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베드로전서 1 : 1 ~ 5

베드로전서는 사도 베드로가 소아시아 지역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서다. 1절에 서신서의 양식에 따라 발신자와 수신자가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발신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가 “본도, 갈라디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에게 보낸편지다.

사도 베드로가 베드로전서를 기록한 목적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아가는 성도들이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소망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가도록 격려하기 위해서다.

베드로는 2절에서 수신자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성부 하나님의 미리 아심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음을 말씀한 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하며 인사말을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내가 노력하여 이룬 일도 아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하나님의 섭리와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성자 예수님의 피뿌림을 통해 이루어졌다. 놀랍고 영광스럽다. 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딱딱한 이론으로 알고 넘어가면 안 된다. 이를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한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다. 온 세계를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분이다. 최후의 심판을 하시는 분이다. 우리가 삼위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을 알 때 우리가 얼마나 영광스런 존재인지를 자각하게 되고, 하나님 백성이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

3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베드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찬송하리로다” 찬양한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여 산 소망이 있게 하셨다”고 한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산 소망’이 있다 한다. ‘산 소망’이 무엇인가? 4절에서 ‘산 소망’이 무엇인지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는 ‘산 소망’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신 것이다. 그 유업은 하늘에 간직하신 것으로 ‘하나님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이다.

하늘에 간직하신 유업(하나님 나라)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다. 영원하다. 하나님의 백성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다.

음식에 세균이 들어가면 썩고 부패한다. 음식 뿐만 아니라 우리 몸도 세균에 감염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각종 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 가정이나 기업 국가도 마찬가지다. 죄에 오염되고, 부패하면 무너진다.

하나님 나라는 거룩하다. 죄에 오염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무너지지 않고 영원하다.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거룩하고 영원한 유업을 받게 되었나?

3절 중반절에서 말씀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다. 이 ‘거듭남’은 죄에 대하여 죽고, 의(義)로 다시 태어난 것을 말한다. 의로운 새 생명으로 중생함으로 영원한 유업을 받게 되었다.

요3:3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여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서 이 땅에서부터 의롭고 거룩한 삶을 시작하다가 마지막에 영화롭게 변화되어 거룩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영원토록 산다.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를 구원하여 영생에 이르게 하시려고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주셨다. 하나님은 은혜로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하셨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때까지 보호하신다. 5절에서 이를 말씀하고 있다.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하나님이 지키시고 보호하시면 누구도 빼앗을 자가 없다. 바울은 에베소서 1장에서 성령의 인치심을 받았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것으로 도장을 찍었다는 말이다. 누구도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를 빼앗을 수 없다.

우리가 구원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 믿음이 강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베드로가 말한 것을 정리하면.. 너희가 하나님 백성이 된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셔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산 소망을 갖게 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산 소망’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유업, 하나님 나라다.

베드로가 소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를 쓴 이유가 있다. 당시 소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방 나라에서 나그네처럼 힘들게 살았다. 이들이 이 역경을 이겨내고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하려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산 소망 (영원한 유업)을 말하였다.

시험과 역경이 커질수록 산 소망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시험과 역경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읽고 약속하신 바를 분명하게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소망할 때 믿음의 날개를 펴고 힘있게 날아오를 수 있다. 오늘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영원한 유업을 소망하며 힘있게 믿음의 길을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