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야고보서1:21-25 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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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 버리고 능히 너희 영혼을 구원할 바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
22.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23.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24.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양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
25.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행하는 자니 이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 / 야고보서 1 : 21 ~ 25
제목 / 말씀의 사람
오늘은 성서주일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입니다.
성경을 헬라어로 ‘CANON’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히브리어 ‘카네(קנה)’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카네’는 습지에서 자라나는 갈대식물로서 그 줄기가 길고 곧기 때문에 측량하는 자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길이를 재는 자를 그냥 ‘카네’라고 불렀습니다. 이 단어가 성경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 것은 주후 350년경 알렉산드리아의 감독이었던 ‘이그나티우스’가 가장 먼저 사용하였고, 그 후에 주후 373년에 ‘라오디게아 종교회의’에서 정식으로 성경을 지칭하는 단어로 채택었습니다. 길이를 측량하는 자를 의미하는 ‘CANON’을 성경을 지칭하는 단어로 채택한 것은... 성경이 믿음과 신앙생활의 유일한 법칙이고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 문답서’를 보면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음과 순종에 대한 유일한 법칙”이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믿음과 생활의 기준이 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이 믿음과 신앙생활의 기준이 되고 유일한 법칙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이 마땅히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무엇이 진리인지를 말씀하셨고,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의 길을 계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바르게 살아가려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정도(正導)로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면...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말씀의 뜻을 분별하는 것과 깨달은 말씀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먼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본다’ 는 단어가 여러 번 나옵니다. 23절에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에서 본다는 단어가 나오고, 24절에 “제 자신을 보고 가서”에서도 본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본문을 영어성경으로 보면 ‘looks at’, ‘looking at’으로 나옵니다. 이 말은 그냥 쳐다본다는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성경을 보면 곧 잊어버린다는 것이지요.
25절을 보면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에서 “들여다본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단어를 영어 성경에는 ‘looks intently into’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집중하여, 골똘하게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성경을 볼 때 성경을 실천할 수 있고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볼 때 집중해서, 연구하는 자세로 보아야 합니다. 그냥 훑는 식으로 보면 안 됩니다. 그래야 말씀을 오해하는 잘못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딤후2:15절을 보면...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뜻을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하나님의 뜻을 옳게 분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벧후1:20,21절에서도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을 사사로이 풀어서는 안 됩니다. 임의대로 성경을 해석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면... 말씀을 읽고, 듣고, 암송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말씀을 연구하여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아무리 성경을 많이 읽고 듣고 암송을 한다고 하더라도 말씀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없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이 점입니다. 사사로이 말씀을 풀어서는 안 됩니다. 임의대로, 자기 생각대로 말씀을 해석하면 안 됩니다.
한국 설교강단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설교자들이 말씀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사사로이 임의대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본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씀으로 풀이합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폐단이 많습니다. 잘못 배운 성도들은 성경의 본 뜻을 바로알지 못하여 신앙이 이상한 데로 흘러갑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신비주의로 흘러가기도 하고, 기복주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기적인 욕망을 추구하면서 이를 복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자기 배만 불리면서 이를 자랑하고 간증까지 합니다.
한국교회에서 개선되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바른 성경공부입니다. 말씀을 배우고 이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몰라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적당히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편하고 쉽게 신앙생활하려고 하는 나태한 습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신앙생활이 즐겁고 좋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때는 수건을 머리에 동여매고 집중해서 연구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의 도움도 받아야 합니다. 우리 희망촌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려면... 지혜의 은사, 지식의 은사, 가르치는 은사를 가지신 분들이 헌신이 필요합니다. 이 분들이 먼저 성경을 배워서 구역장으로 교사로 봉사하며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우는 분들은 열심을 품고 배워야 합니다. 이런 노력들이 있을 때...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하는 교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깨달은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안다고 다 행하지 않습니다.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행하지 않으면 아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죽은 지식에 불과합니다.
본문 22절을 보면...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합니다.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자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안 것을 가지고... 마치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착각합니다. 구원의 진리를 안다고 하여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회개하고, 구원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할 때 구원을 받습니다. 자신의 변화를 경험하며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습니다. 아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됩니다. 아는 것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앎은 삶으로 연결될 때 완전해 집니다.
딤후3:16,17절을 보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주신 목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함입니다.
말씀을 통해 내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말씀에 내 자신을 비추어 성찰하고 잘못된 것을 고쳐 나가야 합니다. 이런 노력이 있을 때 내 삶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게 됩니다.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배움을 통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래야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이유가 득도(得道)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배움의 목적은 ‘삶의 변화’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것을 보면... 말씀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삶의 적용이 다 나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보면 전혀 새로운 것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종교나 새로운 교리를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여 주고,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하도록 하셨습니다.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하나님 말씀에 매우 열심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말은 듣되 그들의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23:2). 예수님의 이 말씀에서 이들에게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나름대로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였으나... 말씀을 바로 해석하지 못하고 잘못 적용하였기에... 그들의 신앙에 문제가 생겼고,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지도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경계하고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 바로 적용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이 강조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대할 때 이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과 그 뜻을 내 삶에 적용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될 때 우리의 삶이 온전하여져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 스스로 이를 겸비하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을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으로 소개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체화(體化)되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과 삶이 완전히 일치가 되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알고, 그 뜻대로 사셨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이 점을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말씀이 육화(肉化)되도록 해야 합니다. 말씀이 내 삶에서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희망촌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말씀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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