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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서 서유럽으로
백종선 2020-07-02 추천 0 댓글 0 조회 470

지중해에서 서유럽으로

 

중세에 들어서면서 유럽 문화의 중심은 지중해에서 내륙으로 서서히 이동하였다. 지중해의 해상 주도권을 이슬람이 장악하면서 유럽의 중심지가 프랑스 지역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지중해는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요충지였다. 로마제국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제국이었다. 로마의 강력한 해군은 지중해에서의 교역을 안전하게 지켜주었고, 이 교역로를 통해서 로마의 정치와 경제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제국의 수도가 내륙에 자리잡고 있던 로마에서 무역항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지면서 수도로서의 역량을 크게 발휘하였다. 교통의 요지이자 군사의 요충지로, 뛰어난 항구로, 정보교류의 센터로 그 중요성을 더해 갔다. 로마제국이 점점 쇠퇴기로 접어들 때도 수많은 상선들은 지중해를 오가며 활발한 경제활동을 펼쳤다. 내륙은 야만족들의 침입으로 상황이 나빠졌어도 지중해는 그렇지 않았다. 콘스탄티토플,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시리아, 이집트, 아프리카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오가며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것은 8세기까지 지속되었다.

지중해의 이런 역동성은 이슬람의 침입으로 무너졌다. 이슬람은 636년에 시리아를 점령하였고, 637년 페르시아를 침공하여 7년간의 전쟁 끝에 646년에는 이집트, 698년에는 북아프리카 전역을 장악하였고, 711년에는 스페인까지 진출하였다. 유럽은 이슬람화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들의 진출을 막은 것은 프랑크족 장군인 샤를 마르텔이었다. 가까스로 이슬람의 진출을 막았지만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 이집트까지 넓은 영역을 차지했던 유럽의 문화권은 서부 유럽으로 축소되었다. 지중해는 이슬람이 지배권을 강화하였다. 9세기에 콜시카, 사르디니아, 시실리를 차례로 점령하였고, 북아프리카에는 튀니지, 이집트에는 카이로를 새로운 항구로 건설하였다. 이제 이슬람의 선박은 마음껏 지중해를 누비고 다녔다. 또한 지중해에는 해적선들이 마르세유 지방에서부터 이탈리아 해안까지 다니며 마음껏 약탈하고 노예를 삼았다. 프랑크족의 지도자들이 이들을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들 해적들은 뛰어난 항해술로 11세기까지 북서부 해안지대를 마음대로 약탈하였고, 영국 해협은 물로 스페인과 지중해 연안까지 피해가 심했다.

이슬람이 서유럽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 지금까지 지중해를 중심으로 교역하며 그 자양분으로 이익을 누렸는데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야 했다. 이렇게 되자 프랑크 왕국이 유럽의 중심부가 되었다. 이슬람의 출현은 샤를마뉴대제라는 인물을 낳았다. 샤를마뉴 대제는 중세사회의 특징인 봉건제도를 출현시켰다. 봉건 영주가 군대를 거느리고 자신의 땅을 경작하는 농노들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샤를마뉴는 막강한 장군이며 실력자인 샤를 마르텔의 손자였다. 샤를 마르텔의 아들 난장이 페핀은 프랑크족의 왕을 폐위시키고 자신이 왕위에 올라 카롤링 왕조가 시작된다. 이 왕조는 지중해의 도움을 받던 메로빙 왕조와 대조적인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를 카롤링 왕조의 문예부흥이라고 부른다. ‘샤를마뉴는 왕이었지만 강한 전투력을 가진 장군이었다. 그는 북방으로 진출해 엘베 강과 보헤미야 산악지대까지 영토를 확장하였다. 샤를마뉴의 정치와 군사적인 천재성은 서유럽 전체를 자신의 지배하에 들어 오게 만들었다. 샤를마뉴의 부친 페핀은 교황의 허락으로 메로빙가 왕조를 축출하였고, 752년 가톨릭 의식에 따라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 이로부터 프랑크 왕국과 교황청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생겨났다. 교황은 프랑크 왕국을 종교적으로 인정해 주고 축복해 주었으며 프랑크 왕국은 교황청의 보호자요 후견인이 되었다. 샤를마뉴는 로마 교황청을 위협하였던 몸바르드 왕국을 멸망시켰고, 30년간의 전쟁에서 프랑크 왕국을 엘베 강과 지중해 드리고 도나우 강 하류까지 넓혀 서유럽 전체를 거대한 하나의 기독교 제국으로 통일시켰다. 800년 크리스마스에 샤를마뉴는 교황으로부터 하나님이 지정한 황제로 인정받았다. 이것은 서로마제국의 부활로 새로운 서구 기독교 세계의 재편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리하여 유럽을 하나의 거대한 신성국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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