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계시록 20 : 11 ~ 15

앞의 본문에서 무저갱에서 나온 사단이 한 일을 살펴보았다. 천 년간 무저갱에 갇혀 있던 사단이 천 년이 지나자 무저갱에서 나와 ‘땅의 사방 백성’을 미혹하였다. 이 미혹에 넘어간 사람이 바다의 모레와 같이 많았고 이들은 성도들을 둘러싸고 공격하려 하였다. 이때 하나님이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태워버렸다.

오늘 본문은 백보좌 심판에 관한 내용이다.

11절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사도 요한이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본다. 흰 보좌에 앉으신 분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보좌에서 마지막 심판을 하신다. 그래서 ‘흰 보좌에서 심판하신다’ 하여 ‘백보좌 심판’이라 한다.

12절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요한은 죽은 자들이 모두 백 보좌 앞에 서 있는 것과, 책들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책은 생명책과 사람들의 과거 행위를 기록한 책이다. 하나님은 그 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한다.

15절을 보면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를 불못에 던져진다” 앞에서 사단과 짐승들과 거짓 선지자가 불 못에 던져졌는데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 역시 불 못에 던져진다.

‘백보좌 심판’을 다섯 절에 걸쳐 짧게 기록하고 있지만 이 짧은 내용에 엄청난 내용이 담겨 있다.

‘백보좌 심판’은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는 최종 심판이다. 이 심판을 누가 하는가? 하나님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님이다. 하나님께서 심판의 권세를 예수님에게 주셨다.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판단하고 결정하시는 분이 예수님이다.

‘백보좌 심판’은 모든 사람이 받는다. 12절에서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다” 간혹 백보좌 심판을 받는 사람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백보좌 앞에는 모든 사람이 선다. 이 심판의 자리에서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은 천국으로 가고,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지옥 불못에 들어간다.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는 최종 심판이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공정한 심판이다. 모든 재판은 공정성이 생명이다. 재판은 공정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말이 있다.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어떤 변호사를 고용하느냐에 따라 판결이 달라시고, 권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철퇴를 맞을 수도 솜방망이 처벌을 발을 수도 있다. 공의롭지 못한 재판은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롭다. 하나님이 ‘흰 보좌’에 앉아 심판한다. ‘흰 보좌’가 공의로움을 뜻한다. 인간 사회의 재판은 공정하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공정하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 은밀하게 행한 일도 아시고, 속 생각을 아시고, 진실 여부를 아신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정하고 정확하다. 그러므로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을 거부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

하나님의 심판 기준이 무엇일까? 누가 천국에 들어가고 누가 불 못에 들어가는 걸까?

의인은 천국에 들어가고, 죄인은 지옥에 들어간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한 죄인이라 한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에 들어간다. 하나님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다. 우리 죄를 구속하신 예수님을 믿으면 의롭게 된다.

지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해설에서 의롭게 하는 믿음이란 무엇인지 배웠다. 예수님께서 피 값 주고 구속하신 은혜를 성령께서 우리에게 적용하여 구속의 은혜를 입게 하고, 성령께서 구속의 은혜를 우리에게 적용하는 방법이 믿음과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의롭게 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배웠다.

1) 자신은 전적으로 타락하여 스스로 구원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인정하는 ‘자기 부인’ 이다

2)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해야 한다.

3) 오직 예수님의 인격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이 믿음을 가진 자에게 나타나는 열매가 있다.

1) 예수님에게 최고의 가치를 둔다. 2) 자신을 깨끗이 한다.

3) 믿고 순종한다. 4) 그리스도를 닮는다. 5) 믿음이 성장한다.

믿음이 우리를 의롭게 한다.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함을 받은 사람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고, 백보좌 심판에서 천국에 들어간다.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다.

믿지 않으면 의롭게 되지 못한다.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죄의 노예가 되어 죄에 사로잡혀 산다. 그러므로 매일 매일 죄목을 쌓아간다. 이 모든 것이 책에 기록된다.

믿지 않는 사람이 백보좌 심판대에 서면 책에 기록한 죄의 목록대로 형벌을 받아 불 못에 들어간다. 핑계할 수 없다. 자신이 지은 죄를 그것도 수없이 많은 죄를 누구에게 핑계할 수 있겠는가?

의인이 천국 간다. 우리를 의롭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다.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다.

종교개혁자들이 주창한 5대 강령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오직 예수” “오직 믿음” “오직 말씀”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죽음 이후에 백보좌 심판대에 서게 된다. 이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히9:27절에서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하였다. 이를 명심하고 대비해야 한다.

자신은 과연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인정받을 수 있는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참된 믿음으로 거듭났는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가?

이보다 중요한 건 없다. 무엇보다 구원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참된 믿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의롭게 되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고, 백보좌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천국에 들어가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영광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