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신명기8:11-2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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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13.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15.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20.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광야 훈련이 주는 교훈
성경 / 신명기 8 : 11 ~ 20
오늘은 성서주일이다. 성서주일의 유래를 말씀드리면 한국에서 처음으로 성서주일을 지킨 것은 1899년 5월 7일이다. 당시 ‘대한성서공회’가 주관하여 ‘성서 공회 주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지켰다. 다음 해 1900년에 명칭을 ‘성서주일’로 변경하여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초기에는 5월에 성서주일을 지켰으나 1954년부터 지금처럼 12월 둘째 주일에 지켰다. 이는 세계 교회의 흐름에 맞춘 것인데...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에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12월 둘째 주일에 지키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큰 은혜 중에 하나가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한 말씀을 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영적으로 무지하여 죄악 가운데 살면서 한숨과 눈물로 고통스런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시고,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놀라운 구원의 진리를 가르쳐주시고,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교훈과 계명을 주셔서 복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셨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이 귀한 선물을 사랑하고 이 말씀과 더불어 영생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란다.
오늘 본문은 왜 우리가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가르쳐준다.
신명기를 여러분이 잘 아는 바와 같이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40년간 광야 길을 지나서 목적지인 가나안 진입을 앞두고 있을 때 모압 평지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한 말씀이다. 모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백성을 이끌었으나 가나안에는 함께 들어가지 못한다. 모세는 백성들과 이별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을 한다.
11절이다.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길지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않거나,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가라 한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하나님이 주신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고, 하나님을 잊지 말고 꼭 기억하라는 말씀이다. 이것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하나님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라!”
12~14절에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정착하여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을 때 마음이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잊어버릴까 염려하며 우려를 표한다.
모세는 먼 곳으로 시집보내는 딸에게 당부하는 어머니의 심정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한다.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고 꼭 기억하고,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잊어버리지 말고 꼭 지키라 한다. 모세가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말한 이유가 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킬 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4절 하반절에서 16절에 걸쳐 모세는 광야 생활을 언급한다.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건져낸 후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로 인도하셨다. 광야는 불뱀과 전갈이 있다. 물이 없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척박한 광야로 인도하셨을까?
16절 하반절을 보면...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광야길로 인도하신 것은 그들을 낮추고 시험하여 마침내 복을 주려 하심이라 한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체험한 것이 무엇인가? 광야에는 양식이 없다. 물이 없다.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춥다. 불뱀과 전갈이 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다. 생존이 어렵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기서 40년을 살았다. 기적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였나?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셨고,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며 목자가 양을 지키고 보호하듯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보호하셨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광야 체험을 통하여 철저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 자신들의 연약함과 한계를 깨달았고,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체험을 시키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겸손히 하나님 말씀을 따름으로 복을 받을 수 있게 하려 함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이를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넓은 우주에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많을까 살 수 없는 곳이 많을까? 우주에 바다의 모래보다 많은 행성이 있지만 지구 외에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없다. 지구를 떠나는 순간 생존할 수 없다. 태양계에 속한 행성 중 하나인 ‘화성’에 탐사선을 발사하여 화성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화성의 환경을 파악할 수 있었다. 화성은 지구처럼 땅이 있으나 생명체가 살지 않는다. 지구의 생명체를 그곳에 옮겨도 생존할 수 없다.
우리가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었던 것처럼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이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스스로 생존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 있다.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를 분명히 알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은혜인 줄 모르고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를 깨우치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광야 체험을 시키신다.
벧전1:6,7절에서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하였다.
하나님은 우리를 시험하여 낮추실 때가 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음을 깨우쳐 주시기 위함이며, 금보다 귀한 확신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으로 살아가도록 하려 함이다.
광야 체험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하고, 우리를 연단 한다. 그래서 금보다 더 귀한 확실한 믿음을 갖게 하여 주님 앞에 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한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가 특별히 경계하는 것이 있다. 교만하여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이다. 12~14절에서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하신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을 때 마음이 교만하여져서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한다. 17절을 보면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한다. 모세가 염려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자신의 능력과 힘으로 풍요로워졌다고 생각하고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멸망의 길로 가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물질적으로 풍요롭거나, 세상적으로 잘 나가면 교만한 마음이 싹튼다. 자신이 잘나고 뛰어난 줄 알고 자신을 내세우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인다. 이때부터 겸손히 하나님을 따르지 못하고, 욕망이 이끄는 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 한다. 이렇게 되면 육신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지 못한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의(義)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죄(罪)의 열매를 맺게 된다.
하나님을 떠난 악인의 형통은 풀과 같다. 시편92:7절에서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하였다. 풀은 금세 무성하게 자라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금세 시든다. 악인의 형통이 이와 같다. 우리가 바라고 추구해야 하는 것은 악인의 형통이 아니라 의인의 형통이다. 악인의 형통은 멸망으로 끝나지만 의인의 형통은 영원하다.
누가 의인의 형통을 누릴 수 있는가?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는 자이다.
시편 1편에서 복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하였다.
신8:1절에서도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말씀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길 원하신다. 16절에서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고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복이 여러분에게 임하길 축원한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려면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겸손히 하나님 말씀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
사랑하는 여러분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하나님 말씀인가? 교만한 자기 생각인가? 하나님은 광야 훈련을 통해 우리가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발견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달아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가길 원하신다. 이것이 진정한 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감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영원히 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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