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다니엘 7 : 1 ~ 28
제목 / 짐승의 나라와 영원한 나라
1~6장에서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과 벨사살의 꿈을 다니엘에 해석하는 내용이었는데, 7장부터는 다니엘이 직접 받은 ‘네 가지 이상’을 다룹니다.
7~12장의 내용은... 바다에서 온 한 짐승의 나라에서 성도들이 박해를 받게 되는데, 하늘에서 온 인자가 성도들의 원한을 풀어주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는다는 내용입니다.
다니엘서 7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14절은 다니엘이 꾼 꿈의 내용이고, 15~28절은 그 꿈의 해석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이 그의 침상에서 꿈을 꾸며 머리 속으로 환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을 대략을 진술하니라”
다니엘이 바벨론의 벨사살 왕 원년에 꿈을 꾸며 환상을 보았습니다. 다니엘이 그 꿈을 기록하였는데... 그 내용이 2절 이하에 나옵니다. 2,3절을 보면 다니엘은 환상 중에 하늘에서 네 바람이 큰 바다를 향해 불어오자, 바다에서 큰 짐승 넷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짐승들은 각기 다르게 생겼는데... 그 짐승들의 생김새가 4절 이하에서 나옵니다.
첫 번째 짐승이 4절에 나옵니다.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보는 중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받았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더라...”
첫 번째 짐승은 사자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독수리를 날개를 가졌으나 뒤에 날개가 뽑혔고, 사람처럼 두 발로 섰고, 사람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짐승은 5절에 나옵니다.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쪽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것에게 말하는 자들이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더라”
두 번째 짐승은 곰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몸의 한 쪽을 들고 있고, 그 입에는 갈빗대 세 개가 물려있습니다. 그 짐승에게 누군가 명령을 내립니다.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세 번째 짐승은 6절에 나옵니다.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권세를 받았더라”
다니엘이 본 세 번째 짐승은 표범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등에 새의 날개가 넷이 있고, 머리도 네 개가 있습니다. 그 짐승은 “권세를 받았다”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짐승은 7절에 나옵니다.
“내가 밤 환상 가운데에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매우 강하며 또 쇠로 된 큰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더라”
네 번째 짐승은 특정한 짐승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무섭고, 놀라우며, 매우 강하고, 쇠로 된 큰 이가 있어 먹고 부서뜨리고, 발로 밟습니다. 그리고 이 짐승에게는 열 뿔이 있습니다.
8절을 보면 다니엘이 이 네 번째 짐승의 뿔을 유심히 살펴보는 중에...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서 열 뿔 중에 세 개가 뽑혔습니다. 그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입이 있어 큰 소리로 말을 하였습니다.
그 후에 다니엘은 또 다른 환상을 봅니다. ‘하나님 보좌’ 환상입니다. 9절을 보면... 다니엘이 왕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봅니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눈 같이 흰 옷을 입으셨고, 깨끗한 양의 털 같은 머릿결을 가지셨고, 하나님이 앉아계신 보좌는 불꽃 보좌이고, 보좌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입니다.(겔1:4~13)
10절을 보면... 그 보좌에서 불이 강처럼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 곁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천천이고, 그 앞에 모셔 선 자는 만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심판을 하는데 필요한 책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심판의 책이 펼쳐져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시행되고 있음을 말합니다.
11절을 보면... 하나님의 심판이 시행됩니다. 네 번째 짐승의 작은 뿔이 큰 소리로 말하고 있을 때... 죽임을 당합니다. 그 시체가 상하였고, 불에 던져집니다.
12절을 보면... 나머지 세 짐승은 권세를 빼앗겼으나 생명은 보존되어 회복의 때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심판이 시행된 이후에 하나님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십니다.
13,14절을 보십시오.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하나님 보좌 앞으로 인도되어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인자 같은 이’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이 그를 섬기게 합니다. 그의 권세는 앞의 짐승들의 권세와는 달리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이고, 그의 나라 역시 멸망하지 아니합니다.
그러면, 다니엘이 꿈에서 본 환상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15,16절을 보면...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본 후에 번민에 빠집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여 하나님을 모셔 선 자들 중에 하나에게 이 모든 일의 진상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해석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해석이 17절부터 나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그 네 큰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
앞에서 등장했던 네 짐승(사자, 곰, 표범, 강한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고 하였습니다.
18절을 보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짐승의 나라들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며 위세를 부리겠지만 그 나라들은 영원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이 나라를 얻어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들은 다니엘에게 아직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넷째 짐승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19~22절을 보면 다니엘이 넷째 짐승과 관련된 내용을 묻습니다.
무섭고 강한 짐승, 열 뿔이 있다가 새롭게 작은 뿔이 하나 나자 세 뿔이 빠지고, 그 작은 뿔에 눈과 입이 있는데... 이 뿔이 성도들과 싸워 이겼는데 옛적부터 계신 이가 와서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 주셨고 때가 이르렀을 때에 성도들이 나라를 얻었는데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다니엘의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을 모신 자가 대답을 합니다.
그 내용이 23~27절입니다. 23절을 보십시오.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이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라서 온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것이며”
넷째 짐승은 넷째 나라를 의미합니다. 이 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달라서 온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강력하고 포학한 나라입니다.
24절을 보십시오.
‘열 뿔’은 그 나라에서 일어날 열 명의 왕들입니다. 그 후에 나오는 ‘작은 뿔’은 열한 번째 왕인데 그가 먼저 있던 열 명의 왕들 중 세 왕을 복종시킵니다.
25절을 보십시오.
작은 뿔 열한 번째 왕은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입으로) 대적하고, 성도들을 괴롭힙니다. 또한 때(절기)와 법을 고치려고 하고, 성도들은 그 밑에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3때 반)를 지내게 됩니다.
26, 27절을 보면...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면 그 왕은 권세를 빼앗기고 완전히 멸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나라들의 위세가 넘어올 것인데... 그 나라는 영원하고, 모든 권세 있는 자들이 섬기며 복종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7장의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1~14절까지는 다니엘이 꿈에서 본 환상의 내용이고, 15~28절까지는 지극히 높으신 이를 모시는 자로부터 들은 해석인데... 이 해석을 보아도 뭔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17절에서... 앞에서 등장했던 네 짐승이(사자, 곰, 표범, 강한 짐승)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고 하였는데 그 나라들이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넷째 짐승과 관련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사적 배경을 두고 말한 것인지... 그리고 강한 나라가 심판을 받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백성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얻게 되는 날이 언제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좀 더 명확하게 알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성서학자들 사이에서 본문을 해석하는 입장이 크게 둘로 나누어집니다.
한 부류에서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네 짐승이나 열 뿔과 관련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특정한 시대와 연결시키는 것을 피하고 이를 신학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며, 갈수록 더 심해지겠지만 그들 나라는 결국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히 서서 성도들이 권세와 영광을 얻게 될 것을 말씀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다른 한 부류에서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내용을 구체적인 역사와 연관시켜 특정한 시대에 일어났던 일과 본문의 내용을 대입시켜 해석합니다.
이 두 가지 해석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이 해석은 맞고, 다른 것은 틀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 해석을 다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서의 내용을 보면 특정한 시대를 두고 일어날 일을 예언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다니엘서가 전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는 특정 역사가 아니라 전 역사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 시대에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니라 모든 시대에 적용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두 가지 입장을 다 고려하여 본문을 강해하려고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그 해석과정이 재미있으면서도 또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을 연구한다는 자세로 대하면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온 네 짐승은 어느 나라를 말하는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단2장에서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본 큰 신상을 살펴본 바가 있습니다. 금으로 된 머리는 바벨론을, 은으로 된 가슴과 팔은 바사를,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헬라(그리스) 제국을, 그리고 철로 된 종아리 부분은 로마제국을 상징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네 짐승도 이들 나라를 가리킵니다.
‘사자’는 바벨론을, ‘곰’은 바사를, ‘표범’은 헬라를, ‘네 번째 짐승’은 로마를 가리킵니다.
첫째 짐승은 ‘바벨론’입니다.
4절을 보면... 사자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날개가 뽑혔습니다. ‘날개가 뽑힌 것’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이 교만으로 인해 왕 위에서 쫓겨나 미친 사람처럼 들짐승처럼 헤맨 사건을 말합니다.
둘째 짐승은 ‘바사’입니다.
5절을 보면... 그 입의 잇 사이에 세 갈빗대가 물렸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바사의 고레스 왕이 리비아(주전546), 바벨론(주전536년), 이집트(주전525년)를 정복한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셋째 짐승은 ‘헬라’입니다.
표범과 같은 것의 등에 새의 날개 넷이 있고 머리 넷이 있다고 했는데... ‘알렉산더’가 세계 원정을 하며 세계를 정복하여 헬라 제국을 세웠는데... 그는 33세의 나이에 단명하고, 알렉산더가 정복한 나라들을 네 명의 장군에 의해서 분립되었습니다.
마게도냐와 그리스를 다스린 ‘카산데르(cassander)’, 소아시아를 다스린 ‘리시마쿠스(Lysimachus)’, 시리아와 바벨론을 다스린 ‘셀류쿠스(Seleucus)’, 이집트, 팔레스타인을 다스린 ‘프톨레미 (Ptolemy)’ 입니다.
넷째 짐승은 ‘로마’입니다.
“극히 강하며 큰 철 이가 있어 먹고 부수고, 나머지는 발로 밟았다”는 표현은 막강하였던 로마의 무서운 위세를 묘사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들 나라를 짐승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 짐승들이 지닌 특징이 무엇입니까? 포식 동물로서 강합니다. 자연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를 이런 짐승으로 표현한 것은 그들 나라가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힘으로 세워진 짐승과도 같은 나라로 본 것입니다.
세계의 역사는 힘의 역사입니다. 힘이 강한 나라가 세계의 질서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세상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 힘을 계속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을 더욱 강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가진 힘으로 약소국가들을 손아귀에 집어넣고 이들 나라로부터 지하자원과 돈을 빨아들입니다. 여기에 응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도록, 내란을 일으켜 정권을 교체하거나, 이것이 어려워지면 전쟁도 불사합니다. 그래서 함부로 대항하지 못하도록 길을 들입니다.
그러나 이들 나라들은 다 멸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자 같은 이’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성도들과 함께 영원한 나라를 세우고 권세와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힘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 세력에 편승하여 장단을 맞추면 안 됩니다. 그들 나라들은 무너질 나라입니다. 심판받을 나라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나라를 세우시고 영원토록 권세와 영광을 누리실 예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마지막 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영광과 권세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을 소망하며 끝까지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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