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계시록 3 : 7 ~ 13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여섯 번째 교회인 ‘빌라델비아 교회’에 주신 말씀이다. 빌라델비아는 칭찬만 받은 두 교회 중에 하나다. 서머나 교회와 더불어 주님으로부터 칭찬만 받았다.

빌라델비아는 예루살렘 멸망 이후 유대인이 많이 이주해 들어왔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노골적으로 배척하였다. 회당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고, 심지어 로마 정부에 고발까지 하였다.

7절.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예수님을 어떻게 소개하는가? ‘거룩하고 진실하다.’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분’이라 한다.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이게 무슨 말일까? 이사야 22:22절에 나오는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엘리야김을 세우면서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하였다. 다윗의 집의 열쇠를 준다는 것은 ‘소유’ ‘권세’를 의미한다. 예수님이 다윗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왕권을 가지고 다스리시는 통치권자 임을 의미한다.

8절.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예수님은 빌라델비아 교회에 칭찬하신다. 예수님은 “내가 네 행위를 안다” 하시며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고 한다.

빌라델비아 교회 성도들은 큰 권세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교회 자체가 크지 않았고,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도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내세울 만한 능력은 없지만 모진 시련과 핍박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바로 이를 칭찬하셨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성도들의 믿음이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성도를 기뻐하신다.

교회의 규모가 크고,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이 부유하고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지 않고 자신을 자랑하고 내세우는 교회와 규모가 작고 성도들의 형편이 열악하지만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교회를 놓고 비교한다면 어떤 교회가 바람직한가? 후자다. 형편이 열악해도 하나님 말씀을 지키며 믿음으로 행하는 교회가 바람직하다. 예수님은 이런 교회를 칭찬하신다.

우리 교회는 규모가 크지 않다. 성도들이 부유하거나 상류층에 있지 않다. 이것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칭찬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

많은 교회가 믿음이 좋은 교회가 되기를 힘쓰기보다 교회의 규모를 키우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으는 데 힘쓴다. 이런 교회를 만들면 사람들은 성공한 교회라고 인정하겠지만 하나님께 칭찬받는 교회는 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믿음이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교회가 빌라델비아 교회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믿음이 있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며 힘쓸 수 있길 바란다.

예수님은 빌라델비아 교회의 행위를 보시고 그들이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것을 칭찬하셨다. 그리고 빌라델비아 교회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는 약속을 하신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을 네 앞에 두었다고 하시며 열린 문을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하신다. 어디로 들어가는 문일까? 새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이는 요한계시록의 표현이고 새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 나라를 뜻한다. 8절 말씀은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하나님 말씀을 따르며 믿음을 지킨 빌라델비아 교회 성도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문에 활짝 열려 있고, 이 문은 누구도 닫을 수 없다고 한다. 하나님 나라를 약속하는 말씀이다.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보장되어 있다. 예수님의 약속이다.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주님이 보장하신다.

9절.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빌라델비아 교회 성도들을 배척하고 괴롭히는 유대인들을 ‘사탄의 회당’이라 하며, ‘거짓말 하는 자들’이라 한다. 이들 중에서 몇이 빌라델비아 교회 성도들에게 와서 절하게 하리라 한다. 이는 빌라델비아 성도들을 괴롭혔던 유대인들이 굽히고 들어오게 될 것을 말씀한다. 역전이 되었다. 마지막에는 믿음을 지킨 자가 승리하게 됨을 보여준다.

최후의 승리는 마지막 때에 결정된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하나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산 사람이다. 주님께서 승리하게 하신다. 지금이라는 시간은 지나간다. 지나간 시간은 기억에만 남아있을 뿐 큰 의미가 없다. 지금 아무리 큰소리치고 살아도 마지막에 승리하지 못하면 그는 패배자에 불과하다. 마지막 승자가 진정한 승자다.

10절.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올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하여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라” 하신다.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시겠다고 하였는데 ‘시험의 때’는 언제를 말하는 걸까? 완성된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 전에 있을 ‘대환란’를 말한다. 계시록에서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재앙이 임할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이때 인내로서 믿음을 지킨 자는 이 재앙에서 보호하심을 받는다.

12절.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이기는 자는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시며, 그 기둥에 하나님의 이름과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주님의 이름을 새기겠다고 하신다. 이는 너희가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 나라에 기둥 같은 자로 서게 될 것임을 말씀한다.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믿음이 있는 자에게 놀라운 약속이 주어져 있다. 무엇보다 귀한 것이 믿음이다. 믿음을 지키는 자에게 놀라운 축복이 주어진다.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