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

  • 말씀과기도 >
  • 주일낮예배설교
섬김의 행복 (요한복음13:12~17)
백종선 2025-08-03 추천 0 댓글 0 조회 4
[성경본문] 요한복음13:12-17 개역개정

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섬김의 행복

성경 / 요한복음 13 : 12 ~ 17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세족식을 하신 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세족식을 언제 행하셨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3:1절을 보면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셨다... ” 고 합니다. 이를 보면 예수님이 유월절에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후 하나님 아버지께로 갈 때가 이르렀음을 아시고 저녁 식사하는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은 매우 건조하여 먼지가 많습니다. 당시에는 샌들과 같은 신을 신고 다녔기에 바깥 출입했다가 돌아오면 발에 먼지가 많이 쌓입니다. 그래서 먼저 발을 씻습니다. 부유한 집의 경우는 종들이 주인이나 손님의 발을 씻겨주기도 하지만 종이 없는 일반인의 가정은 출입구 근처에 물을 떠 놓고 직접 자신의 발을 씻습니다. 남의 발을 씻겨주는 일은 이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직접 대야에 물을 준비하여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의 발을 씻겨주려 할 때 무안해서 선뜻 발을 내밀지 못했을 겁니다. 6절을 보면 베드로가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하며 자신의 발을 씻기시려는 것을 만류합니다. 8절에서는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하며 완강하게 거부합니다. 예수님이 제자의 발을 씻기는 것은 경우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에 강력하게 거부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더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7절에서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하셨고 8절에서는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13~15절에서 예수님이 그 이유를 밝히십니다.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이유는 예수님이 본을 보이신 것처럼 제자들도 예수님의 본을 따르도록 하려 함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제자들에게 가르치고자 하신 것이 무엇일까요? ‘섬김입니다.

제자들에게 섬김을 가르치려면 말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기시며 섬김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렇게까지 하신 이유는 섬김이 중요성을 제자들에게 일깨우고 그들의 의식 속에 확실히 심기 위해서입니다. 말씀으로 가르치셨다면 듣고 잊어버릴 수 있지만 예수님이 직접 허리에 수건울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을 씻기셨기에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때가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가 이르렀음을 알았을 때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이제 제자들만 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이어 예수님이 이루려고 하신 일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고, 병든 자와 약한 자를 고치셨습니다. 죄인을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 가시면 제자들이 예수님이 하신 일을 이어서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를 위해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을 제자들이 이어가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가 있습니다. ‘섬김입니다. 섬김의 자세, 섬김의 정신이 있어야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섬김의 정신이 없으면 흉내를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진심으로 맡겨주신 사명 바르게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섬김의 정신을 가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섬김을 받길 좋아하고 섬기려 하지 않습니다. 내가 왜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하느냐? 섬김은 신분이 낮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내가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에 섬기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섬김을 받는 사람이 높은 사람이고, 섬기는 사람이 낮은 사람이라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섬김받으려고 하고 섬기려 하지 않습니다.

섬기는 자가 되려면 섬김의 중요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섬김의 중요성을 알 때 섬김의 삶을 결단할 수 있습니다.

 

섬김의 중요성을 알려면 섬기는 자와 지배하려는 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섬기는 자가 가진 특징이 있고, 지배하려는 자의 특징이 있습니다. 섬기는 자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이타심과 다른 사람의 사정을 헤아리는 공감력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합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합니다. 반면 지배하려는 자는 자신의 권위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타인을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수직 관계로 이해하고 자신의 권위를 내세워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성장을 경계합니다. 자신의 권위에 위협이 될까 두려워합니다. 명령하고 지시하며,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비난하고 질책합니다.

여러분! 지배하려는 사람과 섬기는 사람과 어느 쪽이 높은 위치에 오를 확률이 높을까요? 지배하려는 사람이 지배 욕구가 강하기에 높은 위치에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투는 감투 쓰기 좋아하는 사람이 쓰게 됩니다. 감투를 쓰려면 치열하게 경쟁하며 싸워야합니다. 그러므로 섬기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높은 위치에 있는 게 바람직하다 생각합니까? 지배하려는 사람입니까? 섬기는 사람입니까? 대부분 섬기는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지배하려는 사람이 높은 위치에 오르면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힘듭니다.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불편합니다. 스트레스가 큽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공동체에 정말 필요한 사람은 지배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입니다. 섬기는 사람이 공동체를 세우고 공동체에 유익을 줍니다. 정말 위대한 사람은 섬김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접촉합니다만 섬김의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섬기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위하려고 하지 다른 사람을 섬기려 하지 않습니다.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을 때 접근하고, 이용할 가치가 없으면 외면합니다. 섬김의 사람을 만나기 힘든 이유는 섬김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섬김을 가르치는 부모가 거의 없습니다. 자녀가 높은 사람이 되고 부유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이런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경쟁이 시작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인정을 받고 공부가 뒤처진 학생은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학원을 가도, 집안 어른을 만나도 섬김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섬김을 전혀 의식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예수님을 3년간 따라다니며 예수님이 섬기는 모습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에 섬기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였을 때 제자들은 누가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될지를 놓고 다투었습니다. 제자들은 섬김에 관심이 없습니다. 섬김과 거리가 멉니다.

 

예수님은 섬김의 정신이 없이는 예수님이 분부하신 사명을 감당할 수 없기에.. 제자의 길을 갈 수 없기에.. 그들의 발을 씻기시는 본을 보이시며 섬김의 도를 가르쳤습니다.

 

섬김의 정신은 사랑에서 나옵니다. 사랑할 때 섬길 수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섬길 수 없습니다. 진정한 섬김은 진심으로 사랑할 때 가능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섬기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섬기면서도 기쁩니다. 육아가 얼마나 힘듭니까? 그 힘든 일을 인내하며 하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니까 힘들어도 하는 겁니다.

 

사랑의 섬김은 행복의 씨앗입니다.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이 행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사랑의 섬김 만큼 좋은 결실을 거두는 것은 없습니다. 사랑의 섬김이 놀라운 결과를 낳습니다. 위대한 역사를 만듭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섬기려 오셨습니다.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시기까지 섬기셨습니다. 이 섬김이 이 세상을 구원하는 놀라운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예수님의 섬김이 있었기에 죄인이 의롭게 되고, 어둠의 세상에 빛이 임하게 되고, 소돔과 고모라 같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사랑으로 섬기면 위대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사랑의 섬김보다 더 좋은 씨앗은 없습니다. 사랑의 섬김이 있는 곳에 놀라운 결실이 맺힙니다.

 

사랑의 섬김은 사람을 얻습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면 누구도 자신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내 곁에 남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랑의 섬김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사람 곁에는 그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아들러가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분은 우울증 약을 복용할 것을 권면하며 동시에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도우라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아들러의 처방대로 한 사람들은 치료의 효과가 급속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 도움을 받는 사람이 힘을 얻고 용기를 얻게 되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어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갖게 되고, 좋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렇게 관계 맺은 사람과 함께하면 행복합니다.

 

참된 기쁨과 행복은 소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값진 일을 할 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을 저술한 헨리 나우엔은 하버드대학의 교수였습니다. 그는 교수 재직시절에 30여권의 책을 집필하였는데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많은 사람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교수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정신 박아 시설에 들어가 장애인들의 용변, 식사, 목욕 등 구차한 일을 하면서 남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왜 하버드대학 교수의 명예와 안정된 생활을 내려놓고 정신박아시설에 들어가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우엔이 이 길을 선택한 것은 예수님이 가진 길을 따르기 위함이었습니다. 헨리 나우엔의 일생에서 언제가 더욱 빛나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을까요? 장애인 사역을 하며 섬기는 자로 살았을 때입니다.

 

우리 인생은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았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이 사회에는 기여하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고,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가치 있는 인생입니까? 예수님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하셨습니다. 공짜 좋아하고, 받는 것 좋아하면 가치있는 인생을 살기 어렵습니다. 기여하고 유익을 주는 자로 살아갈 때 가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실력이 있어도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베풀지 않는다면 그 재산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행복의 길은 사랑으로 섬기는 데 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아무리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어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겁니다. 사랑으로 섬길 때 사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랑을 만드는 자가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섬기지 않고, 나누고 베풀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고, 사랑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하였습니다.

나누고 베푸는 자가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교회학교 학생들이 부르는 찬양 중에 사랑은 더 가지지 않는 것이란 찬양이 있습니다. 이 찬양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이상하다 동전 한 잎 움켜잡으면 없어지고, 쓰고 빌려주면 풍성해져 땅 위에 가득하네그렇습니다. 움켜잡으면 없어지고, 나누고 베풀면 풍성해지는 것이 축복의 원리입니다. 섬기고 나누고 베풀면 나도 살고, 너도 살고,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고 우리 모두 행복해집니다.

섬김이 행복이 씨앗입니다. 섬기며, 기여하고, 유익을 주면 우리이 삶이 값지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축복이 여러분의 삶에 임하길 축원합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다음글 강권적인 그리스도의 사랑 (고린도후서5:13~!5) 백종선 2025.07.30 0 15

630823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앵지밭골1길 59-25 (회원2동 740-1) TEL : 055-247-7328 지도보기

Copyright © 희망촌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6
  • Total64,796
  • rss
  • facebook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