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마태복음4:23-2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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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25.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예수님의 지상 사역
성경 / 마태복음 4 : 23 ~ 25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후 30세가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메시아로서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시고, 제자들을 부르시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사역은 즉흥적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두고 펼치신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지상 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 역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하는 목적이 있기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예수님에게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비록 짧지만 예수님의 지상 사역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23절입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예수님의 지상 사역을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가르치심’(teaching)과 ‘전파하심’(preaching)과 ‘고치심’(healing)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 가지 방법으로 지상 사역을 펼치시며 목적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 회복입니다. 예수님이 펼치신 사역의 초점은 분명합니다. ‘하나님 나라 회복’입니다. 이를 위해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치유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고통이 있습니다. 슬픔이 있습니다. 억울함이 있습니다. 분노가 있습니다. 질병이 있습니다. 죽음이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이 겪는 고통과 불행의 원인이 죄라고 분명하게 밝힙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서 고통을 주셨습니다. 하와는 임신하는 고통과 힘있는 남편의 다스림을 받아야 했으며, 아담은 평생에 수고하여야 소산을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된 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중심에 두기를 싫어하고, 자기를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자기를 위하여 살아갑니다. 자기 욕심을 채우고, 자기 욕망대로 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속이기도 하고, 약탈하고 착취하기도 하고, 온갖 불의를 저지릅니다. 이런 죄의 양상이 나타날수록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습니다. 죄는 이 세상을 지옥과 같은 곳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타락한 인간은 고통의 문제를 외면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오직 자기만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이 세상의 구원과 회복에 관심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남아 힘을 가지고 군림할지 궁리하며 자기 영달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짓밟고 넘어뜨리며,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포악을 일삼으면서 지옥과 같은 세상을 만듭니다. 이러한 세상은 결국 몰락에 이르게 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지 못하면 불행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자기만 살고자 하면 모두 불행하게 됩니다. 헛된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면 정말 보아야 할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죄악으로 무너진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죄악된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구원의 방법은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죄인을 십자가의 피로 구속하여 의롭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여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려면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통치자가 있어야 합니다. 백성이 있어야 합니다. 법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의로운 통치자가 있어야 하고, 의로운 통치자의 통치를 받는 거룩한 백성이 있어야 하고, 하나님 나라의 법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십자가의 피로 구속받아 의롭게 된 구원받은 백성입니다. 하나님 나라 법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지상에서 사역을 펼치셨습니다. 그 사역의 내용이 가르치시고(teaching), 전파하시고(preaching), 치유하셨습니다(healing).
예수님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신 곳이 ‘갈릴리 가버나움’입니다. 12,13절을 보면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잡히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갈릴리’로 물러나셨다가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서 사셨습니다. 그곳에서 본격적인 공생애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활동하신 주 무대가 ‘갈릴리 가버나움’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갈릴리에 있는 가버나움에서 활동하신 것을 두고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이루어진 일이라 합니다. 14절을 보면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하며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내용을 15절에서 소개합니다.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예수님이 활동하신 갈릴리는 유대에서 매우 낙후된 지역입니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많습니다. 희망을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 지역에 큰 빛이 임하여 사망과 어둠의 그늘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빛이 비치게 될 거라고 예언하였는데 마태는 그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예수님은 사망과 어둠의 그늘에서 한숨지으며 사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셔서 그들의 빛이 되셨습니다.
어둠은 빛이 비치면 사라집니다. 예수님은 빛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어둠에 갇힌 자들을 해방시키시고 자유케 하셨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어둠을 밝히시기 위해 첫째,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17절입니다.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였는데 그 내용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입니다. 예수님이 전파하신 메시지의 핵심은 ‘천국, 하나님 나라’입니다.
어둠에 속해 있으면 하나님을 보지 못합니다. 어둠에서 고통당하는 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입니다. ‘가난이 죄’라고 합니다. 가난이 죄입니까?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가난이 죄’라고 할까요? 가난하면 배움의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배운 게 없으니 힘든 노동을 해야 겨우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가난하면 열악한 환경에서 살게 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면 위생이 좋지 않아 쉽게 병에 걸립니다. 병에 걸리면 힘든 노동을 할 수 없습니다. 죽지 못해 사는 연명하는 인생이 됩니다. 이런 불행을 가져다준 것이 가난이므로 가난이 죄라고 합니다. 가난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릴 수 없습니다. 자기 책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자기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가난을 하나의 예로 들었지만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며 살아도 자기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고, 지금 피부로 느끼는 고통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어둠의 세상에서 고통을 겪으면서도 문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는 인생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천국 복음을 선포함으로 흑암에 사는 자들이 큰 빛을 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그들에게 천국 복음을 선포하여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였고, 희망을 갖게 하였습니다.
타락한 인간의 죄악으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영혼과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겁니다. 사랑과 의로서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 거룩한 백성들로 구성된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가 세워질 때 죄악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천국의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어둠을 밝히시기 위해 둘째,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나라 비전을 품는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세우시는지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배워야 하고, 하나님의 백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산상수훈을 비롯하여 여러 비유와 교훈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탁월한 교사였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권위가 있고, 삶의 변화시키는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가르치는 일에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가장 주력하신 일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너희는 가서 모든 백성을 제자로 삼아 너희가 듣고 본 바를 가르쳐 지키게 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고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일에 힘을 쓰신 것처럼 우리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알고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많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세상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자신이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영적 지식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으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삶의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진정한 지식은 삶의 변화로 나타나야 합니다. 아무리 지식적으로 많이 알아도 삶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는 게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놀라운 진리를 깨닫고, 진리의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어둠을 밝히시기 위해 셋째, 치유하셨습니다.
23절 하반절을 보면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지난 주간에 코 수술을 받았습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불편함이 계속되어 동내 병원에 갔다가 코에 물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삼성 병원에서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물혹을 제거한다고 하여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나흘을 입원해야 했고, 전신 마취 수술을 하였고, 이후에 회복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앞면이 부어오르면서 두통을 비롯하여 눈과 코, 입까지 불편하였습니다. 양쪽 코에 큰 솜을 막아서 코로 숨을 전혀 쉴 수 없어 입으로 호흡해야 했고, 코와 목으로 계속해서 피가 흘러 누워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24시간 꼬박 앉아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처음 받는 수술이었는데 수술 환자들의 고충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병이 있으면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 몸의 여러 지체 중에서 하나만 이상이 생겨도 고통과 불편을 겪습니다.
예수님의 치유는 전인적 치유입니다. 육신의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마음까지 치유하십니다. 죄를 사하시고 영혼이 구원하셔서 온전케 하십니다.
우리는 다 온전하지 못합니다. 육신의 질병이 없더라도 정신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신학대학원에서 정신 위생을 배운 적이 있는데 교수님이 우리나라를 예로 들며 95% 이상이 문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정신 위생 측면에서 보면 거의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영적인 문제는 더 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영적으로 병들어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히12:2절에서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에게 가면 우리를 온전하게 하십니다. 육신의 질병으로부터, 죄로 인한 영혼의 문제, 건강하지 못한 정신의 문제까지 온전케 하십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어둠을 밝히시기 위해 천국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가르치셨습니다.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죄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힘쓰고, 회복의 은혜를 입어 하나님이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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