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야고보서 4 : 1 ~ 10

하늘에서 온 지혜가 있고 땅에서 난 지혜가 있다. 하늘에서 온 지혜는 선행과 온유함이 있다.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다. 이들은 화평을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둔다.(3:13,17,18) 반면, 땅에서 난 지혜는 시기와 다툼이 있다.(3:14,15) 우리는 땅에서 난 지혜가 아니라 하늘에서 온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늘에서 온 지혜를 가진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 본문에서 이를 가르쳐준다.

1절에서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고 물은 후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난다”고 답한다.

교회 안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교회를 비난하는 말 중에 하나가 “교회가 왜 그렇게 시끄럽게 싸우느냐” 이다. 부끄럽지만 부인할 수 없다. 많은 교회에서 싸움이 일어난다. 편이 갈려서 서로를 비난하고 욕하고 싸우며 심지어 법정 다툼을 하는 경우도 많다.

왜 이런 싸움이 일어나는 걸까? 야고보 사도는 ‘정욕’ 때문이라 한다. 그냥 정욕이 아니고 ‘싸우는 정욕’이다. 싸우기를 좋아하는 욕망이다. 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 싸움이 특기인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싸움을 걸고, 상대를 제압함으로 만족을 느낀다. 이들은 이를 통하여 자신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자기가 우위에 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이런 심리가 있다.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우위를 나타내려는 심리다. 죄성을 가진 인간이 가진 잘못된 심리다. 이를 통해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나 화평을 이루지 못한다. 의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없다.

2,3절.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앞에서 땅에서 난 지혜가 시기와 다툼이라고 했는데 시기와 다툼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음을 말씀한다.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고, 시기하여도 취하지 못하여 다투고 싸운다고 한다.

사람은 복된 삶을 원한다. 복된 삶을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잘못이 노력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쉽게 얻으려는 거다. 전문성을 갖추려면 배움과 경험이 쌓여야 하고, 자본을 가지려면 자산을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욕심부리면 거짓과 편법을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다툼과 분쟁을 일으킨다.

우리가 진정한 복을 얻으려면 기도해야 한다. 2절 하반절에서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기 아니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3절에서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한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하되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내 욕심을 이루려고 간구하는 것은 바른 기도가 아니다. 기도에서 중요한 것은 하늘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구해야 한다.

4절 이하에서 우리가 정말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씀한다.

4절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세상의 벗이 되는 것은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라 한다. 하나님보다 세상의 것을 더 사랑하면 그것이 영적 간음이다.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한 여인이 두 남편을 둘 수 없는 것과 같다. 하나님을 택하든지 세상을 택하든지 하나를 택해야 한다. 세상의 것을 사랑하고 택하면 하나님과 원수 된다.

요이1:15,16절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세상에 있는 것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다. 세상의 것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없다. 세상의 것을 추구하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없다.

6,7절에서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런즉 하나님께 복종하고 마귀를 대적하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려면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마귀는 대적해야 한다. 마귀는 우리를 미혹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도록 한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위하여 살라고 미혹할 때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

8,9절에서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손을 깨끗이 하라”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라” 하며 회개를 촉구한다.

우리가 정말 힘써야 할 일은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 상태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비례한다. 우리의 마음이 깨끗하고 성결하면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된다. 하나님을 가까이할수록 성결하고 깨끗해질 수 있다. 이러한 단계에 이를 때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성화가 이루어진다.

10절에서는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취할 자세는 자신을 겸손히 낮추는 거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일 수 있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추는 자를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시고 높이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고 불순종하신 적이 없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것을 다 이루셨다. 예수님은 자신을 높이지 않았다. 죽기까지 복종하시며 자신을 낮추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셨다. 계2:10절에서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다. 면류관은 통치자가 쓰는 영광스런 관이다. 충성하는 자를 높여 면류관을 씌우신다.

주신 말씀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여 위로부터 온 지혜로 살아가며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복된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