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다니엘 10 : 1 ~ 21
제목 / 구원을 이루시는 그리스도
10장은 다니엘서의 마지막 환상을 기록한 10~12장의 서론 부분에 해당합니다. 11장은 다니엘 시대부터 마지막 때까지 일어날 사건들을 낱낱이 열거합니다. 12장은 다니엘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 예언서 전체를 요약합니다.
1절을 보면 바사왕 고레스 제3년에 다니엘에게 한 일이 나타납니다. 그 일은 전쟁에 관한 환상입니다. 다니엘은 이를 보고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았습니다.
2,3절을 보면... 다니엘은 이때에 세 이레(21일)동안 슬퍼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먹지 않고, 기름을 바르지 않았습니다.
4~6절은 다니엘이 예수님을 보는 환상입니다.
4절을 보면...환상을 본 장소와 때가 나옵니다. 첫째 달, 24일에 ‘힛데겔(티그리스강)’이라는 큰 강가에서 환상을 보았습니다.
5,6절은 다니엘이 본 환상이 무엇인지가 나옵니다.
세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 우바스(지명) 순금 띠를 띠고 있습니다. 그의 몸은 황옥 같고, 그의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의 눈은 횃불 같고, 그의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의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았습니다.
다니엘이 본 환상은 무엇일까요?
제사장? 천사? 성경에서 제사장이나 천사에 대하여 이렇게 묘사하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그러면 다니엘은 과연 누구를 보았을까요?
바로 성육신 이전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았을 때 어떤 상황이 일어났는지 7~9절에 나옵니다.
7절을 보면... 이 환상을 직접 본 사람은 다니엘뿐이었고, 다니엘과 함께 있던 사람은 이 환상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들은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습니다. 보지도 못하였는데 왜 떨며 도망하여 숨었을까요? 예수님이 출현하기 전에 예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는 어떤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 되며, 이들은 이 조짐만으로도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8절을 보면...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았을 때... 그의 몸에 힘이 빠지고, 아름다운 빛이 썩은 듯이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9절을 보면...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에 다니엘이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습니다. (실신상태)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우리가 이런 경험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다니엘의 이런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만... 아마 예수님의 영광스런 출현이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온 듯 보입니다.
다니엘이 이렇게 충격을 받아 깊이 잠들어 있을 때 일으킨 손길이 있었습니다. 10절입니다.
“한 손이 있어 나를 어루만지기로 내가 떨었더니 그가 내 무릎과 손바닥이 땅에 닿게 일으키고”
한 손이 다니엘을 어루만지며 엎드릴 수 있도록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난 후 11절을 보면 다니엘에게 “은총을 받은 사람 다니엘아” 라고 부르며, 자신이 ‘보내심을 받았다’고 하며 자신이 ‘일러주는 말을 듣고 일어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2~14절에서 자신이 다니엘에게 온 계기와 목적을 밝힙니다.
12절을 보면... 다니엘이 하나님이 보여준 환상을 깨달으려고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기로 결심하였을 때... 다니엘의 기도가 응답되어 자신이 오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13절에서는 다니엘에게 곧 바로 오지 못하고 지체된 이유를 말합니다. 바사 왕국의 군주가 21일 동안 자신을 막았기 때문에 거기에 머물러 있었는데 미가엘 천사가 와서 자신을 도와주어 이렇게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본문은 좀 난해합니다.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난해한 것이 아니라 다니엘을 찾아와서 말하는 자가 누구이며, 이를 막은 바사 왕국의 군주는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다니엘을 찾아온 사람은 11절에 나온 것처럼...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천사로 이해가 됩니다.
14절을 보면... 그가 다니엘을 찾아온 목적을 말합니다.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으며, 이 일은 오랜 후에 있을 일이라고 합니다.
15절을 보면... 이 말을 듣고 있던 다니엘은 얼굴을 땅으로 향하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16,17절을 보면... 이 때 ‘인자와 같은 이’가 다니엘의 입술을 만지자 다니엘의 입이 엽니다. 말문이 열린 다니엘은 인자 같은 이에게 “내 주여 이 환상으로 말미암아 근심이 내게 더하여 내가 힘이 없어졌고, 호흡이 남지 아니하였다며, 어찌 내 주와 더불어 말씀할 수 있습니까?” 하며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또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가 다니엘을 만지며 강건하게 하였습니다. 다니엘을 향하여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라고 하며, 두려워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고 하자, 다니엘이 다시 힘이 되살아납니다. 다니엘은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였사오니 말씀하옵소서!” 라고 하자 계속해서 말을 이어갑니다.
20,21절을 보십시오.
“그가 이르되 내가 어찌하여 네게 왔는지 네가 아느냐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
앞으로 이루어질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자신이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울 것이고, 그 후에 헬라의 군주가 오게 될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이 때 자신을 도와줄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이라고 합니다.
본문의 전체 흐름이 정리가 되십니까?
처음에 다니엘이 고레스 삼년에 무엇을 보았습니까?
전쟁에 관한 환상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이 환상을 보고 분명히 알았고 깨달았습니다.
전쟁의 환상을 본 다니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여러분의 꿈에 전쟁이 일어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면... 꿈 속에서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두렵고, 쫓기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다니엘이 본 환상은 단순한 꿈이 아닙니다. 앞으로 이루어질 일을 보여주는 예시적 환상입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입니다.
전쟁에 대한 환상을 보았으니 다니엘은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2,3절에 세 이레 동안 슬퍼하며 음식도 먹지 않고, 기름도 바르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때 다니엘에게 성육신하기 이전의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났습니다. 이를 보고 다니엘은 실신하다시피 잠이 들었습니다.
그 후에 천사가 나타나 다니엘을 일으키며 다니엘이 본 환상이 무엇을 말하는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다니엘이 본 전쟁의 환상은 바사와 헬라간의 전쟁이 일어날 것을 보여준 것이며, 이 때 미가엘 천사가 도와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대략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예수 그리스도의 등장입니다.
예수님의 등장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하신 역할이 무엇입니까? 세마포 옷을 입고, 우바스 순금띠를 띠고, 황옥 같은 몸과, 번갯빛 같은 얼굴, 횃불 같은 눈, 놋과 같은 팔과 발을 가지신 모습을 다니엘에게 보여준 것과, 무리의 소리와도 같은 말 소리를 들려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신 말이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언급이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등장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일어난 일들이 예수님의 주관 하에 이루어질 일임을 보여준 것입니다. 바사를 무너뜨리고 헬라를 세우는 이 역사를 예수님께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헬라가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과정에서 이룬 큰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를 하나로 묶은 것입니다. 알렉산더가 세계를 정복하면서 그가 이루고자 했던 것이 있습니다. 헬라 문화권으로 전 세계를 통합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복국가들마다 헬라문화를 퍼뜨렸고, 헬라어로 세계공용어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일은 나중에 복음의 사역에 큰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세계가 여러 세력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면 그 경계를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나의 문화, 하나의 언어, 하나의 통치권아래 있었기에 복음전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구원의 역사는 예수님께서 오래전부터 계획하신 일이고, 이를 하나씩 하나씩 완성시켰고, 때가 찼을 때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의 사역을 감당하심으로 완성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본문에 예수님이 등장하신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예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입니다.
예수님이 세마포 옷을 입었다는 것은 거룩함을 뜻합니다. 세마포는 거룩한 제사장이 입는 옷입니다. 자신들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하기 위해 입은 옷입니다. 이들이 성전 바깥출입을 할 때는 이 옷을 벗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전 안에 들어오면 이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세마포 옷을 입었다는 것은 자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몸이 황옥 같고, 그의 얼굴이 번개빛 같고, 그의 눈이 횃불 같고, 팔과 발이 빛난 놋과 같은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에스겔이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 이와 같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이 영광스러운 모습을 다니엘이 보았을 때...온 몸에서 힘이 빠지고, 얼굴빛이 사색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실신하다시피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모습 앞에 서면...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다니엘처럼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실신 상태에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예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움은 우리를 압도합니다.
우리는 사실 예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운 모습이 어떤 것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 것은 우리가 생각하던 상상을 초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추구해야 할 참된 모습이 예수님과 같이 거룩하고 영광스런 모습입니다. 예수님처럼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런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거룩함과 영광스러움은 떨어질 수 없습니다. 거룩함이 없는 영광스러움은 불가능합니다. 좋은 옷으로, 화려한 보석으로, 깔끔한 이비지로, 나타내는 영광스러움은 거짓 영광입니다.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영광은 거룩함으로 가능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영광을 내려고 이런 저런 노력을 합니다만 거룩함이 없는 영광은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영광스러움은 거룩함으로 가능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장차 하나님 앞에 가면, 거룩함으로 영화스럽게 될 것입니다. 현재는 성화의 단계에 있지만, 하나님 앞에 가면 변하여 영화의 단계에 이를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존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이 땅에서도 자신의 거룩함을 위해 노력하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은 예수님의 일꾼들의 힘이 되십니다.
16절 하반절 이하를 보면... 다니엘이 환상으로 말미암아 근심이 더하여 힘이 없어지고, 호흡이 남지 아니하여 더 이상 말씀을 나눌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때 주께서 다니엘에게 힘을 주십니다.
18,19절을 보면...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가 다니엘을 만지며 강건하게 하며,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고 합니다. 이 때 다니엘이 힘이 나서 강건하여지고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목회자로서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 가장 부담이 되고 힘들었던 것이 설교입니다. 설교를 해 보기 전에는 목사님들이 설교하는 것이 쉬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설교를 하려고 하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도 없고...
처음 설교를 준비할 때는 20분 설교하는데... 준비시간이 약 15시간 걸렸습니다. 설교만 없다면 목회를 할만 할텐데 설교가 심적 부담을 크게 주었습니다.
이제는 힘든 것이 익숙해져서 그렇지 힘든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을 읽고 또 읽어도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암담합니다. 이것이 이해가 안 되시면... 여러분이 직접 설교문을 한 번 작성해 보십시오. 금세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씀의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힘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한계를 느낄 때가 있을 것입니다. 큰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하나님을 섬기며 맡은 직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힘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며 힘을 주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다시 분발하여 믿음으로 끝까지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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