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사도행전 2 : 36 ~ 47

제목 / 부흥을 갈망하라

복음이 임하는 곳에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기독교 역사의 시작은 매우 미약했습니다. 예수님의 12제자와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던 1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학식 있는 사람이나 권세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서민계층에 해당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임은 얼마가지 않아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41절을 보면... 베드로가 전하는 말을 듣고 세례를 받은 사람이 삼천이나 더했다고 했습니다. 47절을 보면...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여 갔습니다.

그 이후에 기독교에 대한 엄청난 핍박이 있었습니다. 로마와 유대 지도자들이 아주 심하게 기독교를 탄압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신앙생활하기가 힘들어 다른 지역으로 몸을 피해야 할 정도로 큰 핍박을 가했습니다마는 이런 가운데서도 기독교는 계속해서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로 퍼져나갔고,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를 통하여 믿는 사람들의 수가 더해갔고, 약 300년이 지나는 동안 기독교는 세계 종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독교가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는 이유는... 복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능력과 성령의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강력한 능력이 나타나고 성령의 역사가 있는 곳에는 오늘날에도 부흥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기독교가 문을 두드렸을 때... 외세의 종교라고 하여 국가적으로 기독교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다가 기독교가 조심스럽게 국내에 발을 디뎠을 때... 백성들은 의심과 호기심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기독교가 100년이 채 되지 않아서 전 국민의 20%나 되는 사람이 기독교인인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복음의 강력한 능력과 성령의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부흥의 역사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만 그 중에 하나가 교회가 복음에 대한 열정이 식었습니다. 복음에 대한 감격이 사라졌습니다. 복음이 주는 기쁨을 잃어버렸습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 기억해야 할 것을 쉽게 잊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결혼할 당시에 느꼈던 뜨거운 사랑의 감정, 함께 할 수 있음에 대한 기쁨이... 시간이 지나면 식어집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웠던 감정과 넘쳤던 기쁨이 사라집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봐도 인간이 얼마나 쉽게 망각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을 하여 홍해를 건넜을 때는...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을 보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만 광야에서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금세 원망과 불평을 쏟아냅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땅을 차지하였을 때는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맹세를 해 놓고서는 한 세대가 흘러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숭배합니다. 사람은 이렇듯 망각의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이러한 약점을 잘 알고 계셨기에...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도록 여러 장치를 해 놓으셨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진입할 때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넌 요단강은 개울물이 아닙니다. 큰물이 흐르는 강입니다. 이런 강을 건넌 것은 기적입니다. 하나님이 강의 흐름을 멈추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시를 내린 게 있습니다. 돌을 12개 취하여 길갈에 기념비를 세우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 기념비를 보면서... 이 날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절기를 만들고 지키도록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을 받았던 사건을 절기 때마다 기억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제자들을 불러 놓고 성찬식을 행하며...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와 찢기신 살을 회상하며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성찬예식을 제정하셨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결코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가 가지고 있는 구원의 능력입니다.

주님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와 그 크신 사랑을 생각하며...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늘 새롭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구원의 사건을 살피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이 복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능력과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할 때...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되살릴 수 있고, 부흥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복음의 능력과 구원의 은혜, 감격을 잃어버리면... 부흥의 역사를 이어갈 수 없습니다.

20세기 최고 강해 설교자로 손꼽히는 ‘로이드 존슨’ 목사님이 쓴 ‘Revival’ 이란 책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여러 세기에 걸쳐 교회의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부흥, 신앙부흥’을 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롤라즈(Lollards)와 관련된 영국의 부흥운동, 존 후스(John Huss)와 관련된 유럽의 부흥운동,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있었던 모라비아 부흥운동, 존 타울어(John Tauler)의 부흥운동, 휘트필드, 웨슬리 형제와 그 외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 위대한 부흥운동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순절 사건의 반복’입니다. 부흥하는 곳마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오순절의 사건이 반복되어 일어났습니다.”

오순절 사건이 무엇입니까?

성령께서 임하신 사건입니다. 성령이 임할 때...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부흥은 성령의 임재하심과 함께 시작합니다.

부흥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 우리 교회 가운데 부흥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전심으로 기도하였고, 그들이 기도하는 중에 성령이 바람같이 불같이 강하게 임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려면 무엇보다 먼저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며 기도에 전념해야 합니다. 성령이 임하실 때 우리가 권능을 입고 주의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려면...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38절을 보십시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성령은 거룩한 영입니다. 성령은 아무 곳에나 임하지 않습니다.

성령은 거룩한 영이기에 거룩한 곳에 임하십니다. 우리에게 성령이 임하게 하시려면 우리의 심령을 깨끗하고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심령을 깨끗하고 정결하게 하려면...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36절을 보면 회개의 장면이 나옵니다. 사도 베드로가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이 때 이 말을 듣던 사람들이 “마음에 찔려... 우리가 어찌할꼬” 하며 사도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회개하려면... 지금까지 내가 하나님께 한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하나님께 무엇을 하였습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였습니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려보신 적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예수님을 마음의 문밖에 세워두고, 외면하지 않으셨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기보다 세상과 짝하여 물질을 숭배하며 세상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을 무시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에 아픔과 실망을 드리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과 예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대하였는지 천천히 돌이켜 보십시오. 그리고 마음에 찔리는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십시오. 그리하여 죄사함을 받고 심령을 깨끗하게 한 후... 성령을 마음에 모십시오.

성령이 임할 때... 권능을 받아 주의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42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회개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세례를 받은 후...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서로 교제하며, 기도하기에 힘썼습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마음을 깨끗하게 했으면... 깨끗한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도로 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충만한 만큼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충만할 때 우리의 인격이 변화되고,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도 간에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거룩한 사귐이 있어야 합니다.

이 사귐은 요일1:3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성도들과 사귐을 갖는 것입니다.” 에베소서에서 말씀하는 “주 안에서” 사귐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사귐은 자기중심적이지 않습니다.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너와 나를 구별시키지 않습니다. 한 가족, 한 형제로서의 사귐입니다.

44,45절을 보면... 서로 물건을 통용하였습니다. 같이 사용했다는 말입니다.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주었습니다. 너와 나의 경계가 사라지고 하나가 되어 모든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46절을 보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사랑의 식탁을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식탁을 같이 하는 것은 한 가족이며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유대인들은 아무하고나 식탁을 같이하지 않습니다. 같이 식사를 한다는 것은 가족이며 동료의 관계임을 말합니다.

이들은 한 가족처럼 대했습니다.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기도와 찬송이 있었습니다.

42절 하반절에서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다”고 말씀하고 있고, 47절에서는 “하나님을 찬미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할 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주 안에서 성도들과 함께 교제하며 신앙 생활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큰 기쁨입니다. 구원의 삶을 살면서 느끼는 기쁨과 감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지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이 시간이 너무 좋아서 모임을 사모합니다. 함께 모여 밤을 세며 기도합니다.

18세기 미국의 '대각성운동'으로 알려진 신앙부흥운동을 일으킨 ‘조나단 에드워드’ 라는 분이 그 때 일어났던 일을 기록한 글이 있습니다.

“부흥이 일어난 후 맞는 봄과 여름에 마을은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한 것처럼 보였다. 그전에는 사랑이 충만하거나, 기쁨이 충만하거나, 비통함으로 충만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모든 집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주목할 만한 표증이 보였다. 식구들마다 자기들에게 찾아온 구원으로 인해 기쁨을 누리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들이 새로 태어난 것을 즐거워하고, 남편들은 아내가 새로 태어난 것을, 아내들은 남편이 새로 태어난 것을 기뻐하고 있었다. 공적으로 모이는 모임은 아름다웠다. 회중들은 하나님께 살아 있는 예배를 드렸다. 회중들은 선포되는 말씀을 열심히 들었고, 눈물을 흘리곤 했다. 어떤 사람들은 슬픔에 비통해 하며 울었고, 어떤 사람들은 긲쁨과 사랑에 겨워 울었고, 어떤 사람들은 자기 이웃들의 영혼에 대한 연민과 관심으로 울었다”

이것이 부흥의 때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부흥이 일어나도록 갈망하며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부흥에 대한 열망이 식으면 안 됩니다.

19세기 성경 강해자로 잘 알려져 있는 ‘알버트 반즈’ 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서 부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간절히 바라게 되는 그 날은 교회사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며, 오순절에 나타난 것과 같은 능력이 나타남을 예고하는 날이 될 것이다”

부흥의 시작은 부흥을 갈망하는 것에서부터입니다.

우리가 부흥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부흥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임재와 강력한 역사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부흥을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하면...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여 주셔서 오순절과 같은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희망촌교회애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원합니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부흥의 밀알이 될 때 우리 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부흥의 역사가 우리 교회에서 시작될 수 있기 바랍니다. 선교회에서, 구역에서 모이면 기도하고 나가서 전도합시다.

앉아서 신앙생활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어나 발로써, 입술로써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 증인이 됩시다. 그리하여 강력한 복음의 능력으로 부흥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