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히브리서 11 : 1 ~ 3
제목 / 믿음의 사람들 1
그리스도인의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인의 삶은 ‘믿음의 삶’입니다.
믿음이 없는 그리스도인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믿음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을 통해 구원에 이르고, 믿음으로 영생을 얻습니다.
믿음은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입니다. 좋은 신앙인이 되려면 좋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믿음이 있을 때 영적인 삶이 가능하고,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고, 하나님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믿음은 매우 중요하지만 믿음을 잘못 오해하고 있으면 신앙생활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그러므로 믿음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믿음이 무엇일까요? 그리스도인의 삶은 곧 믿음의 삶이고, 좋은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11:1절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자주 암송하는 말씀으로 믿음이 무엇인지 잘 정의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탁월한 히브리서 주석가로 평가받고 있는 ‘필립 휴즈’는 이 본문을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1절에 나오는 ‘실상’ 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휘포스타시스’ 인데 이 단어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성경을 보면 이 단어를 ‘확신(assurance), 실체(being sure), 온전한 신뢰(full confidence)’라고 다양하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번역하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체이며, 확신이며, 온전한 신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립 휴즈는 이를 종합해서 1절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 곧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 지금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바라는 것을 실제적인 것으로, 확고한 것을 굳게 붙잡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에서 ‘증거’는 헬라어로 ‘엘렝코스’입니다. ‘확신하는 것(being certain)’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한 증거나 증명을 의미합니다. 아직 보이지 않지만 그에 대한 증거나 확신이 우리의 믿음을 통해서 실현된 것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을 예로 들면... 아브람이 75세에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을 받았습니다. 많은 후손을 주어, 큰 민족을 이루고,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이 약속을 받았을 때... 그에게 이루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약속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믿고,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이름을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바꾼 것을 보면... 아브라함이 열국의 아비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받은 약속이 무엇입니까?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1:12)
우리의 눈에 보이는 우리 자신의 모습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예수를 믿었다고 하여 신변에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똑같은 집에서, 똑같은 식구들과 함께, 똑같은 사회적 신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적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나님의 딸이 되는 놀라운 신변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아브라함이 열국의 아비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이며 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 믿음, 이 의식, 이 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삶의 자세가 달라집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삽니다. 하나님을 본받으며 삽니다. 천국에서 누릴 영광을 생각하며 주어진 일생을 삽니다.
이전에 왕조시대 때 왕의 아들 중에서 왕세자로 택정이 되면... 택정 받은 왕세자는 자신이 장차 임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처신합니다. 아직은 왕이 되지 않았지만... 왕의 도를 배우고, 왕의 기품을 가지고, 왕이 될 사람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실상이고, 증거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도를 행합니다. 하나님 자녀로서의 행보를 합니다. 말과 행실에 주의하고, 자신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고자 노력합니다.
믿음은 신분에만 적용시키지 않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것에 적용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 많습니다. 이 약속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믿고, 확신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물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시고, 방주를 지으라고 했을 때... 노아를 지었습니다. 방주를 짓는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노아가 방주를 지은 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이루실 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노아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믿지 않았다면... 힘든 방주건축공사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홍수가 나는 것은 미래에 있을 일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미래를 준비합니다. 미래에 이루어질 일을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믿음에 따르는 행동이 없다면... 그것은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거기에 상응하는 행동이 나옵니다.
지난 번에 살펴보았던 10:36~38절을 보십시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리라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당시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핍박과 박해 속에서도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약속하신 대로 재림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믿는 사람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비록 핍박이 있고 박해가 있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믿음을 지킵니다.
그러므로,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사는 자입니다. 성도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중국의 복음 전도자인 ‘워치만 니’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믿음은 언제나 산을 대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과 배치되는 것처럼 보이는 증거의 산, 실체적인 사실의 영역에 있어 명백한 모순의 산을 마주 대하고 있다... 믿음과 산 둘 가운데 하나가 없어져야 한다. 그 둘은 양립할 수 없다.”
믿음으로 살아가려고 하면 반드시 산을 마주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산은 말씀에 위배되는 세상, 세상의 모순과 같은 것입니다. 이 때 믿음의 사람은 이 둘 사이에서 양립할 수 없고,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상은 힘과 부, 세상 영광, 명성을 높이 평가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들의 의식 속에 없습니다. 노아시대에 사람들처럼 세상 향락과 즐거움에 취해 살아가며, 도덕적 가치관이나 의에 대한 의식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면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등을 느낍니다.
세상이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는 것에 미혹을 받습니다. 그러다보면 믿음의 삶을 뒤로 미루어두고 세상의 출세와 성공을 먼저 선택합니다. 믿음의 삶은 세상적인 것을 이루고 난 후에 시작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를 다 성취할 수 없습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때 믿음의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비록 믿음을 지키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 하더라도 믿음을 선택해야 합니다. 나중 영광이 현재 세상 사람들이 누리는 영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본문 3절을 보십시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안다” 고 합니다. 갑자기 하나님의 창조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왜 갑자기 창조를 언급하신 걸까요?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고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확신합니까? 이 세상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빅뱅이론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처음에 어떤 큰 충격이 발생하였고 여기에서 우주가 만들어지고, 지구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충격이 발생하면 파괴됩니다. 정상적인 것도 깨어집니다. 그런데 이 충격으로 정밀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이 거대한 우주세계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거역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논리를 펼쳐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주장을 내세웁니다.
과학자들이라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빅뱅이론을 이야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를 믿습니다.
세상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연으로는 결코 이런 우주와 세계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이 우주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광활하고,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정밀하고,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어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믿을 때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라면... 그 약속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성취하시는 능력이 있고,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은 맹목적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의 근거는 바로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믿음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믿음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신 일들과 앞으로 이루실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죄용서 받은 것을 믿습니다.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하신 ‘칭의’를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재림하시는 날 우리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될 줄을 믿습니다.
믿음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시련과 고난 가운데서도 이길 힘을 줍니다.
딤후4:16~18절을 보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까지 잡혀 갔을 때 처음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로마로 호송된 바울이 심문을 받을 때 바울을 변호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울의 곁에서 함께 해 준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 때 자신에게 힘을 주신 분은 주님이었다고 말합니다. 주께서 사자의 입에서 자신을 건져주신 것은 복음을 모든 이방인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려 하심이었다고 말합니다.
이 경험을 통하여 바울은 담대하게 말합니다.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을 악에서 건져내시고, 천국까지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이 믿음과 확신이 있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 확신을 가지고 모든 것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믿음이 주는 또 하나의 유익은 하나님을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합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신 일에 동참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줍니다.
믿음의 사람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습니다. 사랑, 인내, 온유, 겸손, 섬김, 희생, 충성과 같은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런 성품들은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끼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구해야 하는 기도는... 하나님 나에게 믿음을 주옵소서!입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이웃을 유익되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며, 마지막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광스런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