수 없습니다. 수고하지 않고 얻으려 하거나, 적게 수고하고 많이 가지려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가해자가 됩니다. 수고한 만큼 대가를 지불하고, 수고한 만큼 대가를 받아야 한다. 5시간 일하고 10시간 임금을 받으려 한다면 공정하지 못합니다. 10시간 일 시키고, 5시간의 임금을 지불한다면 이 역시 공정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는 그 노력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정당한 거래가 이루어져야 공정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인간 사회를 보면 공정하지 못한 사례가 많습니다. 예전 왕조 시대는 힘들게 농사짓는 사람 따로 있고, 수확물을 차지하는 사람 따로 있었습니다. 농사짓는 사람은 주로 종이나 소작농이었고, 수확물을 차지하는 사람은 지주입니다. 이들은 노동을 착취하여 부를 거머쥐었다. 매우 부당한 사례입니다. 과거에 노예제도가 있었습니다. 노예는 아무런 죄도 없는데 힘이 없다는 이유로 강제로 붙잡혀와서 노예살이했습니다. 이런 노동착취는 불공정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불로소득을 올린 것을 좋아한다면 마음이 병든 것입니다. 의(義)가 없는 즐거움, 의롭지 못한 일을 하고 기뻐하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세상을 병들게 합니다.
불의한 돈으로 호텔에 있는 고급 식당에 가서 비싼 요리를 먹는 게 맛있을까요? 깨끗하게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는 게 맛있을까요? 깨끗하게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는 것이 훨씬 맛있고 행복합니다. 불의한 돈으로 호텔에 가서 먹는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이 병든 사람입니다.
자신의 손으로 수고한 것으로 정당하게 벌어서 깨끗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평강이 있습니다. 양심의 자유함이 있습니다. 가식이 없는 순수한 웃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질에 깨끗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3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의 모습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은 가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합니다.
이혼하는 가정, 깨어진 가정이 많습니다. 가정이 깨어지는 이유는 가정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가족을 소홀히 하거나, 가족이 자기 역할을 바르게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가드너’ 라는 사회학자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가정이 있으면 아직 다 잃은 것이 아니지만 모든 것을 다 가져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다” 하였습니다. 가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져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고 합니다.
‘테레사 수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을 때 한 기자가 와서 “세계 평화를 위하여 가장 긴급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하고 질문하였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웃으면서 “가족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공감합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웃을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계명을 지키는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있는 근동 지역에서 포도는 매우 소중한 과일입니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므로 포도는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자원입니다. 또한 빵과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포도주는 없어서는 안 되는 음료입니다. 포도주가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고, 음식의 맛을 돋웁니다. 포도주가 없이 빵과 고기만 먹으면 맛이 없고, 목에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아내가 결실한 포도나무 같다는 말은 가족에게 기쁨을 주고, 안식을 주고, 행복을 주는 꼭 필요한 소중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아내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영국 속담에 “좋은 아내를 갖는 것은 제2의 어머니를 갖는 것과 같다. 좋은 아내는 남편이 탄 배의 돛이 되어 그 남편을 항해시킨다” 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아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우쳐줍니다.
미국 속담에 “Happy wife, happy life”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내의 행복이 곧 내 인생의 행복이다는 말입니다. 아내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내의 소중함을 알고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라는 권면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아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습니다. 가정에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가정의 자녀는 “어린 감람나무”와도 같습니다.
감람나무는 올리브 나무입니다. 감람나무는 수명이 길고 생명력이 강하고, 매우 쓸모가 많습니다. 감람나무 열매를 짜서 만든 기름이 올리브유입니다. 그리고 감람나무는 가구를 만드는 재목으로도 사용합니다. 감람나무 껍질에서 나는 액은 지혈, 진통, 해열제로 사용합니다.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다”는 말은 감람나무와 같이 쓸모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말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계명을 지키는 자녀는 망하지 않습니다. 감람나무와 같이 쓸모있는 사람이 됩니다.
젊은 세대 중에 공부를 잘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실력은 갖추었는데 기본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기적입니다. 자기밖에 모릅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사회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주에 개발비만 4조원 넘게 들어간 삼성전자의 핵심 반도체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삼성전자 전 임원이 구속되었습니다. 삼성전자 임원이었다면 실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러나 바른 인격을 갖추지 못하였기에 큰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실력보다 중요한 게 됨됨이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사회와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쓸모있는 사람이 됩니다.
4절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하며 다시 한번 여호와를 경외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우리가 명심하고 명심해야 할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시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명심하여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