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잠언16:32 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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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 / 잠언 16 : 32
제목 / 자기를 다스리라
기독교 저술가 오스왈드 샌더스(J. Oswald Sanders)는 “지도자는 다른 사람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이 꿈을 이루려면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소크라테스도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자신부터 변화시키라”고 하였습니다.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보다 힘을 가지려고 하고, 올라서려고 하고, 지배하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모른 채 이런 야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자기를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세상을 정복하여 다스리면... 세상이 불행해 집니다. 자기 성숙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힘의 정치를 펼칩니다. 조직을 계급화하고, 자신을 정점에 두고 위에서 지배하고 군림하려고 합니다. 상명하복(上命下服)을 강요합니다. 이런 사람을 지도자로 둔 백성은 괴롭습니다.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한 채 지나친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강압적인 부당한 요구에 순응해야 합니다.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집안의 가장이 되면... 집안에서 횡포를 부리고, 아내를 종 부리듯 하고, 자녀들을 떨게 만듭니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학교에서 교사가 되면... 학생들을 함부로 다루어 학생들의 기를 꺾고 꼼짝 못하게 만듭니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경영자의 자리에 있으면... 직원들 위에서 갑질하며 직원을 종 부리듯 합니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가 힘을 갖게 될 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불행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들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고, 기쁨을 줍니다. 이런 사람이 있는 곳에는 웃음꽃이 핍니다. 화목합니다. 행복의 기운이 감돕니다.
본문을 보면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하였습니다.
힘을 가진 자가 세상을 정복하던 시대에는... 용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용사가 있어야 나라를 보호할 수 있고, 용사가 있어야 땅을 정복하며 세력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승리의 개가를 올린 용사는 영웅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용사보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사람이 낫고, 성을 빼앗는 자보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낫다고 말씀합니다.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기를 먼저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깨닫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다스리는 일을 소홀히 합니다.
자기를 다스리는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결코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자기를 다스리려면... 먼저 자기 마음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욕심이나 허영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약1:15절에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욕심에 이끌리면 죄를 범하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게 된 동기는... 품지 말아야 할 생각을 품은 것입니다. 분에 넘는 욕심을 낸 것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하나님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하나님처럼 되려는 욕심을 내었습니다. 그 욕심이 결국 죄를 범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로서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욕심이 무엇입니까? 자기 분수를 넘어서는 것을 가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 능력 밖의 것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욕심입니다. 자기 능력으로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연필 한 자루 가지려고 욕심을 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비누 한 장 가지려고 욕심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욕심을 내는 이유는 분수에 넘는 것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분수에 넘어서는 것을 욕심낼 때... 죄의 유혹을 받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취할 수 없기에... 편법을 씁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합니다.
욕심에 사로잡히면... 양심을 지키지 못하고 양심을 팔아먹기 쉽습니다. 욕심에 사로잡히다보면... 양심이 걸림돌로 생각되어 헌 신짝 버리듯이 버리게 됩니다. 양심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리석게 보이고 바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양심을 팔 때... 함께 잃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마음의 평안입니다. 마음에 평안이 사라지고 마음이 불안합니다.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마음에 기쁨이 없습니다.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켜야 하는 것이 깨끗한 양심입니다. 양심을 지킬 때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평강이 있습니다. 해맑은 웃음을 웃을 수 있습니다. 편하게 잠을 이룰 수 있습니다.
여러분 더러워진 양심, 잃어버린 양심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성경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속죄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죄를 범하여도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면 예수님의 피가 모든 죄를 정결케 합니다. 잃어버린 양심도 회복시킵니다. 더러워진 양심도 깨끗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양심이 다시 회복되기를 원하십니다.
사1:18절에서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종교 개혁이 일어날 당시 유럽은... 상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가치관의 혼란, 정치적인 혼란으로 인해 세상이 어지러웠습니다. 이 때 유럽의 많은 도시들 가운데 가장 살기 좋고 평화로운 도시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스위스 제네바였습니다. 그 이유는 개혁자 칼빈 때문이었습니다. 제네바 시민들은 칼빈을 ‘제네바의 양심’이라고 불렀습니다. 칼빈의 개혁을 통하여 제네바 시민들의 양심이 다시 살아나자 살기 좋은 도시, 평화로운 도시가 되었습니다. 칼빈이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제네바 시를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일생의 좌우명이었던 ‘코람 데오’ 의식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라는 말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늘 의식하였기에... 자신의 양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바로 이 ‘코람데오’의 의식이 필요합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의식할 때... 양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갈 때...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을 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생각과 행동이 달라집니다. 어둠의 일을 버리고 빛에 거합니다. 더 이상 죄의 종노릇하지 않고 죄를 다스리는 자가 됩니다. 이렇게 변화된 한 사람이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칼빈 한 사람의 살아있는 양심이 제네바 시를 새롭게 한 것처럼... 한 사람의 살아있는 양심이 주변을 변화시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람은... 칼빈과 같은 양심의 사람입니다. 최근에 정부가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급 인사를 단행하는데... 걸리는 것이 청렴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5대 인사원칙이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 논문표절’입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습니다. ‘위장전입’ 문제에 걸러 해법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전정부에도 그랬고, 현정부도 도덕적으로 청렴한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청렴도가 중요한 이유가... 신뢰성과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 국민들이 지지를 얻지 못해 국정을 힘차게 치고 나갈 수 없습니다. 과연 청렴하고 유능한 인물을 찾아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시대의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믿고 신뢰할 만큼 청렴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그 희망이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행복은 욕심을 채우는 데 있지 않고 욕심을 다스리는데 있습니다. 욕심은 채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천하를 가져도 욕심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참 만족은 욕심을 내려놓고 자족할 때 가능합니다.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자기 분수에 맞게 살면 만족할 수 있습니다.
롬12:3절에서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자기 분수에 넘는 생각을 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현재 자신에게 있는 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호텔 뷔페 음식이나 고급 일식요리, 고가의 중화요리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집에서 먹는 음식이 성에 차지 않습니다. 그러나 집에 있는 반찬을 음미하면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뜻한 밥에 고추장을 올려 먹어도 맛있습니다. 간장에 비벼 김치를 하나 올려 먹어도 맛있습니다. 음식은 맛을 음미하며 맛있게 먹으면 다 맛이 있습니다.
지난 주일 알기 쉬운 성경공부 시간에... 오학만 장로님 가정과 저희 집 사람만 참석하였습니다. 다들 바쁘셨는지 자리를 비우셨더라구요... 그래서 진도를 나가면 다른 분들이 내용이 연결되지 않을 것 같아... 성경공부를 하지 않고 찬양을 하였습니다.
네 명이서 돌아가며 앞에 나와 독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가족창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 나와서 합창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찾으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산에 가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이 되어서 좋고, 집에 와서 샤워하면 몸이 개운하고 상쾌하여 좋고, 성경을 보고 책을 보면 새롭게 깨닫고 배우며 마음과 영의 양식을 얻게 되어 좋고, 기도하면 하나님과 사귐을 가질 수 있어 좋고, 예배드리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은혜를 누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욕심이 마음에 차 있으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늘 불만입니다. 늘 뭔가 부족합니다.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현재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면... 만족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자기를 다스리려면... 분노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
분노는 인간의 감정의 한 부분입니다. 분노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의분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의분을 가졌습니다. 의분을 내시며 성전을 청결하게 하셨습니다.
‘상한 감정의 치유’의 저자로 잘 알려진 ‘데이빗 씨맨스’는 “악에 대하여 분노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선을 추구하는 것에도 열심히 있다”고 하였습니다.
마틴루터는 불의에 대하여 분노함으로 설교를 더 잘하고 기도를 더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불의에 대한 분노가 뜨겁게 설교하게 하고, 뜨겁게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링컨도 젊은 시절에 노예 시장을 보면서 분노하였습니다. 그 의분이 있었기에 노예 해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노는 통제되어야 합니다. 분노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뒤로 넘어갈 정도가 되면 안 됩니다.
약1:19,20절에서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합니다.
분노를 잘 관리하려면... 나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분노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분노합니다. 지나치게 자기 권리를 주장하거나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하면 화가 날 경우가 많습니다.
분노 관리를 잘 하려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맡기면...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습니다.
롬8:5,6절에서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육신의 생각을 따르느냐 영의 생각을 따르느냐에 따라... 사망과 생명이 갈립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지만,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입니다.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성령의 생각을 따라야 합니다. 그럴 때 분노의 마음을 제어하고, 부드럽고 온유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욕심이나 허영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기 분수를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양심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분노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육신의 생각을 따르지 않고 성령을 따라야 합니다.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자가... 큰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저와 여러분이 자기를 다스리는 자가 되어... 사회를 깨끗하게,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주역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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