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21 : 20 ~ 28

오늘 본문은 어제 본문에 이어 ‘예루살렘의 멸망’과 ‘종말의 징조’, ‘예수님의 재림’에 대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이다.

분몬 20~24절에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고, 25~27절에서 ‘종말의 징조’와 ‘예수님의 재림’을 말씀한다.

20절에서 “예루살렘이 군대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리라” 하신다.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당하게 된다는 말씀이다. 이런 일이 있으면 멸망이 가까왔다는 것을 알고 예루살렘에 있지 말고 산으로, 성 밖으로 도망하라 한다.

22절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준다. “이 날들은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는 징벌의 날이니라” 예루살렘이 이런 일은 겪게 되는 것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징벌의 날’이 임하였기 때문이라 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은 주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하고 나라를 잃게 된다. 요세푸스가 쓴 역사책에 이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정복하러 왔을 때 유대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을 가장 안전한 곳이라 생각하여 그 성에 들어가 버티었다. 예루살렘 성전은 지형상 침입하기가 쉽지 않다. 강력한 로마 군대로 예루살렘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정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5개월간 예루살렘을 포위한 채 외부와의 출입을 차단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 동안 성 안에 있던 백성들은 나름대로 최대한 버티었지만 식량 문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경까지 와서 결국 함락되고 말았다. 이때 굶주림과 학살로 인해 죽은 사람이 110만에 이르고, 9만 7천명이 로마에 포로로 끌려갔다.

유다의 몰락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영적 교훈이 있다. 유다가 몰락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악을 행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예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의 말을 따르며,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다. 거짓 선지자들은 회개하라 촉구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니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이라고 하며 거짓 평화를 이야기했다.

이로 인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점령을 당하여 나라를 잃는 수모를 겪었다. 이런 시련을 겪고도 이스라엘 백성은 이를 교훈으로 삼지 못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악을 행하였고 구원주로 오신 예수님마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그 결과 나라를 빼앗기고 무참히 살해당하는 참사를 겪었다.

예루살렘이 로마에 의해 정복당하고 처참하게 무너질 때 살아남은 자들이 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예루살렘 성밖으로 나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데가볼리 지방에 있는 ‘펠라 동굴’로 피신하여 생명을 건졌다. 또한 예루살렘에서 핍박을 받던 그리스도인들은 핍박을 피하여 안디옥이나 다메섹을 비롯한 여러 이방 지역으로 갔는데 이들 역시 살아남았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들이 “택함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심판을 받지 않고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회개치 아니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다. 신30장에서 하나님은 “내가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으니 네가 말씀과 진리를 따라 행하면 복을 받지만, 악을 행하면 반드시 망하리라” 하였다.

우리도 잘못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한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그러나 그 믿음이 입으로만 하는 믿음, 머리로만 알고 있는 믿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따라 행하지 않고 여전히 죄 가운데 거한다면 그 믿음은 진실하지 못한 헛된 믿음에 불과하다. 참된 믿음은 나는 죽고 예수의 생명으로 사는 것이다. 주 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며 거룩하게 구별된 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이 목자의 음성을 따르며 생명의 길로 갈 수 있다. 여러분은 참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름으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입을 수 있길 바란다.

24절 하반절을 보면 “...예루살렘은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인들에게 밝히리라” 한다.

복음의 빛을 밝히는 촛대가 예루살렘을 떠나 이방에게로 건너갔다.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져 모든 민족이 복음을 듣고 구원의 은혜를 입는 일이 있은 후에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 복음의 빛이 들어가게 된다. 바울은 이를 두고 롬11:25절에서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라고 하였다.

이스라엘은 2천년간 나라 없이 난민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1967년에 잃었던 땅을 되찾았으나 예루살렘 성을 온전히 되찾은 것은 아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지금 이슬람이 황금색 돔모양의 사원을 지어놓고 있다. 예루살렘이 완전히 회복된다면 주님의 재림의 때가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25~28절은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말씀이다.

25절에서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나타날 징조에 대하여 말씀한다. “일월 성신에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본문에는 “일월 성신에 징조가 있을 것이라” 했는데 마가복음에는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한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한다. 큰 풍랑이나 해일로 인해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고 불안에 떨게 된다.

26절에서는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 한다.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천재지변을 보고 이제 종말이 왔음을 직감하고 무서움으로 인해 의식을 잃고 기절하게 된다. 두려움과 공포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게 한다.

이때 일어날 일을 요한계시록에서 자세하기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7년 대환난기’라고 한다. 이때는 예루살렘에서 겪었던 일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엄청난 환난이 온 세상에 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구원 받은 백성은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날은 ‘심판의 날’이지만 또한 ‘구원의 날’이기 때문이다. 27절에서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한다.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재림하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때 사람들이 보일 반응은 두 가지다.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두려워하여 고개를 들어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던 성도들은 오히려 고개를 들고 주님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28절에서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 하신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고개를 들지 못하고 두려워 떠는 사람이 되지 말고, 머리를 들고 영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