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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20:1~8
백종선 2026-03-27 추천 0 댓글 0 조회 8
[성경본문] 누가복음20:1-8 개역개정

1. 하루는 예수께서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실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장로들과 함께 가까이 와서

2.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

4.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5.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6.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백성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니 그들이 다 우리를 돌로 칠 것이라 하고

7. 대답하되 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니

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누가복음 20 : 1 ~ 8

 

19:47절에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날마다 성전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가르치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꾀하였다.

그리고 20:1절을 보면 예수님이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실 때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함께 왔다. 이들이 예수님을 직접 찾은 이유는 예수님이 무슨 권위로 가르치는지 선생으로서의 자격을 따지기 위해서다. 2절에서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하며 추궁한다.

예수님 당시 성전에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었다. 공적인 과정과 절차를 밟은 사람만이 성전에서 가르칠 수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공적으로 인정받은 적이 없는데 성전에서 가르치는 것을 보고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들은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내용보다 그들이 세운 제도를 더 우선시하며 예수님에게 자격을 따지고 있다. 예수님 당시 랍비가 되려면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다. 유대 사회가 인정하는 랍비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수년간 같이 숙식(宿食)하며 배워야 했다. 바울의 경우 가말리엘 문하생이었다. 교육 과정을 마치면 스승으로부터 안수를 받는다. 이 안수를 통해 비로소 율법에 대한 독자적인 판결이나 해석을 내릴 권위를 얻게 되고,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랍비의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절차를 밟지 않았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와서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누가 이런 권위를 주었는지 말하라하며 따진 것이다.

 

이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에게 따지는 것이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들이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당시 대제사장은 아론의 후손이 아니라 로마가 세운 대제사장이다. 안나바, 가야바가 로마가 세운 대제사장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유대가 조직화되고 체계를 갖추었다. 이들은 율법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다. 율법 해석집을 만들고, 율법에 세부 조항을 만들어 지키도록 하였다. 이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고, 자신들이 세운 조직을 강화하였다.

예수님은 하나님이다. 율법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고 완벽하게 아신다. 유대 지도자들이 율법을 잘못 해석하고 오용하는 것을 지적하며 참뜻이 무엇인지 밝히셨다, 예를 들면 안식일 논쟁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제자들이 안식일을 이삭을 따서 먹은 것을 두고 율법을 어겼다고 하며 예수님을 질책하였다. 이때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하시며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주셨다.

산상수훈에서도 예수님은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라는 식으로 율법의 정확한 의미를 밝히셨다. 유대 지도자들은 옛 사람(구전으로 내려오는 해설)에 근거하여 가르쳤으나 예수님은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하시며 자신에게 권위를 두시고 가르치셨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예수님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누가 이런 권위를 주었는지 말하라하며 자격을 따지는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역으로 물으신다. 3,4절에서 “...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물으신다.

예수님의 물음에 이들은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모여 의논한다. 5,6절을 보면 이들이 의논하며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이 나온다. 세례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라고 말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고 할 것이고, 세례요한의 세례가 사람으로부터라고 말하면 백성들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므로 그들이 우리를 돌로 칠 것이라고 하며 의논 끝에 세례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인지 알지 못하노라고 하며 예수님의 질문을 피해 간다.

 

예수님이 세례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고 물으신 것은 예수님의 메시아적 권위가 세례요한의 세례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자의 역할을 하며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직접 밝히셨다.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하며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라고 하였다. 세례요한은 또한 예수님을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하였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직접 증언했다. 그러므로 세례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이라고 하면 세례요한이 증거한 예수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이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세례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했다간 유대 백성들이 문제를 삼을 것이다. 유대 백성은 세례요한을 하나님이 보내신 참 선지자로 믿기 때문이다. 잘못 대답하면 백성으로부터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다. 6절을 보면 백성들이 자신들을 돌로 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결국 하늘로부터라고 말하지 못하고 사람으로부터라고 말할 수도 없어 세례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인지 알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8절에서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하신다. 이렇게 하여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 했던 그들의 의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본문을 보면 세상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보게 된다. 부패하고 타락한 예루살렘 성전 세력들을 책망하고, 성전에서 백성들에게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신 예수님이 잘못되었나? 아니면 예수님의 이러한 행동을 문제 삼아 예수님을 제거하고자 하는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이 잘못되었나?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이 잘못되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예수님을 처벌하고자 한다. 자격 없는 자들이 성전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처벌하려 한다. 징계받아야 할 자들이 예수님은 징계하려 한다.

 

악한 세상에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자리를 탐하는 자들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힘 있는 자리에 오르면 그 힘을 정당하게 사용하지 않고, 악용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왜곡되고 불의가 날뛰게 된다.

예수님이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 성전 세력을 책망하시고 분노하셨다. 성전의 순수성을 더럽히고 교회를 부패하게 만드는 자들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종교 개혁자들이 타락한 중세교회를 개혁한 것처럼 진리가 살아있는 순수한 교회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 복음을 사수하고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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