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시편23:1-6 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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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윗의 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 / 시편 23 : 1 ~ 6
제목 / 진정한 복 참된 감사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감사절이 되면...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나서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 감사의 예배를 드리십니까? 아니면 감사주일이 부담이 되고, 감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아무 생각 없이 무미건조하게 감사주일을 보내십니까?
감사하는 자가 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는 무엇을 감사의 조건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감사의 조건으로 생각하십니까?
물질의 축복입니까? 소원 성취입니까?
기도의 제목이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이 모든 것이 감사의 제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감사의 조건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감사는 지속되지 못합니다. 이런 조건들은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신의 욕망을 감사의 조건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욕망은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욕망이 우리에게 참된 만족과 기쁨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자신이 바라는 욕망을 감사의 조건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면 감사하고,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감사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감사는 순간적이고 오히려 불평이 많습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바로의 압제 하에서 해방되는 구원의 날을 맞았습니다. 그들은 홍해에서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였습니다. 시내산에서 11개월간 머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광야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민수기 11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들이 원망하는 이유는... 고기를 먹지 못해서입니다. 애굽에 있을 때는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을 먹었는데... 이제는 이런 것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원망합니다.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가고 있습니다.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서 자유의 땅으로 가고 있습니다. 감격이 벅차오르지 않습니까? 희망의 날을 생각하면 기쁨이 넘쳐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나안을 보지 못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들 앞에 놓인 상황만을 보고 원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 곳으로 여행을 가면 어느 정도의 고생은 각오합니다.
집처럼 편안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처럼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없습니다. 여행에서 얻는 기쁨을 위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불편함을 감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땅, 새로운 나라에서 주권을 가진 백성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되는 감격스런 순간입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없다고 그 어려움을 참지 못하여 불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런 행동을 보면... 그들은 미래의 소망보다 현재의 먹을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미래에 소망을 두기보다 현재 눈앞에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이들과 똑같이 채워지지 않는 것 때문에 불평하게 됩니다. 우리가 멀리 보지 못하고, 우리의 생각이 깊지 못하면 지금 당장 내 입에 무엇이 들어가느냐? 내 수중에 얼마의 돈이 있느냐?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철들지 않은 아이들을 보면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이 이 순간 느끼는 기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맛있는 것이 입에 들어가면 좋아합니다. 원하는 좋은 옷을 입으면 좋아합니다. 그러나 밥상에 차려진 음식이 시원치 않으면 불평합니다. 원하는 것을 사주지 않으면 불평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서는 감사의 마음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감사하더라도 순간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들어주지 않으면 불평을 쏟아냅니다.
감사의 조건을 현재 눈앞에 있는 것에 두면... 감사하지 못합니다. 불평과 원망만 쏟아내게 됩니다.
멀리 내다보고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날을 만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부모님을 보고 감사합니다. 미래의 소망을 보여주시며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현재의 욕망이 아니라 미래의 소망을 바라보며 이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너무도 유명한 다윗의 시편입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시입니다.
시편 23편을 읽어보면... 감사의 마음을 이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교회를 어느 정도 다니신 분이라면... 다윗의 생애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다윗의 생애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힘든 시련의 세월이 많았습니다. 이새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목동으로 양을 치는 생활을 하다가... 사무엘이 찾아와 자신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사울을 이을 왕으로 지명합니다. 그 후에 다윗이 아버지의 심부름을 받아 전쟁에 나가 있는 형들의 안부를 확인하러 갔다가... 골리앗과 일전을 벌이게 됩니다. 물맷돌로 골리앗을 넘어뜨림으로 위기에 처해 있었던 이스라엘을 구해내는 큰 공을 세웠으나... 사울왕의 시기를 받아 도망자의 신세로 살아갑니다. 편한 잠을 이룰 수 없었고, 피할 곳을 찾지 못하여 이곳저곳을 헤매며 방황하였습니다. 그 후 작은 군대를 조직하여 블레셋과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렀습니다. 유다지파의 왕위에 오른 이후에도 북이스라엘의 이스보셋 왕의 군대와 지루한 전쟁을 하였습니다. 늘 생사의 기로에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통일왕국의 왕에 오른 이후에도 주변국들과 계속 전쟁을 치러야 했고, 영토의 확장과 국가 발전을 위해 바쁘게 살았습니다. 밧세바 사건 이후에는... 큰 슬픔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자식들 간에 싸우고 죽이는 꼴을 보아야 했고,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쫓기는 신세까지 되었습니다.
다윗처럼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의 인생은 험난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윗의 입술에서 시편 23편과 같은 아름다운 감사시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감사의 근거가 무엇이었기에 이런 감사를 드릴 수 있었을까요?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근거는...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목자가 되어주셔서 인도하여 주신 것이 감사의 근거입니다.
무엇이 복된 인생인지 알면... 다윗처럼 하나님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쓴 시편 1편을 보면 무엇이 복된 인생인지 가르쳐줍니다.
시편 1편을 보면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고 하였습니다.
이 본문은 복 있는 자의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자의 인생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갑니다.
인생의 가치는... 얼마를 소유하고, 얼마나 높아지고, 얼마나 힘이 있는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그 사람의 가치를 재산과 학력과 능력과 권세로 평가합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이런 것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하여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권력과 재력과 학력과 인생의 가치는 별개입니다. 권력, 재력을 가진 분들 중에 비인간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주색잡기에 취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을 폄하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진 분들 중에... 정말 인격적이고, 사회 공헌도가 높으신 분도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은 권력과 재력과 인생의 가치는 별개라는 사실입니다.
인생의 가치는...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보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인생이 고귀한 인생입니까? 어떤 인생이 아름답고 빛나는 인생입니까?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주님을 본받아 인자하고, 선하고, 의롭고, 화평하고, 성결하고 거룩하게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을 사랑하며, 이웃에게 덕을 끼치고 유익을 주는 인생입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목자로 삼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갑니다.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습니다. 그러면서 영혼이 소생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선한 인생이 됩니다. 의로운 인생이 됩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됩니다. 이런 인생을 사는 사람은... 그 삶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인생이 고귀한 인생입니다. 5절을 보면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고 다윗은 고백합니다. 머리에 기름을 붓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소중하고 고귀하다는 것을 표하는 것입니다. 아무나에게 기름을 붓지 않습니다. 왕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와 같이 소중하고 고귀한 사람에게 기름을 붓습니다.
여호와를 목자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이 고귀한 인생입니다.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자기 인생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참 평안과 영적인 기쁨을 누립니다. 누구도 이 자부심과 기쁨과 평안을 앗아갈 수 없습니다.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녀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누가 두려움에 쫓겨 살아갑니까? 악인입니다. 죄인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한 행위를 알기에 늘 불안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술과 마약입니다. 술과 마약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술과 마약을 가까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목자로 삼아 그의 말씀을 따라 바른 길로 가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담대합니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이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목자로 삼아 그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복 있는 인생임을 알고 이 복을 누리며 살기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누려야 하는 복이 바로 이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진정한 감사도 바로 이 감사입니다.
무엇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복인지 알아야 합니다. 엉뚱한 것을 복인 줄 알고, 그 복을 받으려고 하면... 그것이 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화가 됩니다. 욕심을 채우는 것을 복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런 사람은 욕망을 이루면 자랑하고, 이루지 못하면 원망합니다. 이런 사람에게서는 진정한 감사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욕망을 좇는 사람은 생각이 없습니다. 무엇이 더 고귀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이상적이고, 숭고한 삶인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입에 단 것만 찾으며 갈망합니다. 깨끗한 것 더러운 것 가리지 않습니다. 선한 것 악한 것 가리지 않습니다. 욕구만 채우면 됩니다. 이와 같은 인생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습니다. 그 인생이 가볍습니다. 바람이 불면 다 날아가 남는 것이 없는 겨와 같이... 그의 인생에서 건질만한 것이 없습니다.
복의 근원은 하나님입니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복된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하신 일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십시오. 복된 삶의 지침서인 거룩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죄의 종이 되어 허무한 데 굴복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구원하여 의인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하고 의롭고 거룩한 삶이 가능하도록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의인으로 거듭나고, 성령의 인도함과 공급해 주시는 능력으로 의롭고 선하고 거룩하게 살아갈 때... 복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성도님들이 이 복된 삶을 살아...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강을 맛보며... 이런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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