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몰락 이유와 그 과정

세계를 지배했던 대제국 로마는 476년 야만족에 의해 무너졌다. 로마의 몰락은 한순간에 된 일이 아니다. 야만족의 로마 침입은 이전부터 계속 있었다. 350년경부터 로마제국은 동쪽의 도나우강과 북쪽의 라인강을 경계로 ‘게르만족’과 대치하고 있었다. 이들을 ‘튜턴족’이라고도 하는데 로마는 이들의 남하를 막기 위해 14개 군단 20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게르만족의 인구가 팽창해 감에 따라 370년경부터 강을 넘어 로마제국 내로 들어왔다. 게르만족은 덴마크의 엘베강과 오더강 사이에 살며 사냥과 목축을 하였는데 점차 이동하여 라인강과 북해, 흑해 연안까지 진출하였고 라인강과 도나우강의 광활한 지역에 자리를 잡고 성장하였다. 게르만족이 이동을 하게 된 것은 흉노족 때문이었다. 흉노족은 중국의 서방에 살고 있었으나 중국에 억눌려 서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들은 말 타는 기술과 전투에 능했다. 이들이 우랄산맥을 넘어 350년경에 유럽에 나타났을 때 현지인들은 그들의 피부와 생김새 거친 공격성 때문에 두려워했다. 게르만족은 이들을 피하여 도나우강으로 넘어왔고 로마군과 싸우면서 제국 내로 들어왔다. 게르만의 여러 종족들은 로마 전역을 장악하였다. ‘서고트족’은 콘스탄티노플을 공략했으나 실패하자 그리스로 가서 정착하였고, 동고트족은 서고트족의 뒤를 이어 밀려 들어왔고, 반달족은 스페인을 지나 북아프리카를 휩쓸었다. 북유럽은 프랑크족과 앵글로 색슨족에게 유린당했다. 이렇게 하여 게르만족은 서로마제국을 차지했고, 살아남은 곳은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하는 동로마 제국뿐이었다.

로마제국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오랜 세월에 걸친 게르만족의 공격이었다. 그 이외에 인구감소, 기후변화로 인한 흉년의 연속, 인종 혼합 등이 있다. 로마제국의 자녀들은 과보호 속에서 나약하게 길러졌고, 로마시민은 일하지 않고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기 때문에 게을러졌고 향락에 취해 살았다. 이전에는 군입대를 명예롭게 생각했으나 이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기를 거부하였다. 이로 인해 로마 군인의 대부분은 게르만족의 용병들로 대체되었다. 로마는 이미 내부적으로 스스로를 지킬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결과 게르만족에 의해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하여 위대했던 로마제국은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