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다니엘 11 : 1 ~ 45
제목 / 악의 실체
오늘 읽은 11장은 다니엘서에서 가장 길고 자세하고 난해합니다.
지금까지 앞의 장에서는 환상을 통하여 앞으로 이루어질 일들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면... 11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사실적 묘사를 합니다. 앞에서 예언되었던 환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11장은 주로 북방왕과 남밤 왕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배경으로 하며, 이 때 하나님의 백성이 겪을 가혹한 고난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11장의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절을 보면 “내가 메대 사람 다리오 원년에 일어나 그를 도와서 그를 강하게 한 일이 있었다” 고 합니다.
여기서 “내가”는 10장에 등장했던 천사입니다. 그가 메데 사람 다리오 왕을 도와 그를 강하게 하여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바사 왕국을 세우게 하였다는 말입니다.
2절을 보면... 바사에 3왕들이 일어날 것이고, 그 후에 넷째는 심히 부유할 것인데 그가 모든 사람들을 충동하여 헬라제국을 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바사가 헬라제국을 공격하여 전쟁을 일으켰다는 말인데... 이 전쟁에서 바사는 헬라 제국에 의해 무너지게 됩니다.
3절에서는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 고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한 능력 있는 왕”은 헬라제국을 일으킨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그가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4절을 보면 헬라제국이 강성할 때에 나라가 갈라져 사방에 나누어지게 됩니다. 나라가 분할통치 된다는 말입니다. 이 때 알렉산더의 자손들이 통치권을 이어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이는 알렉산더의 사후에 헬라제국이 네 명의 장군에 의해 분할 통치될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알렉산더 사후 헬라제국은 카산데르, 리시마쿠스, 셀류커스, 프톨레미 왕조로 분할 통치됩니다.
5~45절은 4개의 왕조 중에서 유다를 사이에 두고 대치해 있던 북왕국 셀류커스 왕조와 남왕국 프톨레미 왕조 사이에서 벌어졌던 지루한 전쟁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5,6절은 남왕국와 북왕국 사이에 화친이 있었다가 깨어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5절을 보면... “남방의 왕들은 강할 것이나...”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알렉산더 이후 4개의 왕조로 나뉘었을 때... 가장 강력한 왕조가 남왕국의 프톨레미 왕조였습니다. 5절을 계속해서 보면 그 군주들 중 하나가 강하여 큰 권세를 떨칩니다.
그리고 6절로 넘어가면 남방 왕의 딸이 북방 왕에게 가서 화친을 하는데... 이는 두 왕국사이에 화친을 맺는 하나의 방식으로 정략결혼을 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화친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북왕국이 힘이 쇠하고 권세가 없어지자 버림을 당합니다.
7절을 보면... 공주의 본 왕조인 남왕국에서 한 사람이 왕위를 이어 북방 왕을 공격하여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고 8절을 보면... 북왕국에 있던 신들과 우상들과 은과 금의 아름다운 그릇들을 다 노략하여 애굽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몇 년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9절을 보면... 거꾸로 북방 왕이 남방 왕을 쳐들어가지만 실패하고 되돌아갑니다.
10절로 넘어가면 북방 왕의 아들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심히 많은 군대를 모아서 물이 넘침 같이 남방 왕국을 공격하여 남방왕의 견고한 성까지 칩니다.
이 때 남방 왕이 크게 노하여 북방 왕과 싸웁니다. 이 때 북방 왕이 큰 무리를 일으켜 전쟁을 하지만... 그 무리들이 남방 왕의 손에 넘어갑니다.(11절)
남방 왕이 큰 무리를 사로잡은 후에 그의 마음이 높아져서 수만 명을 엎드러뜨리지만 그 세력은 더 이상 커지지 못합니다.(12절)
패배한 북방 왕은 돌아가서 군대를 전보다 더 많이 준비해서 몇 해 후에 다시 대군을 이끌고 남방 왕을 공격합니다.(13절)
이 때 여러 사람들이 일어나 북방 왕을 도와 남방 왕을 칩니다.
이 전쟁에서 북방 왕이 승리하고 남방 왕은 패배를 합니다. 남방 왕은 나름대로 자기가 택한 군대까지 동원하지만 당하지를 못합니다. 이 전쟁의 승리로 인해 북방 왕은 이스라엘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남왕국 프톨레미왕조와 북왕국 셀류커스왕조의 전세가 역전되었습니다.
17절은 난해한 구절입니다.
북방 왕은 남방의 모든 지역을 다 차지하기 위해서 남방 왕과 화친을 맺고 정략결혼을 시도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18절을 보면... 그 후에 북방 왕은 발길을 바닷가로 돌려 많은 지역을 점령해 들어갑니다. 이 때 남방 왕국에서 무명의 한 장군이 나타나서 정복을 막고 북방 왕을 물러가게 합니다. 그 후로 북방 왕은 등장하지 않습니다(19절).
20절을 보면... 북왕국 왕의 뒤를 계승한 새로운 왕이 등장하여... 힘을 모으고 부를 획득하기 위해 압제자를 보내어 조공을 거두어들이지만... 얼마 못 되어 망하게 됩니다.
북왕국이 전세를 역전시키기는 했으나 얼마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직 완전히 힘의 우세를 드러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소강상태에 있다가 드디어 강력한 왕권이 등장합니다.
21절을 보면... 한 왕이 나옵니다. 그는 비천한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그는 때를 노려 속임수로 왕위를 찬탈합니다. 이 사람이 악명 높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입니다.
22절 이하는 그가 어떻게 왕권을 장악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부연설명을 합니다. 그가 왕권을 잡은 것은 그의 업적이나, 정치적 지지를 받거나, 군사적 지원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정치적 수완과 음흉한 계략으로 왕위를 차지했습니다.
22절을 보면 번역에 문제가 있습니다. 본문대로 읽으면...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침으로 말미암아 패할 것이라”고 했는데...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가 패한 것처럼 해석됩니다. 실제 원어의 뜻은...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치듯이 하였지만 그 군대가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를 당하지 못하고 패하였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와 동맹했던 왕들도 나중에는 패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동맹국의 왕들도 일시적으로 이용하고는 쓸모가 없게 되었을 때 내쳐 버립니다.
23절에서는 동맹국을 어떻게 배신하였는가를 말합니다.
그들과 약조한 후에 거짓으로 속여 세력을 얻습니다.
24절은 그가 그 지방의 가장 기름진 곳에 들어가서 노략하고 탈취한 물건을 무리에게 흩어 주고, 그들을 동원하여 산성들을 칩니다.
25절을 보면 그가 힘이 정점 강해지면서 큰 군대를 거느리고 남방 왕을 공격하여 전쟁을 일으킵니다. 남방 왕도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맞서지만 그를 당하지 못합니다.
26,27절을 보면 남방 왕을 무너뜨린 전략이 나옵니다.
남방 왕의 측근인 음식을 함께 먹는 자들이 왕을 배신함으로 그의 군대가 흩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그리고 27절을 보면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는 남방 왕과 회담을 합니다. 그러나 그 회담도 진정성이 없는 거짓입니다.
28절을 보면... 북방 왕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다가 “거룩한 언약을 거스르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고 본토로 돌아갑니다.” 거룩한 언약이란 유다와 맺은 평화조약인데 이를 깨고 유다를 공격하여 야손을 대제사장 직에서 끌어내리고 다른 사람을 임명하였습니다.
29절에서는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가 다시 남방을 공격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그 이유는 30절에 나오듯이 깃딤의 배들이 그를 공격하였기 때문입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는 낙심하고 돌아가면서 이스라엘을 노략하기 위해 공격합니다. 이스라엘 땅에 들어와서 거룩한 언약을 버린 자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성소가 위치한 요새를 더럽히고, 정기적으로 드리는 희생 제사를 폐지하고, 전에 예언자들이 말한 멸망의 가증한 것을 성소에 들여놓습니다(31절).
이 때 유다백성들은 둘로 갈라서게 됩니다.
32절을 보면...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의 계략에 넘어가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타락한 자와... 오직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로 강하게 용맹을 떨치는 사람들로 나누어집니다.
33절을 보면... 백성 중에 지혜로운 자들이 사람들을 가르치며 바른 길로 인도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몰락합니다.
34절을 보면... 이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속임에 넘어가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와 결합니다.
그러나 35절을 보면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연단을 받아 정결하게 되어 마지막 때까지 이르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36절 이하에서는 그가 교만과 우상숭배에 빠져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6절을 보면... 그는 스스로 높여 모든 신도다 크다 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며, 막히는 것이 없이 형통하게 자신의 작정한 일을 이룹니다.
37,38절을 보면... 그는 모든 것보다 자기를 크다 하며... 조상들의 신들과 여자들이 흠모하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그 대신에 강한 신을 공경합니다. 그 신에게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드리며 공경합니다.
그리고 39절을 보면... 이방신을 힘입어 견고한 산성들을 점령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아는 자들에게 영광된 자리를 주어 백성을 다스리게 하며 그들에게서 뇌물을 받고 땅을 나눠 주기도 합니다.
40절 이하에서는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다시 싸울 것이지만 북방 왕이 강력하게 나와 남방 왕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를 침공하고, 영화로운 이스라엘 땅까지 들어갑니다. 이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패망하지만 에돔과 모압과 암몬은 벗어납니다.
42절 이하를 보면... 그는 애굽 땅까지 진입하여 애굽의 금과 은, 보물을 차지하고, 리비아 사람과 구스 사람들을 시종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동북지역까지 진출하여 그들을 멸망시키고, 바다들(지중해와 사해)에 장막 궁전과 거룩한 산 사이에 세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종말은 이를 것입니다. 그에게는 돕는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바사와 헬라에 이은 북왕국과 남왕국 사이의 싸움, 그 후에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에 의해 일어날 일들을 장황하게 기록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를 보면서 무엇을 느낍니까?
악의 세력이 매우 강하고, 교묘하며, 유혹하고, 포악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는 힘과 거짓과 사용하고, 화친을 악용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높이고, 자신을 추종하는 이용 가치가 있는 자에게만 보상을 합니다.
이런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의 모습은 그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모습이 아니라 이 땅의 악의 세력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를 통하여 악의 정체를 알아야 합니다. 모르면 당합니다. 약탈한 것을 가지고 선심 쓰듯 나누어주는 것을 좋아하고, 추종하는 자에게 던져주는 떡고물을 얻기 위해 그들의 비위를 맞추며 함께 춤추다보면... 모두가 당합니다.
가장 어리석은 것이 악한 세력에게 당하는지도 모르고 추종하는 것입니다.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악을 대적하고 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많을수록 희망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현혹되지 말고 분별하며 바른 길을 갈 수 있기 바랍니다.
이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얼마나 자세하게 다니엘을 통해서 예언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일들을 아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32,33절을 보면...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에 의해 이스라엘이 짓밟히고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악의 세력에 넘어간 자들도 있지만, 끝까지 언약을 배반하지 아니하고, 백성들을 일깨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어느 편에 서야할지 결단해야 합니다.
모든 역사는 끝이 있습니다.
악한 세력에 넘어간 사람도 마지막 때를 맞이하게 되고, 끝까지 언약을 지킨 사람들도 마지막 때를 맞이하게 되고, 세계를 뒤흔들었던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도 마지막 때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언약을 끝까지 지킨 사람은 영생에 이르게 되지만, 악과 타협하고 언약을 버린 사람들은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역사가 아무리 악하고 힘들다 하더라도 끝까지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킴으로 마지막 때에 영생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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