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잠언12:12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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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악인은 불의의 이익을 탐하나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영성의 뿌리
성경 / 잠언 12 : 12
캐나다의 밴쿠버 섬에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부차트 가든’이라는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시멘트 원료인 석회암을 채석하는 채석장이었습니다. 채석이 끝나면 아무 쓸모 없는 황폐한 땅이 됩니다. 그 섬이 용도를 다하여 황폐한 땅으로 버려질 수밖에 없었지만 ‘로버트 부차트’(Robert Butchart)의 아내인 ‘제니 부차트’(Jennie Butchart)가 정원으로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1904년부터 67,000평 가량되는 땅에 나무를 심고, 화초를 심어 그 섬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어놓았습니다. 다양한 테마로 정원이 가꾸어져 있고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만개하여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방치해 두었다면 황폐한 섬에 불과했을 텐데 ‘부차트’ 부인의 정성과 노력이 세계적으로 손곱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황무지와 같은 곳이라도 잘 가꾸면 아름다운 정원이 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정원이라 하더라도 가꾸지 않고 방치하면 잡초가 우거진 볼품없는 곳이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잘 가꾸면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생이 되지만, 방치하거나 나쁜 길로 가면 무의미하거나 악취를 풍기는 인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인생이 어떤 인생이 되길 원하십니까? 어떤 인생을 살지 인생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은 필요합니다. 건축물이 설계도에서 시작하여 설계도의 그림대로 완성되듯이 우리의 인생도 자신이 그린 인생의 청사진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인생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인생의 그림이 다를 것입니다. 어떤 분은 멋진 집을 짓거나 장만하는 것을 꿈꾸는 분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취하여 성공하는 것을 꿈꾸는 분도 있을 것이며, 어떤 분은 좋은 지도자가 되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꿈꾸는 분도 있을 겁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꿈꾸어야 할 그림이 있습니다.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그 마음, 그 성품, 그 기질, 그 성격으로 살아갑니다. 자신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살지 않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을 수십 년이 지나서 만나면 그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아름답고 향기롭다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됩니다. 이런 경우 방치하면 안 됩니다. 자신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악인은 불의의 이익을 탐하나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 고 합니다. 악인과 의인의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악인은 불의의 이익을 탐합니다. 반면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한다고 합니다. 이 시간 주목해서 살펴보려는 말씀은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는 말씀입니다.
의인은 결실한다고 합니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결실한다고 합니까? “그 뿌리로 말미암아”입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뿌리를 잘 내려야 합니다. 뿌리를 깊이 내릴 때 많은 수분과 영양분을 땅에서 흡수하여 줄기가 튼튼하고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뿌리가 뽑히는 순간 말라 죽습니다.
어릴 적 동네 친구 중에 잘 울고, 엄마에게 가서 고자질하며 자신을 울게 한 친구를 혼내 주라고 합니다. 이것이 매일 반복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데 그 친구만 그렇게 합니다. 이 친구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웁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친구에게 돌립니다. 어디를 가도 같습니다.
잘못된 생각과 습관으로 인해 이런 생활을 반복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양보하고, 때로는 설득하면서 함께 지내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울고 고자질하는 생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신앙생활하는 분이 있습니다.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불만이 많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냅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위로해주고, 자신의 비위를 맞춰주길 원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이런 차원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것은 열매맺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령의 열매, 의의 열매, 구원의 열매를 맺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 말씀을 주셔서 그 말씀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성령을 주셔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심으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가 열매를 맺길 원하실까요? 열매 맺는 신앙이 또 다른 사람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식물은 번식할 수 없습니다. 열매를 맺어야 그 열매에서 씨앗이 나와 새로운 생명을 낳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열매를 맺을 때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있습니다. 사랑의 열매, 의의 열매, 성령의 열매, 구원의 열매를 맺어야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빠지지 말아야 할 함정이 있습니다. 편안하게 신앙 생활하는 겁니다. 부담지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내 편한 대로 신앙생활하는 겁니다. 이 역시 아무런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편한 것이 아니라 열매 맺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열매를 원하십니다.
눅13:6~9절을 보면 예수님이 무화과나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고 하십니다.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은 생명이 없음을 의미하고, 존재 가치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이 과수원을 만들어 나무를 심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록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부담 없이 편하게 신앙 생활하는 게 좋은 게 아닙니다.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게으름을 피우며 사는 것을 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살면 좋을까요? 허송세월하는 인생은 헛될 뿐입니다. 열매 맺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열매 맺는 인생이 되려면 수고의 땀을 흘려야 합니다. 도전하고 개척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부다트 가든’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그 넓은 땅 전체를 멋진 정원으로 만들려면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합니다. 그곳을 방문하신 분들은 모두 감탄을 자아냅니다.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생각할 정도로 놀랍습니다. 그만큼 노력을 기울였기에 이런 작품이 나온 겁니다.
수고의 땀을 흘리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까지 감수하셨습니다. 이 희생이 없이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고난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고난의 십자가를 통해서 부활의 영광을 가져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권능을 받고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주님이 분부하신 대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려고 힘이 닿는 대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밧모섬에 유배된 사도 요한을 제외한 제자들은 순교하였습니다. 그 결과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역사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수많은 박해와 고초를 겪었지만 복음 전파에 매진하여 많은 열매를 맺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순교의 피를 흘렸습니다. 이들은 순교의 피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여 복음의 횃불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초대교회 성도들이 무엇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이들에게서 편하고 안일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들은 열매를 맺기 위해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께서 명하신 증인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지금은 복음을 전한다고 하여 핍박하거나 죽이지 않습니다. 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예수님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분부하신 지상 명령입니다. 예수님의 명령에 우리가 보여야 할 반응은 ‘순종’입니다. 예수님이 맡기신 사명에 ‘충성’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비약적인 교회 성장을 하였습니다. 교인수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그만큼 복음의 사명에 충실했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교회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습니까?
우리 교회가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전도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문제의식이 없습니다. 다들 안 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른 사람도 하지 않으니 전도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열매 없는 교회가 됩니다. 심지 않는데 어떻게 거둘 수 있겠습니까? 노력하지 않는데 어떤 결실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 지역이 전도하기 힘든 곳입니다. 불교가 많이 퍼져 있고, 이단들이 많아서 영적인 험지(險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힘들수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스라엘이나 이슬람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합니다. 1년에 한 명도 전도하기 힘든 곳인데 많은 비용을 들여 선교사를 파송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 그 장벽이 무너질지 모르지만 복음의 씨는 계속해서 뿌려야 합니다. 때가 되면 장벽이 무너지고 복음의 물결이 힘차게 밀려 들어갈 겁니다. 우리도 이 지역이 비록 험지라 하더라도 복음의 씨를 뿌리는 일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일을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그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노아 시대에 모든 인류가 타락하고 죄가 관영하였지만, 노아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방주를 지었습니다. 구원의 방주입니다. 사람들이 노아의 말을 듣지 않고 배척했어도 노아는 구원의 방주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가족을 통하여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셨습니다.
아브라함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을 멀리했으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지시한 대로 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의 후손이 큰 민족을 이루었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모세 역시 이스라엘 동족이 애굽에서 종살이할 때 애굽의 신을 믿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으나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출애굽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다고 자신도 하지 않으면 아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따라 하지 말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 내려야 할 또 하나의 뿌리가 있습니다. 선하고 정직한 삶입니다.
우리의 삶이 선하고 아름답지 못하면 사람들은 우리의 말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정직하지 못하면 우리의 말을 믿겠습니까?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진실한 사람이 정직합니다.하나님께 속한 자는 정직합니다. 마귀에게 속한 자는 거짓됩니다. 말을 쉽게 하지 마십시오. 말에 신중해야 합니다. 거짓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거짓말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면 진실하지 못한 거짓된 인생이 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난처한 상황에 놓였을 때, 궁지에 몰렸을 때 당황하여 여기서 벗어나려고 거짓을 말하기 쉽습니다. 또는 숨기고 싶은 이야기는 말하기가 꺼려져서 거짓말로 얼버무리기도 합니다. 한 번의 거짓으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완전하지는 못할지라도 진실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습니다.
선을 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삶의 방향이 선을 향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악인은 불의의 이익을 탐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 불의의 이익을 탐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연결되어 조직화 되어 있습니다. 이들끼리는 잘 통합니다. 불의한 이익의 맛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땀을 흘리며 살아가면 부(富)를 쌓기 어렵습니다. 불의한 길을 택하면 쉽게 큰돈을 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인의 길의 끝은 멸망입니다.
불의한 이익보다 선을 행하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을 선택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하나님이 뜻하신 일도 선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위대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선한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죄인을 의인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은 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길 힘써야 합니다.
열매 맺는 신앙이 되기 위해 우리가 내려야 할 뿌리가 있습니다.
도전과 개척입니다. 순종과 충성입니다. 정직과 선함입니다. 이것이 열매를 맺게 하는 영성의 뿌리입니다. 이 뿌리를 깊이 내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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