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 교육자료 >
  • 교회사
스콜라 철학에서 본 계시와 이성
백종선 2020-07-23 추천 1 댓글 0 조회 514

스콜라 철학에서 본 계시와 이성

 

스콜라 철학은 학교에서 만들어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스콜라 철학은 신앙을 잘 규명해 보려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잃고 명상하고 깨닫는 과정을 통해 신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스콜라 철학은 믿음이 전제되어 있다. ‘어거스틴은 믿어야 하늘의 계시가 이해된다고 하였다. 스콜라 철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안셀름은 신앙을 이해하기 위해 이성을 사용하였다. 그는 자신이 믿고 있는 하나님의 존재를 이성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여러 가지 선한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선과 악을 심판하는 완전한 신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고 하였고, 모든 피조물은 부분적으로만 존재하지만 피조물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완전한 존재라고 하였다. ‘안셀름은 그의 논문에서 계시를 이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범죄는 하나님께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죄의 크기는 무한하여 인간은 해결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무한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사람인 존재가 필요하다. 이것이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다고 하였다. 안셀름은 이미 전통적으로 믿어왔던 성육신의 교리를 당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성적으로 설명하였다.

13세기 로저 베이컨은 모든 지식은 보편적인 계시의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라몬 룰은 인간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지식만 필요했다. 그것이 신앙이다. 구원의 지식은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있기보다는 하나님이 하신 일로서 신앙의 대상이었다.

 

스콜라 철학 다음 단계에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이 십자군 전쟁 이후에 들어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슬람 철학자 아베로에스에 의해 집대성되었다. 아베로에스는 이성 스스로가 분명하게 밝혔으면 그것이 곧 진리였다. 새로운 학문을 추구했던 파리대학교를 이 사상을 포용하였다. 지금까지 철학은 신학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였는데 파리대학은 철학과 신학은 별개의 학문으로 취급하였다. 자유주의 신학의 분위기가 높아지자 교회는 아베로에서의 가르침을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아베로에스주의가 전통적인 신학을 무너뜨리는 경향이 짙어지자 새로운 학문을 이용하여 신앙을 보다 깊게 이해해 보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알버트는 철학과 신학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철학은 계시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의 원리들을 이성으로 연구하는 것이고,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계시된 진리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스승인 알버트의 이론을 그대로 답습하였으나 그것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하였다. 계시된 진리 중에 하나님께서 직감적으로 알 수 있게 한 진리는 이성으로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존재와 권능, 영원한 심판, 인간 영혼의 존재와 불멸성 등은 계시에 속했지만 이성으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앙으로만 알 수 있는 진리들은 오로지 계시의 영역으로 신학의 과제이다. 이성을 초월해 있는 삼위일체, 성육신, 대속 등이 이에 속했다. 그는 신학이 진리를 안전하게 이끄는 지도자요 철학이 제멋대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중세교회는 플라톤적인 신학체계 위에 서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는 안 보이는 영적 세계가 우월하다는 것이다. 영적 세계가 우월하기 때문에 국가보다는 교회가, 제후나 왕, 심지어 황제보다는 주교나 교황이 더 존경받는 위치에 있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이것이 중세 질서의 기본이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다음글 중세의 대학 백종선 2020.07.23 0 455

630823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앵지밭골1길 59-25 (회원2동 740-1) TEL : 055-247-7328 지도보기

Copyright © 희망촌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19
  • Total57,764
  • rss
  • facebook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