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성경 / 사무엘상 17 : 41 ~ 49

우리는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거나 누군가와 함께 일하거나 누군가를 채용하여 일합니다. 자신이 어떤 입장에 놓여 있든지 간에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가 있는지, 정당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부도덕한 일에 종사하고 있는 건 아닌지 특정인에게 부당하게 착취를 당하고 있거나 착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당하고 있거나 반대로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적어도 이렇게 살면 안 됩니다. 이렇게 살면 삶이 무가치하게 되고, 부당하게 이용당하다가 끝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는 암적인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가치 있는 인생이 되려면 먼저 자기 계발을 통해 자기 발전을 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자기 발전을 할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가능성을 잠재우면 안 됩니다. 지속적으로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사회에 기여하고 유익을 주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내 삶의 진정한 가치는 어떤 높은 자리에 오르느냐, 얼마나 많은 재력을 쌓았느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기여하고 유익을 끼쳤느냐로 결정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이용하거나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인생이 아니라 유익을 끼치는 유용한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유용한 인생이 되려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선한 일을 하십니다. 시119:68절에서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신다”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으로 무너진 이 세상과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길 원하시며,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공중권세 잡은 사탄의 지배를 받아 고통이 가득한 절망적인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모든 사람이 복을 누리도록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의 유익을 위해 일하시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면 우리 인생도 유익을 끼치는 값진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려면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은 대표적인 사람을 꼽으라면 ‘다윗’을 들 수 있습니다. 행13:21,22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을 폐하시고 다윗을 세우시며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셨습니다. 다윗은 두고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하셨습니다. 개역 한글 성경에서는 “내 마음에 합한 자”라 하였습니다.

다윗이 어떤 사람이었기에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하시며 다윗을 통하여 “내 뜻을 이루겠다”고 하셨을까요?

이스라엘의 초대왕이었던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하자 하나님은 사울을 폐위하시고 다윗을 세우기로 작정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사울의 뒤를 이을 왕으로 세우고자 사무엘을 불러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십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베들레헴에 가서 성읍 장로들에게 “내가 여호와께 제사하러 왔다” 하며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제사에 초대합니다. 이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이새의 장남 ‘엘리압’을 보고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실 자가 주님 앞에 있다”고 말합니다. 엘리압은 키가 크고 외모가 준수하였기에 그가 하나님이 택한 자라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나님이 보시는 기준은 외모가 아닙니다. 중심입니다. 사람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외모로 판단합니다. 중심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심이 바로 된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사무엘이 ‘엘리압’을 비롯하여 일곱 아들을 심사하였으나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자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새의 아들 중에서 왕으로 삼겠다고 하셨는데 사무엘이 본 일곱 아들 모두 아니라고 하시니 이 외에 또 다른 아들이 있는가 하여 이새에게 이들이 전부냐? 고 묻습니다. 이새는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고 있다고 하였고, 사무엘을 그를 데려오라 하여 다윗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셨고 사무엘이 준비해간 기름 뿔병을 다윗에게 부어 사울 왕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세웠습니다.

이 당시 다윗의 나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후에 형들이 전쟁에 나가 싸울 때 형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찾아간 점을 보면 전쟁에 참여할 수 없는 어린 나이였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마 십대 중반 정도 되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그는 살아온 날이 많지 않기에 그의 삶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다윗의 중심을 보시고 그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신 중심이 무엇일까요?

다윗은 양을 치는 목동입니다. 다윗이 양을 치는 곳은 아무도 보지 않는 들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어떻게 양을 치는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의 진실한 모습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 있을 때 하는 행동에서 나타납니다.

여러분은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십니까? 혼자 있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십니까?

인터넷 영상에서 남편이 출근한 이후 아내의 혼자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 있는데 재미를 위해 만든 영상입니다만 사람이 혼자 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들에서 홀로 양을 칠 때 목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맹수들이 양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기에 양을 보호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목자도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자는 목숨의 위험을 감수하며 양을 보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양을 보호하기 위해 맹수를 피하지 않고 맞서 싸웠습니다. 양을 보호하는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삼상17:34,35절에서 다윗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용기와 힘, 책임감이 없으면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용기와 힘, 책임감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목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단련을 하였기에 맹수와 맞서 싸울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부담이 되는 일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나서서 그 책임을 완수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다윗이 목자였을 때 뿐만 아니라 이외 어떤 경우라도, 자기 책임과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블레셋이 ‘골리앗’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공격하였을 때 사울을 비롯한 이스라엘 군사들은 골리앗을 두려워하며 모두 몸을 사리고 숨었습니다. 뒤로 도망하는 군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물러서지 않고 나서서 골리앗과 맞서 싸웠습니다. 뿐만아니라 이후에도 블레셋이 수시로 이스라엘을 치러 왔을 때 자신이 훈련시킨 용사들을 데리고 다윗이 직접 나서서 블레셋과 맞서 싸우며 물리쳤습니다. 나중에는 블레셋이 다윗을 두려워하여 감히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있고, 부담되는 것을 피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어떤 일이 있으면 피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일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하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 이런 사람은 일이 많아지고 부담도 늘어나지만 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조직으로부터도 신뢰를 얻어 핵심적인 인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부담을 회피하는 사람은 몸을 사리며 자신의 안위를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부담을 지는 것을 불편해하며, 가능한 최소한으로일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며 책임지지 않으려 합니다. 일을 많이 맡을수록 손해라 생각하며 자기방어적으로 일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역할은 축소되고,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여 버티기 어려운 상황까지 옵니다.

어떤 마음을 품느냐에 따라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부담을 회피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부담을 피하고, 힘든 일을 피하고 몸을 사리면 어떤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만약 가정에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갈수록 어려운 일이 닥치고 가정을 유지할 수 없는 단계까지 옵니다. 가정 뿐만 아니라 직장도, 교회도,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의 지도자인 경우 그가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에 따라 국가 운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가보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더 우선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자리를 이용하여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며 부정 축재(不正蓄財)하는 일에 몰두하고, 지도자의 책임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국가적으로 큰 불행입니다.

다윗은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왕위에 있을 때 이스라엘이 가장 발달하여 부강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국가의 지도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중심을 보십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어떤 사람에게는 두려움으로 느껴질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모습을 가진 사람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두렵게 느껴질 것이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기쁨이 되고 위안이 될 것입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때 내 자신이 바로 설 수 있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고 이런 사람이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아 유익을 주는 자로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다윗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줍니다. 다윗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는 장면입니다. 골리앗은 280cm의 거구에다가 전신을 완전무장했습니다. 게다가 골리앗은 어려서부터 군사훈련을 받아온 전사입니다. 이에 반해 다윗은 20살도 채 안된 미성년자입니다. 사울이 자신의 군복을 입으라고 했으나 몸에 맞지 않아 일반복을 입고 나갔습니다. 다윗이 들고 있는 것은 막대기와 물맷돌 5개와 물매입니다.

두 사람이 일대일로 맞섰습니다. 골리앗이 어린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는 투로 말합니다.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왔느냐” 하며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합니다.

그리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의 살을 새와 들짐승에게 주리라” 하며 다윗을 능멸합니다. 이런 섬뜩한 말을 들으면 주눅이 들만 한데 다윗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당당하게 말합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45~47절)

다윗은 골리앗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 네가 모욕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다윗은 내가 너와 싸우겠다고 말하지 않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간다고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갑니다. 이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싸우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싸우셔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하나님께서 나타내실 거라는 말입니다. 다윗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더럽혀지는 것을 그냥 넘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그 영광을 증명해 보이려 합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구원하셨고, 우리를 자기 백성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고, 하나님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골리앗과 같은 거대한 악의 세력입니다. 우리가 거대한 악의 세력과 마주할 때 감히 맞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줄 알면서도 맞서지 못하고 숙이고 들어갑니다. 이렇게 해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이 없는 세상에서 사랑해야 합니다. 불의한 세상에서 정의를 구현해야 합니다. 거짓이 난무한 세상에서 진실해야 합니다. 돈을 우상화된 세상에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부름 받았습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