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고린도후서13: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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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 / 고린도후서 13 : 5
제목 / 영적 건강의 원리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몸이 건강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육신의 건강이 중요하듯 영적 건강이 중요합니다. 영적으로 건강할 때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신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습니다. 운동선수들은 정기적으로 체력 측정을 합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알아야 문제점을 개선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 건강을 위해서도 영적 상태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영적 점검을 하지 않으면 영적 상태가 나빠지고 있음에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영적 침체에 빠지면 마음의 평화가 사라집니다. 선한 삶에 대한 의지가 사라집니다. 사랑의 능력을 상실합니다. 복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에 빠지기 전에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여 영적 침체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 합니다.
청교도에 입교하는 과정을 보면 일반 개신교회와 뚜렷한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입교하려는 자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고 거듭났는지를 엄격하게 확인합니다. 믿음을 가진 자는 반드시 그 열매가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을 입증하는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나는 과연 믿음 안에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믿음 안에 있지 않으면서 믿음 안에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믿음 안에 있지 않으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열매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를 노출 시킵니다.
‘도널드 휘트니’는 그의 저서 “당신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라!”는 책에서 영적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10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이 있는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마음의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오락, 스포츠, 섹스, 영상물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기쁨을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을 갈망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기도로 소통하기를 좋아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갈망이 없다면 영적 건강에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이 점점 커지고 있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십자가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은 사랑의 발전이 있습니다. 가족간의 관계에서, 성도간의 관계에서, 불신자와의 관계에서 변화가 생깁니다. 상처가 치유되고, 서로 화목한 관계를 이룹니다. 함께함이 기쁨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즐거워하는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를 좋아하며, 사랑합니다. 성도를 만나는 것이 좋고, 교회 활동에 참여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교회의 사명을 감당합니다.
죄에 대하여 점점 더 애통해 하는가?
죄에 대해 애통해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죄에 대한 바른 애통과 잘못된 애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애통은 마음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지만 잘못된 애통은 변화가 따르지 않습니다.
빨리 용서하는가?
용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용서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아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용서의 위대함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신 그 은혜의 놀라움을 아는 사람이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앙 인격이 성숙함을 의미합니다.
이상의 질문으로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며, 나쁜 상태를 방치하면 안 됩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몸이 건강할 때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건강의 기복이 적습니다. 웬만한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가볍게 넘깁니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의 공격에 심한 몸살을 앓습니다. 몸의 상태가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하며 예민해집니다. 영적 건강 상태도 마찬가집니다. 영적으로 건강하면 감정의 기복이 적습니다. 일정하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하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집니다. 기분이 쉽게 상하고, 갑자기 우울해지고, 미움과 분노의 감정에 자주 사로잡힙니다.
영적 상태를 급속하게 나빠지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교만입니다. 교만은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마음에 교만이 자리 잡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자신이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을 피하게 되고, 두려움과 미움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타락한 인간의 마음에는 교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원만할 때는 교만의 찌꺼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교만의 찌꺼기가 올라옵니다. 이때부터 영적 상태는 급속하게 나빠지고 앞에서 열거했던 진단에서 문제점이 노출됩니다.
교만은 기본적으로 자기를 높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라틴어로 교만을 ‘수페르비아’라고 하는데 이것은 자신을 실제 상태보다 더 높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만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다른 사람보다 높이 올라서려 합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이 나타난다면 교만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그냥 방치하면 안 됩니다. 교만한 마음을 제거하지 않으면 영적인 건강을 상실하게 되고, 많은 문제를 노출하게 됩니다. 교만한 마음을 뿌리 뽑아야 영적 건강과 영적 성장이 가능합니다.
오늘 설교 제목이 ‘영적 건강의 원리’입니다. 영적 건강을 위하여 알아야 할 원리가 있습니다.
첫째, 영적 건강은 성결한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마음은 생명의 근원이며, 인격의 중심입니다. 예수님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은 인격과 성품을 결정짓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생명의 근원인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거듭난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성결하기를 원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옛 성품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 변덕을 부립니다. 성결한 마음을 갖길 원했다가도 불쑥불쑥 옛사람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방치하면 안 됩니다. 옛 성품이 나타나려 할 때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함께 옛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을 좇아 행해야 합니다. 바울은 갈5:16절에서 “성령을 좋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성령의 인도함을 받을 때 우리의 마음은 점차 성결하게 변화됩니다.
거룩한 삶의 능력은 내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가 되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을 때 심령이 변화를 받아 거룩한 삶이 가능합니다.
둘째, 좋은 마음의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사람은 습관을 따라 생각하고, 습관을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으로 작정한 일을 사흘도 지키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행동하지 않고 습관을 따라 행동합니다. 그러므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룩한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사람에 따라 마음의 반응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교회 화장실이 더럽혀져 있을 때 어떤 사람은 불쾌한 마음이 듭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깨끗이 청소해야겠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칩니다. 하나의 예를 들었지만 어떤 마음을 품는 것이 좋은지 판단하여 좋은 마음을 품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반복해서 좋은 마음을 품으면 나중에는 반사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반응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일반적으로 같은 마음을 품습니다. 1년 전에 예배드렸던 마음과 지금 예배드리는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음이 습관에 의해 굳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예배하는 분은 항상 이런 마음의 자세로 예배를 드립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예배하는 분은 수없이 반복해서 예배를 드려도 아무 생각 없이 예배에 참석합니다. 예배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분은 예배를 드릴 때마다 지루함을 느낍니다.
자신의 마음 자세가 바람직한지 아닌지 생각하지 않고 나쁜 습관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좋은 마음가짐으로 예배를 드리도록 습관화해야 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고, 감사함으로 예배하고, 하나님을 기뻐하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의 자세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노력하면 좋은 마음의 자세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마음을 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예수님의 마음이며, 예수님의 인격입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우리가 본받아야 할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외에도 정반대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미움, 증오, 조급함, 이기심, 불충, 무절제, 거친 성향등이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와 상반되는 이런 마음이 생기면 이를 제어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을 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거룩한 욕구가 강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들마다 나름대로 갈망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진 본능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식욕, 수면욕, 성욕은 본능적 욕구입니다. 이외 다른 욕구는 후천적으로 생겨납니다. 술, 마약,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중독은 반복된 생활에 의해 생겨납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이를 반복하면서 집착하게 되고, 나중에는 중독되어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욕구가 형성된 경우입니다. 독서, 운동, 창작활동에 파묻혀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힘들게 여겨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즐거움입니다. 이것이 주는 유익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시간만 주어지면 이를 하려 합니다. 좋은 방향으로 욕구가 형성된 경우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하려면 거룩한 욕구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갖고 싶어하는 욕구,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 하나님이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 이상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욕구,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고자 하는 욕구, 하나님 안에서 교회 공동체가 온전히 하나되는 욕구가 있어야 합니다. 거룩한 욕구를 가지고 이를 추구하면 거룩한 욕구가 더 강해집니다. 이런 거룩한 욕구를 가진 사람은 거룩한 삶에서 기쁨을 얻고 만족을 경험합니다.
넷째, 복음의 진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 5절 하반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교회를 다스리는 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면 그리스도에게 주목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 계시다는 것을 모르거나,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교회가 될 수 없고,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로마서를 보면 사도바울은 롬1~11장에서 복음의 진리를 제시합니다. 로마교회는 유대인 신자와 이방인 신자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대립하였습니다. 로마 교회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복음의 진리를 바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바로 깨닫지 못할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복음의 진리를 바로 이해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면 갈등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복음의 진리 가운데 살아가면 온전한 하나됨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롬1~11장에서 복음의 진리를 전하였습니다.
바울은 롬1~11장에서 복음의 진리를 제시한 후 12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복음의 진리로 살아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도록 내 삶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이 되려면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의 삶의 방식을 본받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선하다고 판단하시는 것,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분별해서 행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건강할 때 신앙생활이 기쁩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맡기신 사명을 즐거움으로 감당합니다.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을 상실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영적 건강을 가능케 하는 핵심은 복음의 진리를 알고 복음의 진리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거룩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적인 삶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한 삶입니다. 바라기는 복음적인 삶으로 영적으로 강건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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