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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5:1-31
백종선 2015-05-23 추천 0 댓글 0 조회 599

성경 / 다니엘 5 : 1 ~ 31

제목 /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앞의 4장까지의 시대적 배경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통치할 때입니다. 본장으로 넘어오면 시대적 배경이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었던 벨사살왕이 통치하던 때로 바뀝니다.

 

1절을 보면...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벨사살 왕이 귀족 천 명과 함께 잔치를 베풀어 술을 마시고 있는 광경입니다.

술을 마시던 중에 벨사살 왕이 이전에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하여 거기에다가 술을 따라 마십니다. 그리고는 금, , 구리, , 나무, 돌로 만든 우상을 찬양하였습니다.

 

바로 그 순간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 편 석회벽에 글자를 썼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왕의 얼굴은 변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다급해진 벨사살은 바벨론의 술객과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이 글을 읽고 해석하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 글자를 읽지 못하고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벨사살의 근심은 더욱 커졌고, 귀족들 역시 다 놀라 충격에 빠졌습니다.

 

분위기가 확 가라앉아 있던 그 때에 왕비가 들어와 다니엘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전에 느부갓네살이 왕위에 있을 때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뛰어나 꿈을 해석하여 은밀한 것을 잘 밝히는 다니엘이란 인물이 있는데 그를 부르면 해석을 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벨사살은 다니엘을 불러 이 글을 읽고 해석해 보라고 하였고 다니엘은 이 글이 무슨 말인지 그 뜻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25절을 보십시오.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왕의 본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브르신이라는 글자입니다.

이 글자의 뜻은 26~28절에 나옵니다.

메네하나님이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는 말이고, “데겔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을 보였다는 말이고, “베레스”(우바르신의 단순 수동태 분사형)왕의 나라가 나뉘어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는 뜻입니다.

 

30절을 보면 그 날 밤에 벨사살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것이 오늘 읽은 본문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오늘 본문의 핵심은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말입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브르신이라는 말은...

왕을 저울로 달아보니 기준에 미치지 못하여 하나님께서 왕의 시대를 끝내고, 바벨론이 다른 나라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벨사살왕이 어떤 인물이며,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기에 하나님께서 기준에 미달되었다고 하신 것일까요?

 

첫 번째, 벨사살은 거대한 귀족 조직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본문 1절을 보면...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푸는 모습이 나옵니다. 천 명이나 되는 사람을 연회장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술을 마셨다는 것은... 그 당시 귀족 계급이 얼마나 비대해져 있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바벨론 제국이 어떻게 강대한 나라를 이루게 되었습니까?

전쟁을 통한 침략과 약탈, 포로들의 노동력 착취를 통해서 바벨론이 강대한 나라로 급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조직은 거대해집니다. 관료들을 세워 각 지역을 통제하고 감독하도록 해야 합니다. 전쟁의 승리에 공을 세운 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합니다. 물질적 보상뿐 아니라 관직을 내려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나라에 충성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왕이나 귀족들은 여러 명의 아내를 두어 많은 자녀를 낳게 되고, 그 자녀들 역시 귀족집안으로 귀족의 지위를 이어가며 혜택을 누립니다. 이러다보니 귀족층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귀족들에게 지위를 준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특혜를 누리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지위만 부여하고 그들에게 주어지는 특혜가 없다고 한다면 그 지위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높은 수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토지나 노예들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무료하지 않도록 즐거움을 주어야 합니다. 매일 밤 술과 축제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귀족들의 생활을 지탱시켜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층민과 평민들입니다. 이들은 많은 세금을 내야 합니다. 이들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들이야말로 귀족들의 생활을 지탱시켜주는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하층민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때입니다. 귀족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지 양보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귀족들의 수는 늘어갑니다. 점점 하층민들이 지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가면 한계상황을 넘어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 따로 있고, 혜택을 누리는 사람 따로 있는 이런 사회적 구조는 다분히 문제가 있습니다. 사회의 안정성은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큰 부를 가지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밑바닥을 이루고 있는 하층민이나 평민들이 얼마나 안정된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래서 안정된 나라일수록 빈부의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유럽과 같은 나라에서 빈부 격차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귀족 계층들이 비대해진 것과 그들만이 누리는 특혜는 사회적 문제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이런 불균형이 결국 바벨론의 안정성을 무너뜨려 위험지수를 높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10:43~44)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통치 원리입니다. 군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사회적 불안은 커집니다. 반면 섬기고 봉사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사회는 더욱 안정됩니다.

 

사회적 기반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높아지고 차지하려고 하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섬김과 봉사의 삶을 높이 평가하고 인정하며, 예수님의 본을 따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을 멸시하고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본문 2~3절을 보면... 벨사살이 술을 마시다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게 하여 거기에다 술을 부어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우상을 찬양하였습니다.

벨사살은 하나님은 바벨론 제국이 정복한 여러 나라 중 한 나라가 섬기던 힘없는 신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에서 약탈해 온 금, 은 그릇을 술잔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마셨을 겁니다.

 

이들이 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그들의 행동에서 쉽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술을 마시다가 취하였을 때... 신을 찬양하였습니다.(4)

술 마시다가 신을 찬양했다는 것은 그들이 신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만약 그들이 신을 숭고한 대상으로 생각하고 경외한다면 이렇게 행동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정복국가인 이스라엘의 신을 우습게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신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교인들 중에서도 하나님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술 냄새를 풍기면서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배에 늦게 왔다가 중간에 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예배에 집중하지 않고 딴 짓을 하며 시간을 때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하나님을 숭고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혹시 내 편한대로 믿어도 되는 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에 대하여 정성이 결여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예배드리는 것이 귀찮게 생각되거나... 아무런 준비된 마음이 없이 예배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까?

최선을 다하여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기 바랍니다.

 

세 번째, 벨사살은 교만하였습니다.

17절 이하를 보면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셔서 백성들과 모든 나라 사람들이 그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였고, 느부갓네살은 사람을 임의로 죽이고, 살리고, 높이고, 낮추면서 그의 마음이 교만해지고 완악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의 왕위를 폐위시켜 영광을 빼앗고, 들짐승처럼 살게 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난 후에 느부갓네살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을 세우고 내리시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왕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마음은 낮추지 아니하고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보다 자신을 높이고, 하나님의 전에서 가져온 성물로 술잔을 삼고, 하나님이 아닌 우상에게 숭배하였으므로 왕의 시대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벨사살은 아버지 느부갓네살의 이야기를 알면서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교만하게 굴었습니다. 결국 그 교만이 자신과 나라를 무너지게 만들었습니다.

 

교만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을 높이는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의 특징이 다른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고 지배하고 싶어 합니다. 이들의 관심사는 누가 높으냐? 입니다. 누가 헤게모니를 쥐느냐? 입니다.

 

사람의 관계를 주종관계, 상하관계로 놓고... 서로 높아지기 위해서 경쟁을 벌여 이긴 사람이 지배하고 군림하는 이런 사회적 구조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승자는 소수이고 대다수는 패자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영원한 승자도 없습니다. 시간이 가면 승자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승자만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세계는 모두를 치열한 경쟁으로 몰아넣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지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사로잡혀 살게 됩니다. 그리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패자들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수의 영광을 위해 대다수가 불행해 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승자는 없습니다. 모두가 정당한 자유와 권리를 누리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진리입니다. 구원, 공의, 자유, 평화, 사랑, 공평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벨사살과 그의 나라가 무너지게 된 것은 함량 미달이었기 때문입니다. 넓은 땅, 막강한 군사력, 풍족한 경제력, 높은 지위가 있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함량미달이었습니다.

 

그는 불공정한 사회구조, 하나님을 멸시, 교만... 바로 이러한 모습들이 결국 벨사살 왕국이 무너뜨린 요인입니다.

 

오늘 말씀에 비추어 우리는 혹시 벨사살이 가지고 있었던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성숙함입니다. 이기적인 욕심을 추구하고, 자기를 높이는 이런 행위는 미숙한 자의 모습입니다.

성숙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랑하고, 섬기고, 봉사하며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는 함량미달의 미숙한 모습은 내려놓으시고,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성장하셔서 이 세상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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