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다니엘 8 : 1 ~ 27
제목 / 악한 세력의 속성과 이들의 최후
1~6장에서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과 벨사살이 꾼 꿈을 다니엘이 해석하였는데... 7장부터는 다니엘이 직접 받은 ‘네 가지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살펴보았던 7장에서는 바다에서 큰 짐승 넷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자, 곰, 표범, 강력한 짐승이었는데 이들 짐승은 각각 바벨론(사자), 바사(곰), 헬라(표범), 로마(강력한 짐승)를 나타내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마지막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그 후에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계신 이(하나님)에게로 인도되어 갔을 때 하나님이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어, 모든 백성과 나라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습니다.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입니다. (7:13,14).
8장에는... 다니엘이 본 두 번째 환상이 나옵니다.
8장도 두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14절은 다니엘이 본 환상의 내용이고, 15~27절은 이 환상의 내용이 무엇인지 가브리엘 천사가 해석해 주는 내용입니다.
1절을 보면... 두 번째 환상을 언제 보았는지가 나옵니다. ‘벨사살 왕 3년’입니다. 첫 번째 환상은 벨사살 왕 원년에 보았는데 그 후 2년이 지났을 때입니다.
2절에서는 다니엘이 어디에서 환상을 보았는지 언급합니다. 다니엘의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환상을 본 것은 ‘을래 강변’입니다. 몸이 있는 곳과 본 장소가 다른 곳이 아니라 ‘엘람의 수산 성 근처에 있는 을래 강변’에서 환상을 보았다는 말입니다.
3절부터 다니엘이 본 환상의 내용이 나옵니다.
3절 “강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서 있는데 그 중에 한 뿔이 다른 뿔보다 길었고, 긴 뿔이 다른 뿔보다 나중에 났습니다.”
4절을 보면 ‘두 뿔을 가진 숫양’이 서쪽, 북쪽, 남쪽을 향하여 뿔로 받자 이를 당해낼 짐승이 없고, 그 손에서 구할 자도 없었습니다. 그 숫양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점점 강해집니다.
5절을 보면... 새로운 ‘숫염소’가 등장합니다. 이 숫염소는 두 눈 사이에 뿔을 가지고 있고, 서쪽에서 등장하여 온 땅을 종횡무진하며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빠르게 질주하였습니다.
6~8절을 보면.. 숫염소는 두 뿔 가진 숫양에게로 달려가 분노를 쏟아내며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어버립니다. 그 후부터 숫염소가 심히 강대해집니다.
그런데 8절 하반절로 가면 숫염소의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개의 뿔’이 사방을 향해 납니다.
9절에서는... 네 개의 뿔 중에 한 뿔에서 한 작은 뿔이 나서 남쪽과 동쪽과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집니다.
10,11절을 보면... 그 뿔은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스스로 높아져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제사를 없애 버리고, 성소를 헙니다.
13절을 보면... 한 거룩한 이가 다른 거룩한 이에게 “이렇게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계속될지?” 묻습니다. 그러자 ‘이천삼백 주야’까지라고 하며, 이 기간이 지나야 성소가 정결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고 난 후에 이 환상이 무엇을 나타낸 것인지 알려고 하던 중에... 울래 강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가브리엘아 이 환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16절) 가브리엘 천사는 다니엘이 선 곳으로 다가왔고, 다니엘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을 때... 다니엘이 본 환상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20절입니다.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3,4절에서 다니엘이 보았던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대와 바사 왕들’이라고 하였습니다.
21절입니다.
“털이 많은 숫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5절에 등장한 ‘숫염소’는 헬라(그리스)를 나타내고,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던 큰 뿔’은 헬라의 첫째 왕 ‘알렉산더’입니다.
22절입니다.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에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 못하리라”
숫염소의 큰 뿔이었던 헬라의 첫째 왕 알렉산더가 죽었을 때, 그를 대신하여 네 뿔이 납니다. 이 ‘네 뿔’은 알렉산더가 정복한 헬라제국을 네 지역으로 나누어 분할통치한 네 명의 왕을 말합니다.
마게도냐와 그리스를 다스린 ‘카산데르(cassander)’, 소아시아를 다스린 ‘리시마쿠스(Lysimachus)’, 시리아와 바벨론을 다스린 ‘셀류커스(Seleucus)’, 이집트, 팔레스타인을 다스린 ‘프톨레미 (Ptolemy)’ 입니다.
이들의 권세는 첫 번째 왕 알렉산더보다는 못합니다.
23절입니다.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반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네 나라의 마지막 때에 한 왕이 일어납니다. 그의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왕은 셀류커스 왕조의 8번째 왕인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입니다.
24절을 보십시오.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 행위를 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여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그의 권세가 강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파괴 행위를 하고, 자기의 뜻을 따라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그를 막을 자가 없어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들이 그의 손에 무너집니다.
25절을 보면... 그는 꾀를 베풀고,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으로 자신을 크다고 생각하고, 평화로운 때인데도 많은 사람을 죽이고, 스스로 자신을 높여 만왕의 왕(하나님)을 대적하지만.... 그가 깨어지게 됩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다니엘에게 환상의 뜻을 설명한 후에 26절에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환상은 확실하니 그는 그 환상을 간직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라”
이 환상은 반드시 이루어질 일이니 이를 잘 기억해 두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입니다. 앞서 잠시 언급을 한 대로 그는 셀류커스 왕조의 8번째 왕입니다. 그는 악한 영의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를 보면 악한 권세가 지니고 있는 특징들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10~12절을 보십시오.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10절을 보면 “그의 세력은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짓밟았다” 고 하였는데... 여기서 “하늘 군대”와 “별”은 무엇을 말하고, “땅에 떨어뜨리고 짓밟았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하늘 군대’가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군천사를 말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하늘 군대’는 이스라엘 군대를 말합니다. 그리고 ‘별들’은 이스라엘 군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을 말합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하나님의 군대인 이스라엘 군대를 짓밟고 지휘관들을 죽였습니다.
주전168년 12월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아폴로니우스’ 라는 장군에게 2만명의 군사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점령하고,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그 앞에서 돼지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11절을 보면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였다” 는 말이 나옵니다. 여기서 ‘군대의 주재’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높이고 군대의 주재인 하나님을 대적하였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를 짓밟고, 성전을 더럽히고,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하고, 성소를 헌 행위는 명백히 하나님을 대적한 행위입니다.)
12절 중반절을 보면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는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버렸습니다.
악한 영의 세력들은...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 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를 무론하고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들이 지닌 특징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을 높입니다. 이들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관심은 자신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려고 하지 않고 허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깁니다.
23절을 보면... 이들은 얼굴이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합니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악을 자행합니다. 사람을 교묘하게 속이는데 능숙합니다.
24절을 보면...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고 합니다. 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지만 자기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 배후에서 강력한 악한 영의 세력이 역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강한 권세로... 파괴 행위를 하고,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악의 실체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악의 실체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기도 하고, 우리의 눈에 보이는 곳에 있기도 합니다. 이를 분별하지 못하면... 이들에게 속아 자멸하게 됩니다.
악한 영의 세력들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한시적으로 날뛰지만 정한 때에 심판을 받아 멸망합니다.
13절 하반절을 보면 다니엘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들로부터 이렇게 짓밟히는 일이 어느 때가지 입니까?
14절을 보면 “이천삼백 주야”까지 라고 대답합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 가 주전168년 12월에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짓밟았으나... 주전 164년에 특별한 병명도 없이 갑자가 앓다가 죽었습니다.
그 후에 이스라엘은 독립을 하여... 제우스 신당을 허물고 다시 성전을 회복하였습니다. 이날이 유대인들이 지키는 수전절, 하누카 절기입니다.
악의 세력은 아무리 득세하고 세상을 장악하고 있는 듯이 보여도... 하나님의 때가 되면 무너집니다. 세상이 아무리 흉흉하고 어지럽다 하더라도 여기에 휘말리지 말고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때가 되면 악한 세력은 무너지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다시 일어나 기쁨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다니엘서가 우리에게 강력하게 전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의 주권을 가지고 계시기에 역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사람이 아무리 꾀를 내어 계획을 세우고 모략을 꾸민다하더라도 결국은 하나님의 뜻대로 됩니다. 이를 알고 믿는 사람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절대 믿음을 가지고 진리 안에 거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힘 있는 세력을 의지하며, 그 안에서 안주하려고 합니다만 그 끝은 멸망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강한 세력이 날뛰고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것처럼 보여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습니다. 이 사람의 마지막 날에 구원과 생명을 얻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분별하십시오. 악한 영의 세력에 휘말려 들면 안 됩니다. 세상은 악한 세력들이 날뛰고, 사람들을 속이고 기만하며, 은밀하게 자기 배를 채우지만 이들의 결국은 멸망입니다. 여러분은 오직 하나님을 믿어 구원과 생명을 얻는 최후의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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