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베드로전서 1 : 13 ~ 16

본문은 구원의 은혜를 받은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한다.

첫째, 예수님 재림 때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라. (13절)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주님이 재림하실 때) 너희에게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라” 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완성된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한 기쁨과 영광을 누리게 된다. 성도는 이 은혜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학생들이 목표가 뚜렷할 때 바른 학업의 자세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한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학업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공부에 전념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하나님이 주실 은혜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한 영광의 날을 맞이할 것)을 소망하며 간절히 바랄 때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고 바른 믿음의 길을 갈 수 있다.

그래서 베드로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라” 하였다.

예전에 믿음의 선배들은 어려운 형편에서 신앙 생활했다. 가난했고, 삶이 불안정했고, 막막할 때가 많았다. 이렇게 어려울 때 신앙 생활하신 분들은 천국의 소망이 컸다. 교회에 나와 구원과 천국의 소망을 찬양하며 위로받고 힘을 얻었다. 그런데 경제적 형편이 좋아지고 삶이 안정되면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약해졌다. 천국보다 이 땅에 관심이 많다. 천국에서 누릴 영광보다 이 땅에서 영광을 누리려 한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약해지면 신앙생활도 희미해진다. 천국을 간절히 소망했던 신앙의 선배들의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구원의 은혜를 받은 백성은 거룩해야 한다. (14,15절)

“너희가 순종하던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천국을 간절히 소망한다면 거룩함으로 준비해야 한다. 천국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나라다. 하나님 나라 백성도 거룩함으로 준비해야 한다.

‘거룩’이 무엇인가? 죄에서 벗어나 구별되는 것이다. 거룩해지려면 죄에서 벗어나야 한다. 죄와 분리되어야 한다. 거룩과 죄는 함께할 수 없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하였을 때 하나님과 함께하지 못하고 하나님과 분리되었다.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죄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수님은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다.

‘거룩’은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되는 것이다. 성전에 있는 여러 기구들이 거룩하게 구별되었다.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되었기에 일반적인 기구와 다르다. 오직 하나님의 것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우리가 거룩하게 되려면 자신을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소유다. 나는 하나님께 드려진 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너희는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벧전3:15)

그리스도를 주로 삼는다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의 것이 됨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를 주로 삼고, 자신을 그리스도의 것으로 구별할 때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그러면 거룩한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거룩하신 예수님을 닮아야 한다. 거룩한 삶이 무엇인지 알려면 예수님을 보면 된다. 예수님은 온전히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거룩한 삶의 완전한 표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바라보며 거룩한 삶을 배우고 예수님을 따르면 된다.

15절에서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한다. 부분적으로가 아니라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한다. 어떤 면에서는 거룩한 모습을 보이고, 다른 면에서는 세속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온전한 거룩함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완전해질 수 없다. 천국에 가서 영화롭게 변할 때 온전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땅에서는 온전함에 이를 수 없다. 그렇다고 온전해지길 포기하면 안 된다. 더욱 온전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별히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생활의 규범이며 법칙이다. 삶의 전 영역에 걸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우리는 이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거룩해지려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 성령은 거룩한 영이다. 성령은 우리를 새롭게 거듭나게 하고 거룩하게 변화시킨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기 전과 받은 후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 그들을 새롭게 변화시킨 것은 성령이시다. 성령께서 그들에게 권능으로 임하여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능력있게 쓰임 받았다.

본문 14절에서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라” 한다. 거룩한 자가 되려면 넘어서야 할 것이 있다. ‘사욕’이다. 나의 욕심, 이기적인 욕심을 넘어서야 한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에 이른다.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거룩한 삶으로 나아갈 수 없다.

바울은 육신의 소욕과 성령을 대조하며 육신의 소욕을 따르는 자는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소욕을 거스른다 하였다.

여리고성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아간’이 사욕을 부려 전리품을 몰래 챙겼다. 이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 하시며 아간이 챙긴 전리품을 제하라 명하시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원수들 앞에 맞서지 못하리라 하셨다.

사욕을 부리는 것은 나를 위해 사는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어렵다. 모든 것이 여기에 걸려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한다.

사욕을 버리고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 거룩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것으로 구별되어 거룩한 사명 감당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