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야고보서 3 : 13 ~ 18

본문은 ‘하늘의 지혜’와 ‘땅의 지혜’를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본문 13절.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며 질문을 던진다.

야고보 사도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다. 당시 교회 내에서 자신이 지혜롭다 하며 자신을 내세우며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주도하려는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지혜롭고 총명하다 하며 자신을 주장하고 큰소리를 내었다.

이들은 지혜와 총명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야고보 사도는 그들이 참된 지혜와 총명이 있는 사람인지 ‘선행’과 ‘온유함’으로 증명해 보이라 한다.

위로부터 온 지혜가 있고, 땅에서 난 지혜가 있다. 위로부터 온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이고, 땅에서 난 지혜는 마귀가 준 지혜다. 이를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이 선행과 온유함이다.

첫째, 선행이다.

어떤 지혜를 가지고 있느냐는 그 사람의 행함에서 나타난다. 위로부터 온 참된 지혜를 가진 사람은 선을 행한다. 예수님은 하늘의 지혜를 가지고 계셨기에 선을 행하였다. 하지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의롭다고 주장하지만 선을 행하지 않았다. 비난하고 정죄하며 심판관 노릇을 하였다.

둘째, 온유함이다.

13절에서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이라” 한다. 하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은 온유하다. 온유는 자신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능력과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겸손히 따른다.

동래 깡패와 무술인의 차이가 있다. 깡패는 자신의 힘을 함부로 휘두른다. 사람을 위협하고, 탈취하고, 사고를 저지른다. 자기 통제력이 없다. 무술인은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자기 통제력이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수련하기를 힘쓰고, 바른 명분이 있을 때 정의를 위해 사용한다.

위로부터 온 지혜가 있는 사람이 온유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한다.

땅에 속한 지혜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14~16절.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땅에 속한 지혜를 가진 사람은 ‘시기’와 ‘다툼’이 있다.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한다. 이들의 지혜는 위로부터 온 것이 아니며 정욕의 것이고, 귀신의 것이며 혼란을 야기하고 악한 일을 일으킨다.

사람들을 가까이서 겪어보면 시기심이 많고, 다툼을 자주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과 자신과 비교하고 다른 사람과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은 다툼을 일으키고 문제를 일으킨다. 이들은 하늘로부터 난 지혜가 아니라 마귀가 준 지혜를 가지고 있다.

17,18절.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위로부터 난 지혜의 특징을 말한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진 사람은 성결하다. 화평을 이룬다. 관용한다. 양순하다.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다. 편견과 거짓이 없다. 화평을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둔다. 여기서 소개한 여덟 가지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와 유사하다.

성결하다. ‘하그노스’는 ‘순수하다’는 뜻이다. 부정하거나 더럽지 않다. 두 마음을 품지 않는다.

화평하다. ‘에이레니코스’는 ‘평화롭다, 평온하다’는 뜻이다. 평화를 사랑하고 화평케 한다.

관용하다. ‘에피에이케스’는 ‘온화하다 온순하다’ 이다. 독선적이거나 오만함과 정반대로 이해심을 가지고 관대한 마음으로 품는다.

양순하다. ‘유체이데스’는 ‘복종하다. 고분고분하다’ 이다. 거칠고 완고한 것과 정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유순하게 받아들인다.

긍휼하다. ‘긍휼’은 ‘엘레오스’로 ‘자비와 동정심’을 뜻한다. 냉정함과 냉혹함과는 정반대로 자비를 베풀고 동정한다.

선한 열매가 있다. 긍휼을 베풂으로 맺는 열매로 ‘구제’를 뜻한다.

편견이 없다. 사람을 외모로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거짓이 없다. 위선이 없고 진실하다.

위로부터 난 여덟 가지 지혜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하나 되게 한다.

위로부터 온 지혜와 땅에 속한 지혜는 큰 차이가 난다. 행함을 보면 위로부터 온 지혜를 가진 사람인지 땅에 속한 지혜를 가진 사람인지 분별할 수 있다. 땅에 속한 지혜를 가진 사람에게 속거나 끌려다니지 말고 하늘에 속한 지혜를 가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그럴 때 18절 말씀처럼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

하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인지 땅의 지혜를 가진 사람인지 분별해야 하지만.. 더 나아가 내 자신이 하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하늘의 지혜를 가진 자로 살아갈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선행을 하고, 온유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 화평을 심고 의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지혜를 가진 자가 되어 화평을 심고, 의의 열매를 거두어 선하고 평화로운 교회를 세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