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회사를 배워야 하나?

사도행전 이후 교회의 역사는 어떻게 이어져 내려왔을까?

신학교에서는 교회사를 배우지만 일반 평신도들은 교회사를 접할 기회가 적어 교회의 지나온 역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교회사는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믿는 신앙의 체계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그 과정을 알면 신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올바른 신앙관을 가질 수 있다.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핍박과 박해를 받던 힘든 시기가 있었는가 하면 최고의 권력의 자리에서 영광을 누렸던 화려한 시대가 있었고,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을 내던 때가가 있었는가하면 선교적 사명을 망각하고 안주하던 때가 있었고, 영적 각성을 통하여 교회의 본질을 고수하려고 하던 때가 있었는가하면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타락했던 때가 있었고,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사랑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때가 있었는가하면 탐욕에 눈이 어두워 전쟁과 약탈을 일삼은 때도 있었다. 교회의 이러한 양면성은 교회가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으면 얼마든지 부패할 수 있고 불의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교회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신학의 흐름이다. 66권 성경은 변하지 않았으나 교회가 가진 신앙과 신학은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교회가 추구하는 신앙관이 지역과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달랐다. 이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이해할 때 편협된 생각에서 벗어나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교회사를 연구하는 것은 신앙의 지평을 넓혀주고, 건강한 신앙관을 가질 수 있게 한다.

* 참고로 여기에 수록하는 교회사 내용은 김기홍 목사가 저술한 ‘크리스천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야기 교회사’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