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에베소서5:31-33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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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 [성경본문] 에베소서6:1-4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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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 / 에베소서 5 : 31 ~ 6 : 4
제목 / 건강한 가족 행복한 가정
가정의 형태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정의 모습은 남·녀가 결혼하여 자녀를 낳아 가족을 이루는 형태입니다. 2020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정은 전체 가구의 31.7% 밖에 되지 않습니다. 1인 가구의 수가 30.4%로 거의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존 세대들은 성인이 되면 결혼하는 것을 당연시하지만 젊은 세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20대의 경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53%이고, 결혼하지 않고 동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46%이고,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52%입니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경제가 발전한 나라 17개국 1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인생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삶에서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 질문에 17개국 가운데 14개국에서 ‘가족’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기타 세 나라가 다른 대답을 하였는데 스페인은 ‘건강’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대만은 ‘사회’라고 대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나머지 한 나라가 우리나라인데 우리나라는 ‘물질적 풍요’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무엇보다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가족보다 ‘돈’을 중요시합니다. 돈 때문에 이혼하고, 돈 때문에 자녀들 간 상속 문제로 법정 다툼을 하기도 합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에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뉴스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과 공모하여 남편을 계곡물에 빠지게 하여 죽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습니까? 돈 때문에 남편을 살해한 이 사건은 비정상적인 한 여인의 일탈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만 돈이 우상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가정이 와해되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도덕이 폐기처분 되다시피 합니다. 돈 때문에 교육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잃어버린 것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코로나로 인해 바깥출입이 제한을 받으면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가족과 함께 대화할 시간도 늘어나고, 함께 식사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가족간의 우애를 나눌 시간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족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관계를 맺는 것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집에 살면 뭐합니까? 좋은 음식을 먹으면 뭐합니까?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지 못한 데 이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좋은 집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가정(Home)과 좋은 가족(Family)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의 장군이었던 ‘스털링 프라이스’(Sterling Price)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대공항 시절에 우리는 집을 잃었고, 경제적 호황시절에 우리는 가정을 잃었다”
대공항이 닥쳐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는 가족들이 서로 의지하며 가정이 큰 힘이 되었는데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자 가정을 소홀히 하여 이혼이 급증하고 가정이 해체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물질의 가치를 가정보다 우위에 둘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입니다. 가정이 왜 필요하고, 가정이 왜 중요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를 알 때 순기능적인 가정이 될 수 있고, 가정이 주는 행복과 유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가족관계, 행복한 가정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가족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가능합니다. 그 노력의 결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의 원리가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본문 5:31절에서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가정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하나가 되므로 시작됩니다. 새로운 가정을 이루려면 부모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부모와 결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부모에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독립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결혼을 했음에도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려 하거나 심리적으로 독립하지 못하여 사사건건 부모에게 묻고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 시작하면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정을 꾸리려면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서툰 것이 많습니다.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맞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마찰이 생기고 갈등도 일어납니다.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합니다. 이 사이에 부모가 개입하면 안 됩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면 두 사람이 풀어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맞추어 가면서 두 사람만의 새로운 형태의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부부의 관계에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 5:33절에서 남편은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고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되 자기같이 사랑하라고 합니다.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라고 합니다.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를 행복하게 해 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정말 사랑하면 배우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하고, 배우자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배우자를 행복하게 하려면 배우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인정받고 존경받기를 원합니다. 아내가 남편을 인정하고 칭찬하면 남편은 자신감을 가집니다. 그리고 아내의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하며 자기 발전을 합니다.
사람들이 왜 비싼 값을 지불하며 호텔 식당이나 고급 레스토랑을 가는 걸까요? 그곳에 가면 자신의 격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손님의 품위를 생각합니다. 세세한 것까지 배려합니다.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싼 데도 찾아가는 겁니다. 아내가 남편을 배려하고 존중하면 남편은 자신이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남편의 사랑을 받을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아내들은 남편보다 민감합니다.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는지 무관심한지 금세 압니다. 반면 남편들은 여기에 대하여 예민하지 않습니다. 무뚝뚝합니다.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표현을 못합니다. 남편의 관심을 바라는 아내들은 남편의 무뚝뚝함에 실망합니다. 아내들이 바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닙니다. 작은 것 하나에 관심을 가져주는 겁니다.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마음을 읽어주고 반응을 보이면 됩니다. 아내를 바라보는 따뜻한 미소가 아내를 행복하게 합니다.
6:1절에서 자녀들에게 “주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합니다. 부모는 누구보다도 자녀를 사랑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말과 모든 행동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모든 일의 동기가 사랑이듯이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모든 일의 동기도 사랑입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자녀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부모는 인생의 경험자입니다. 어떻게 해야 자녀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압니다. 그래서 자녀의 앞길을 잘 열어주기 위해 자녀에게 투자합니다. 자녀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자녀는 부모의 진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미래가 밝습니다.
자녀들은 자신의 의지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실천합니까? 자신이 다짐한 것을 실행에 옮깁니까? 마음먹은 일을 하지 못한 것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적어도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순종하자!” 순종하면 할 수 있습니다. 남자들이 군대 가면 어려운 훈련을 이수하고, 힘든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면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6:2절에서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하십니다. 순종이 소극적인 자세라면 공경은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마음을 다해서 부모를 섬기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은혜와 희생을 헤아릴 때 부모를 공경할 수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격이 성숙했음을 의미합니다.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인격을 갖춘 사람은 어디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버릇없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압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이런 사람은 3절 말씀처럼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합니다.
자신의 인생이 잘 되기를 원한다면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부모를 공경하십시오. 이것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길입니다.
4절은 부모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 방법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자녀를 가르치다가 자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반대로 자녀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자녀의 감정이 상하면 교육의 효과는 사라집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이 상하면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감정적으로 반응합니다. 자녀에게 상처를 주면 자녀의 마음은 닫힙니다. 부모가 하는 말이 옳아도 부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어느 때 자녀가 상처를 받을까요? 인격적으로 무시당할 때입니다. 아이를 존중하지 않고 자녀를 쉽게 생각하여 함부로 말하거나, 권위를 내세우며 강제로 하도록 시키는 경우입니다.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이런 잘못을 하는지 모릅니다.
기본적으로 자녀를 존중해야 합니다. 자녀를 통제하려 하지 말고, 자녀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내 말을 잘 듣는 아이로 길들이려 하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칠 때 어떻게 합니까? 자녀가 처음 자전거를 타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자주 넘어집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십니까? 못한다고 호통치십니까? 아니면 아이가 자전거에 익숙해지도록 뒤에서 밀어주고 잡아주고 하십니까? 자전거 못 탄다고 호통치지 않을 겁니다. 자녀들이 자전거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줄 겁니다. 이게 필요합니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어떤 것이든 처음부터 잘할 수 없습니다. 서툽니다. 실수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격려입니다. 아이의 입에서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하였을 때 좋아하고 박수를 친 것처럼 자녀가 하는 작은 일에도 좋아하고 칭찬하고 박수를 쳐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서툴러 잘하지 못할 때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잘할 때까지 지켜보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할 때마다 칭찬하며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키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로봇으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로봇은 제작자가 만드는 대로 움직입니다. 자율성이 없습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닙니다. 부모가 원하는 아이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배우고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관찰하고 생각하고 반응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이 과정을 잘 밟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가정은 생명의 요람입니다. 가정에서 출생해서 성장하고 인격이 형성됩니다. 가정이 인생의 뿌리입니다. 가정은 가면을 벗고 민낯으로 만납니다. 자신의 실체가 여과 없이 드러납니다. 가정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본 모습입니다. 그래서 가식이 아니라 실제적인 변화와 성장이 가능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인격이 성숙한 인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랑이 있는 가정에서 사랑을 배웁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가정에서 존경심을 배웁니다. 서로를 섬기고 희생하는 가정에서 섬김과 희생을 배웁니다. 아픔을 감싸주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가정에서 치유의 힘을 배웁니다.
가정은 무엇보다 사랑이 가득해야 합니다. 사랑의 탱크를 채울 수 있는 중요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신체 접촉입니다. 따뜻한 신체 접촉이 친밀감을 더해줍니다. 긍정의 언어입니다.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통해서 힘을 얻습니다. 자신감을 갖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좋은 추억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여행을 가거나,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마음껏 축하하는 겁니다. 경청입니다. 가족들이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사정을 알고 생각을 공유하는 겁니다. 이런 시간을 가지면 가족간의 일체감이 생기고, 서로를 신뢰하게 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면 가정이 가장 큰 행복을 경험하는 천국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이 순기능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불행을 느끼는 곳이 된다면 지옥과도 같은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희망촌교회 성도들의 가정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주신 말씀처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이 가득하고, 서로를 존경하고, 세워주면서 하나님 안에서 가정 천국을 이루어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행복을 풍성하게 누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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