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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4:1-37
백종선 2015-05-23 추천 0 댓글 0 조회 484

성경 / 다니엘 4 : 1 ~ 37

제목 / 참된 권력

 

오늘 본문은 느부갓네살이 두 번째로 꾼 꿈을 다니엘이 해석하고, 그 해석대로 되어진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첫 번째로 꾼 꿈은 큰 신상을 본 꿈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두 번째 꿈은 큰 나무와 그 나무가 잘리는 내용입니다.

 

본문 5절을 보면...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 꿈 때문에 두려워하며 번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느부갓네살은 이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박수와 술객과 술사와 점쟁이들을 불러 꿈 이야기를 하고는 그 꿈이 무슨 뜻인지를 해석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해석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고 해석을 의뢰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꾼 꿈의 내용이 10절 이하에 나옵니다. 그 꿈은...

땅의 중앙에 키가 큰 한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가 자라 그 끝이 하늘에 닿아 어디에서도 볼 수 있었고,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 만민이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들짐승들이 그 그늘에 있고, 새들도 그 가지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생명체들이 거기에서 먹을 것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내려와 큰 소리로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자르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떠나게 하고, 새들을 쫓아내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남은 뿌리의 그루터기는 남겨 두고 쇠와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풀 가운데 두라 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에서 짐승과 더불어 지낼 것이고,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내리라고 하였습니다.

 

꿈의 이야기를 들은 다니엘은 그 꿈을 해석합니다.

꿈을 해석하는 내용이 22절부터 나옵니다.

22절을 보십시오.

왕이여 이 나무는 곧 왕이시라 이는 왕이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창대하사 하늘에 닿으시며 권세는 땅 끝까지 미치심이니이다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본 그 큰 나무는 바로 느부갓네살을 나타내고, ‘그 나무가 커서 하늘에 닿고, 땅 끝에서도 볼 수 있었을 정도가 된 것은 느부갓네살의 힘이 커져서 하늘에 닿고, 그 권세가 땅 끝까지 미치게 된다고 해석합니다.

 

23절 이하에서는 그 뒤의 내용을 해석합니다.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나무를 베고, 그 뿌리의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 두어 쇠와 놋줄로 동여 들 풀 가운데 두면,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들짐승들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며 일곱 때를 기다리는 것... 느부갓네살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먹고,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며 이렇게 일곱 때를 지낼 것인데...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무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 두라고 한 것은 하나님이 나라를 다스리는 줄을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게 될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28절로 가면... 다니엘이 해석한 대로 느부갓네살에게 이루어집니다. 꿈을 꾼 후 12달이 지났을 때 하늘에서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소리가 임하였고(31), 그 때부터 느부갓네살은 사람들에게 쫓겨나 소처럼 풀을 먹고, 몸이 하늘 이슬에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이 자라고, 손 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습니다(33).

 

그리고 정한 일곱 때가 지났을 때 느부갓네살에게 총명이 다시 돌아왔고, 이 때 느부갓네살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경배합니다.

 

이것이 단4장의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느부갓네살에게 이런 일을 행하셨을까요?

그 이유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4장을 기록한 목적을 발견하는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에게 이런 일을 행하신 이유가...

오늘 본문에 다 나와 있습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이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

 

나라를 다스리시는 분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며, 그 하나님이 택한 자를 나라 위에 세우시고,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합니다.

 

각 나라들마다 다스리는 왕이 있지만, 그 위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각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십니다. 하나님은 왕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십니다. 지극히 천한 자라도 하나님은 왕으로 세우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모든 사람에게 깨우치기 위해서 느부갓네살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신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이 이런 일을 겪기 전에는 자신이 능력과 권세가 있어 강대국 바벨론을 세우고 통치하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29,30절을 보면 느부갓네살이 바벨론 왕궁 지붕을 거닐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능력과 권세로 큰 바벨론을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건설한 바벨론이 자신의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내가 이 큰일을 이루었다는 생각하며 자신의 위험과 영광을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권력자들 중에서 이런 생각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온갖 악한 방법을 동원하여 인명을 살상하고, 재산을 약탈하고, 군사력으로 사람들을 짓밟아 놓고서... 자신이 큰일을 이루었다고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며 자기의 위엄과 영광을 나타내려고 합니다.

 

나폴레옹, 알렉산더, 징기스칸, 로마제국, 히틀러의 나치정권, 스탈린의 소련정권, 모택동의 공산정권... 한 때 세계를 장악하고, 국가를 장악했던 이들이 무엇으로 권력을 장악했습니까? 군사력입니다. 군사력을 키워 이를 이용해 살인과 약탈을 함으로 힘을 키우고, 그 힘으로 살인과 약탈을 계속 반복하여 국가와 세계를 장악했습니다. 사실 이들은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악의 괴수들입니다.

이들이 한 일라고는 사람들의 입을 털어 막고, 생명을 위협하여 강압적으로 사람들을 전쟁에 동원시켜 살인과 약탈의 도구로 삼은 일입니다.

 

우리의 의식 속에서 지워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큰 나라를 이루고 세계를 정복한 사람을 영웅시하는 생각입니다. 어릴 적부터 승리한 사람을 영웅시하는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들의 전기를 읽고, 그들을 훌륭한 인물로 간주하며 동경하였습니다. 그러나 냉철하게 판단하면... 훌륭한 인물도 아니고, 동경의 대상도 아닙니다. 그들은 사악한 인물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권력은 정복하고 지배하는 권력이 아닙니다.

진정한 권력은 공의로 나라를 다스리고, 약한 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악한 자들이 착취와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막고, 모든 백성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권력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권력을 세우신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정당한 권력과 악한 권력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악한 권력은 군사력과 공권력을 강화합니다. 이들은 이런 물리적인 힘으로 권력을 차지했기 때문에 자신들을 지켜주는 것이 군사력과 공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는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고 그 동안 저지른 악이 있기 때문에... 늘 불안한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신변의 경호를 강화하고, 군사력과 공권력을 강화하여 그 어떤 세력도 자신들을 흔들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정당한 권력은 국민 의식을 강화합니다. 국민들의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키웁니다. 힘과 경쟁력을 강조하기보다 조화와 협력을 강조합니다. 자유, 평화, 공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정직과 성실을 가르치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줍니다.

 

악한 권력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와 정당한 권력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 중에서 어느 나라가 더 견고하고 오래갈 것 같습니까?

공권력과 군사력을 갖춘 악한 권력이 힘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정당한 권력보다 더 견고하고 오래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악한 권력은 내부적으로 부패하여 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진정한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받지 못하는 권력은 사실상 힘이 없습니다.

설사 악한 권력이 정당한 권력을 가진 나라를 정복한다 하더라도 통치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는 권력을 백성들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곧 한계를 느낍니다.

 

악한 권력이 오래가지 못하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 위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힘으로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고 강화하려고 해도 하나님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강대국 바벨론과 세계를 통치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왕이었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꺾으셨을 때...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고, 몸이 하늘 이슬에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처럼 되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습니다. 걸인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꺾으시면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큰 힘을 가지고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총명을 거두어가고, 건강을 치시면 아무리 장사라도 소용없습니다.

 

본문 27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니라

이 말씀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해 주고 나서... 느부갓네살왕에게 한 말입니다.

왕의 평안함이 장구하려면... 공의를 행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기라는 권면의 말입니다.
이는 왕으로서 어떤 정치를 펼쳐야 하는지를 말한 것입니다.

다니엘에 강조한 것은... 공의와 가난한 자에 대한 긍휼입니다.

 

정치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위로부터의 정치이고, 하나는 아래로부터의 정치입니다.

위로부터의 정치는 위에서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아래로 지시와 명령을 하달하는 방식으로 하는 정치입니다. 이런 정치를 하려면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묵종을 요구합니다. 두 말 하지 말고 하라는 대로 식입니다. 따르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가합니다.

아래로부터의 정치는 국민들의 주권을 인정하고 국민들 의사를 반영하여 국가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힘이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어느 정치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들의 의식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상적인 것은 아래로부터의 정치입니다. 이것이 실현될 때 공의로운 정치가 실현될 수 있고, 가난하고 약한 자들이 소외를 받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에게 바로 이것을 권면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신학자 구스타보 구띠에레즈는 그의 책 가난한 자들의 역사적 위력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자연발생한 자들이 아니라 강하고 유력한 지배계층의 지속적인 탐욕, 불의한 착취 구조, 불평등한 국제교역 구조, 양심에 반하는 고용 조건 등 철저히 강하고 유능한 인간들의 죄악으로 인해 발생한 집단이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지상의 권력체제나 경제체계, 국제교역체제를 정의와 공평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하나님은 억울함을 당하여도 호소할 수 없는 가난한 자들의 눈물과 탄식과 슬픔을 동정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시며, 착취와 압제, 자원 약탈과 기회 박탈 등 불의한 사회구조에 대하여 분노하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다.”

우리는 이 땅의 가난의 문제에 대하여 쉽게 판단하지 말고, 깊이 생각하고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단지 게을러서, 노력하지 않아서... 이런 이유로 가난한 자들을 비난하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부유한 자들은 그만한 노력과 수고의 땀을 흘렸는지 물어야 합니다.

 

이 땅의 부의 편중과 가난의 근본적인 이유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구스타보가 지적한 대로 지배계층의 탐욕과 불의한 착취구조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은 바벨론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비린내 나는 정복전쟁을 벌였는지 모릅니다. 그 숱한 전쟁에 동원된 가난한 농부들, 그 전쟁으로 죽은 병사들, 아버지와 남편을 잃은 가족들, 정복당한 나라 백성들이 흘린 눈물과 피... 이런 악이 자행되어 이룬 나라가 바벨론 제국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통치를 하였던 느부갓네살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이런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을 통하여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불공평한 사회가 아니라 공의로운 사회입니다. 부의 불균형이 심각하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입니다.

우리나라와 이 세계에 공의로운 사회가 건설되고, 모두가 공평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도록 기도하며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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