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신명기 1 : 34 ~ 46

지난 시간에 이어 ‘가데스바네아’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코 앞에 둔 바란 광야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하였을 때 가나안에 진입하기 전에 정탐꾼을 보내었다. 가나안을 정탐한 장탐꾼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가나안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하였다. 가나안 족속은 매우 강하고, 성읍은 크고, 성곽은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고, 그곳에 아낙 자손들(거인)까지 보았다고 하였다. 이 보고를 들은 백성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미워하여 애굽에서 끌어내어 아모리 족속의 손에 죽게 하였다고 원망하며 가나안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광야로 돌려보내시며 장차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을 구분하신다.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 믿음이 없어 하나님을 원망했던 사람들이다.

35절에서 하나님은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고 한다. ‘이 악한 세대 사람들’은 출애굽 1세대들이다. 믿음이 없어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원망했던 그들을 ‘악한 세대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그들 중에 한 사람도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다.

37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도 진노하사 이르시되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 때문에 모세도 들어가지 못하였다.

가나안에 들어가게 될 사람은 누구인가?

‘갈렙’이다. 36절이다.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갈렙과 그의 자손들’이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을 얻었다. 갈렙이 출애굽 1세대 임에도 불구하고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믿었고,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하였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이다. 38절이다. “네 앞에 서 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갈 것이니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하리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한다.

민수기 13장을 보면 12명의 정탐꾼 중에서 10명은 가나안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하였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비록 그들이 강하고 견고해도 우리가 가나안에 들어가면 그 땅을 차지할 수 있다 하며 가나안 진입의 뜻을 표명하였다.

누가 가나안에 들어가고, 누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는지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자격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이 무엇을 보시고 판단하셨나? 믿음이다. 하나님을 믿고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 ‘갈렙’과 ‘여호수아’는 가나안에 들어갔으나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며 하나님을 믿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다. 하나님 나라는 믿음의 사람이 들어간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하나님은 왜 믿음을 보시고 판단하실까?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나안 땅을 차지했다 하더라도 믿음이 없으면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으로만 세울 수 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하나님의 나라가 가능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도 믿음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신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을 때 하나님의 나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을 얻은 또 한 무리가 있다. 39절이다. “또 너희가 사로잡히리라 하던 너희의 아이들과 당시에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던 너희의 자녀들도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내가 그 땅에 그들에게 주어 산업이 되게 하리라”

가나안 진입을 허락받은 대상은 출애굽 2세대들이다. 그들은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었다. 이들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를 엿볼 수 있다. 출애굽 2세대들은 그 당시 분별력이 없었다.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이들은 믿음이 없었지만 가나안에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하나님의 은혜다.

구원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아이라고 하여서 구원의 문이 닫혀 있지 않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국가, 인종, 지위, 신분을 뛰어넘어 모두에게 열려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면 구원의 은혜를 받는다.

하지만 믿음이 없이는 누구도 구원받지 못한다. 히6:4~6절에서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하였다.

아무리 영적 체험이 있고,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았다 하더라도 타락하면 다시 새롭게 되어 회개할 수 없다 한다. 중요한 것은 영적 체험, 능력을 맛보는 것보다 믿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했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기적을 수차례 체험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못했다. 결국 거룩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4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다시 광야로 돌아가라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가나안에 올라가서 싸우겠다고 한다.

41절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범죄하였다고 하며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올라가서 싸우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무기를 가지고 경솔하게 산지로 올라갔다. 이때 하나님이 올라가지 말고, 싸우지 말라고 하였으나 이들 듣지 않고 싸우러 나갔다가 패배하였다. 가나안에 들어가라 할 때는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지 말라 할 때는 들어가겠다고 한다.

자기 고집대로 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 앞에서 취해야 하는 마땅한 자세는 순종이다. 하나님께 대항하듯 고집을 피우고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바른 자세가 아니다.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교만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 기질을 다스려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순종하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