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베드로전서1:10-12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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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11.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12.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베드로전서 1 : 10 ~ 12
우리가 신앙 생활할 때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구원의 은혜’다.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깨달아야 한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구속하셔서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충족하셨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구원을 성취하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여기서 믿는다는 것은 입술로 ‘예수님을 믿습니다’ 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신뢰하고 전적으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이렇게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앞의 9절에서 “믿음의 결국은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하였다.
구원의 은혜가 너무도 귀하기에 이를 알고자 연구하고 살핀 사람들이 있다. 10,11절이다.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너희에게 임할 은혜(구원의 은혜)를 예언하던 자가 있다고 한다.
누군가? 선지자들이다. 선지자들은 부지런히 연구하고 살폈다. 그 결과 그리스도의 고난과 후에 받으신 영광을 알게 되었다.
선지자들이 이를 알게 된 것은 부지런히 연구한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영(성령)이 이를 증언하여 주셨다.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성령이 증언하여 알게 된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은 우리가 분명히 깨달아야 할 중요한 진리다. 이를 통하여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칼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기독교강요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두 단어로 요약한다. 비하(卑下)와 승귀(昇貴)다. 칼빈은 그리스도의 사역은 ‘비하’와 ‘승귀’ 이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비하’는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말하고, ‘승귀’는 높아지심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비하’는 성육신, 고난, 죽으심이다. ‘그리스도의 승귀’는 부활, 승천, 보좌 우편에 앉으심이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낮아지셔서 인간으로 오셨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감당하시기까지 구속의 사역을 감당하셨다. 그 결과 구원의 대로가 열리게 되고 영광스런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되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을 본받아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지위와 감투를 탐하고, 높아지려 하고, 권세를 차지하려는 것은 모순이다. 예수님이 가신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울은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빌2:17) 하였다. 바울은 자신을 전제로 드렸다. 바울이 로마 옥중에서 자신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음을 알았을 때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딤후4:6) 하였다.
바울이 말하는 ‘전제’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다. 바울 역시 구원의 역사를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쳤다. 이것이 바울이 말하는 ‘전제’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바울은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고 한다. 하나님 나라에서 받게 될 영광이다.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살피는 중에 성령이 증언하여 주심으로 깨닫게 된 ‘고난’과 ‘영광’의 진리를 알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어야 한다. 이 길이 하나님이 가르쳐준 영광의 길이기 때문이다.
12절.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을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12절 하반절에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라” 하였다. 천사들도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으신 후에 영광을 받으신 이 놀라운 일을 알길 원했다. 여기에 구원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이 영광이 없다. 히11:35절을 보면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다”고 하였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돌에 맞아 죽고, 톱이나 칼로 죽임을 당하고,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지만 그 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바로 여기에 구원의 능력이 있고, 하늘의 영광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 알의 밀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지만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다. 희생 없이는 열매가 없다. 가정에서 희생하는 사람이 없이 가정이 일어날 수 있는가? 가정을 위해 땀을 흘리고 희생하는 가족이 있을 때 그 가정이 일어나게 되어 있다.
희생 없이 영광의 날을 기대할 수 없다. 무엇보다 구원의 역사를 위한 고난과 희생이야말로 가장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수님은 ‘밭에 감추인 보화’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알려주셨다. 농부가 밭에서 보화를 발견한 후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 그 밭을 샀다. 하나님 나라는 자신의 삶을 다 바쳐서 희생할 만큼 값진 것임을 가르쳐 주셨다.
우리가 얻게 될 최고의 보물은 하나님 나라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한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며, 반드시 이루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른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여러분이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가? 선지자들이 성령의 증언으로 깨달았고, 천사도 알기를 원했던 고난을 통한 영광의 진리를 깨달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전제로 바치는 헌신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에서 의의 면류관 쓰고 영원한 영광을 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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