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운동과 영향

수도원은 교회의 기강이 흐려지면서 시작되었다. 핍박의 시대에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희생을 각오하는 결단이 필요했다. 그러기에 교회에는 진짜 신자들만 있었다. 하지만 기둑교가 국교가 되고 황제를 비롯한 모든 로마시민이 기독교인이 된 이후는 달랐다. 기독교인이란 명분만 가진 신자들이 많았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히 특별했던 신자들은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다. 많은 감독이 수도원에서 나왔고 그 중에 교황 그레고리 1세가 있었다. 중세에 들어와서 수도원은 교회에 큰 활력을 주었고, 율법주의 정신을 교회에 불어넣었다. 이들은 거룩한 삶을 실천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고, 이들의 행동은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었다.

수도원 제도는 3세기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 기후가 온화하고 양식을 구하기 쉬운 나일강 주변이 수도 생활하기에 적합하였고, 이들은 움막을 짓고 기도와 명상생활에 전념했다. 이 당시 수도사로는 수도원 제도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안토니’가 있고, 공동체적인 수도원을 창시한 ‘파코미우스’가 있다.

4세기 말에서 5세기에 이르러 수도원 제도는 널리 보급되었으며 수도사의 수도 늘어났다. 수도원은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 시리아, 메소포타미아까지 퍼져 나갔다. 수도의 방법은 주로 고행이었다. 기둥 성자라고 불리는 ‘시므온’은 기둥 위 좁은 공간에서 36년간 살았다. 어떤 이는 풀을 먹고 살았고, 어떤 이는 피가 나도록 머리를 바위에 부딪쳤다. 이 시대에도 공동체를 이루어 훈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리아의 ‘바실’은 동방과 서방 교회의 수도원들을 위한 ‘대규칙’과 ‘소규칙’을 만들었다. 수도사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사는 방법을 담고 있다. 투르의 ‘마틴’은 프랑스 고올에서 수도원 운동을 일으켰다. ‘제롬’은 서방의 수도원 개척자이다. 대학자요 문필가였던 그는 고행을 하면서 방대한 양의 저서를 펴내었다.

5세기 말에는 수도원 제도가 유럽 전체의 교회에 확고하게 정립되었다. 특별히 서방의 수도원 제도를 개혁하여 교과서 식으로 만든 사람은 ‘베네딕트’이다. 그가 만든 수도원 규칙은 서방 수도원 제도의 토대가 되었다.

수도원 운동은 지나친 고행으로 흐르거나 세상과 단절된 채 닫힌 수도원 안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지만 국가와 타협하여 세속회되어 가던 교회에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였고, 중세에 들어서는 교회의 활력과 생명력을 불어넣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