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다니엘 12 : 1 ~ 13

제목 / 마지막 때

 

지난 시간 북 왕국 셀류커스와 남 왕국 프톨레미 사이에 지루한 싸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알렉산더 대왕 이후 헬라는 네 개의 왕국으로 나누어졌는데... 이 중에서 유대를 사이에 끼고 셀류커스 왕조와 프톨레미 왕조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왕국 프톨레미 왕조가 유대를 지배하며 위세를 떨쳤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북왕국 셀류커스 왕조가 강해지면서 유대의 지배권은 북왕국으로 넘어갔습니다. 북왕국이 지배권을 가지고 난 후에 일정 기간 동안은 불안한 정세를 보였으나 ‘에티우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등장하면서 셀류커스 왕조가 크게 강성하였습니다. 그는 주변나라와 남 왕국의 중심지인 애굽을 공격하였고, 거룩한 땅 이스라엘까지 공격하였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에 가증한 것을 세우고 백성들을 신앙에서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마지막은 옵니다.

 

12장으로 들어오면... 마지막 때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1절에 나오는 ‘그 때’ 는 예수님의 재림을 앞둔 마지막 때를 말합니다. 이 때 이스라엘 민족을 호위하는 ‘미가엘’ 천사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어서 대환난이 일어납니다.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었던 환난” 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가엘’ 천사는 이스라엘의 수호천사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미가엘 천사가 일어나면서 이스라엘에 대환난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여기에 대한 대답이 그 아래에 나옵니다.

1절 하반절입니다.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환난이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책에 기록된 사람은 구원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책에 기록되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환난의 과정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사람과 구원을 받지 못할 사람이 구별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고난과 환난은...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게 합니다. 구원의 백성은 환난이 있을 때 신앙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킵니다. 목숨을 위협하고, 생존의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믿음을 지킵니다. 그러나 가라지 성도는 고난과 환난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악에게 굴복하고 타협하며 자신들의 한계를 드러낼 것입니다.

 

미가엘 천사의 등장은... 큰 환난을 통하여 구원의 백성과 심판의 대상을 가려내게 될 것입니다.

 

구원의 백성과 심판의 대상이 구분되는 것은... 산 자 뿐만 아니라 죽은 자들에게까지도 포함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는 죽은 자를 말합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죽어 땅에 묻힌 자들이 깨어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사야26:19절과 더불어 구약의 대표적인 부활 예언입니다.

 

사람은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마지막 때에 죽은 자들이 다시 깨어납니다. 이를 미리 보여준 예가 있습니다. 구약의 에녹과 엘리야... 이들은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장사된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런 예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생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은 한 번 태어나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가 되면 다시 깨어납니다. 이 때 깨어나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사람뿐만 아니라 심판을 받을 사람도 깨어납니다. 생명책에 기록된 자는 영생을 얻고,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영원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3절을 보면 영생을 얻는 자가 누리게 될 영광을 말씀합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지혜 있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지식이 뛰어나고 사리분별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로 사용하지만... 성경에서 지혜 있다는 말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를 말합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입니다.

 

죄악이 깊은 세상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 있는 자가 외롭게 고전 분투합니다. 의인이기에 핍박을 받고, 억울한 일을 당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는 이들이야말로 어둠 가운데서 빛나는 별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님 나라에서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고 하였습니다.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다른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한 사람입니다. 죄의 길을 가던 사람을 의의 길로 인도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 역시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됩니다.

 

3절 말씀을 보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게 해줍니다. 죄악된 세상에서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은... 지혜 있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의 길로 가는 사람을 의의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 은 어떤 사람이라고 했습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귀하게 보는 것은 돈, 물질, 권력, 명예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가장 귀하게 보는 것은 인간의 영혼입니다.

 

아프리카에 유럽인들이 들어가서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각종 보석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때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인들에게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보석을 가져오라고 하며 이것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껌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보석의 가치를 몰랐기 때문에 그들이 처음 보는 껌 맛에 반하여 보석과 껌을 바꾼 것입니다. 우리도 자칫하면 이런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알지 못해...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소홀히 여기고, 돈을 모르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귀하게 여겨 이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가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 ‘전도에 힘쓰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별과 같이 빛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4절입니다.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천사가 다니엘에게 권고한 말씀입니다. 다니엘에게 ‘계시된 말씀을 마지막 때가 올 때까지 인봉해 두라’ 고 하였습니다. 다니엘이 이 지시에 순종하여 기록하였기에 ‘다니엘서’가 우리의 손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왜 이 글을 봉함하라고 했을까요?

그 이유를 2가지 정도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당대에 이루어질 내용이 아니라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절에 나와 있듯이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빨리 왕래한다는 것은 사회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지식이 더해진다는 것은 지식이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오늘 이 시대가 그렇습니다. 이전에 비하면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움직이고,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하나님은 사라집니다. ‘마지막 때’, ‘종말’ 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 집니다.

그러므로 이때를 대비해서 이 말씀을 봉하였다가 마지막 때에 열어 마지막을 대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마지막 때의 징조를 말씀하시며 이때를 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지혜로운 5처녀와 같이 등불을 준비하고 신랑되신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순결한 신부와 같이 거룩함과 정결과 의로 단장해야 합니다.

죄악에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모이기를 힘쓰며, 깨어 기도하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준비해 놓았습니까?

아무런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다급해 하지 말고, 지금부터 착실하게 잘 준비하여 주님 맞을 때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기 바랍니다.

 

5~13절은 다니엘이 본 마지막 환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절을 보면... 강을 사이에 두고 좌우편에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6절을 보면... 그 중에 하나가 세마포 옷을 입은 다른 하나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 놀라운 일의 끝이 어느 때까지입니까?”

여기서 ‘세마포 옷을 입은 자’는 예수님입니다.

7절을 보면... 주님은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하늘을 향하여 맹세하며 답합니다.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까지이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

세 때 반이 지나면 끝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세 때 반’은 완전수 7의 절반입니다. 그렇게 길지 않는 시간이 지나가면... 성도의 권세가 깨어지게 되는데 이 때 모든 일이 끝난다는 말씀입니다.

 

‘성도의 권세가 깨어진다’ 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성도들이 고난을 받아 권세가 깨어지고 약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3때 반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큰 핍박이 있을 것인데... 이 과정에서 성도들의 강함이 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때가 성도들의 권세가 깨어지는 때와 맞물려 있습니다. 역설이며 신비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가 강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약할 때 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일관된 내용입니다.

고후12:9,10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하나님의 구원은 내가 깨어질 때 주어집니다. 나의 자랑, 나의 영광, 나의 의가 깨어져야 구원의 은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본문 10절을 보면... 3때 반 동안 환난이 닥칠 때... 구원의 백성과 멸망의 대상들에게서 나타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구원의 백성들’은 이 때에...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합니다.” 그러나 ‘멸망의 대상’들은 “계속해서 악을 행하며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합니다.”

 

지혜로운 5처녀와 같은 사람은 마지막 때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깨끗하게 하는 일에 힘씁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5처녀와 같은 사람은... 마지막 때를 준비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악을 행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혜로운 5처녀와 같이 되기 바랍니다. 우리가 깨어 힘써야 할 일은 자신을 정결하고 깨끗하게 하는 일입니다. 이를 뒤로 하고 세상의 것을 탐하여 물질에 눈이 어두워져서는 안 됩니다.

자신을 정결하게 깨끗하게 할 때... 마지막 날에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13절입니다.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

주님은 다니엘에게 마지막을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네가 평안히 쉬다가(영면에 들어갔다가)... 끝 날에 네 몫을 누릴 것이다.(빛과 같이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될 것이다.)

다니엘서는 ‘마지막 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기록된 대로 반드시 올 것입니다. 이 날을 소망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승리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