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잠언15:16-2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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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17.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18.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19.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
20.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지혜
성경 / 잠언 15 : 16 ~ 20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은 가족들의 안식처이자 사랑의 보금자리이며,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양육의 장입니다. 각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곳이 가정입니다.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초 단위입니다. 몸의 세포와도 같습니다. 세포가 건강해야 몸이 건강할 수 있듯이 가정이 건강해야 행복한 사회를 이룰 수 있습니다.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힘써야 할 일이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이 행복입니다. 행복하려면 행복을 가꾸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맛있는 음심점을 찾아다닙니다. 식당마다 음식의 맛이 다릅니다. 왜 맛이 다를까요? 음식을 만드는 분의 솜씨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솜씨가 없으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행복이 무엇일까요? 행복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행복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기에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행복을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자신이 기쁨을 느끼고, 만족함을 느낀다면 그것이 행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왜 그리 바쁘게 사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다음으로 악착같이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왜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벌려고 하느냐고 묻자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다음에는 나이 지긋한 철학자를 만나 “행복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그것을 알기 위해 평생을 연구하고 고민했지만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고 하였습니다.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 가난하게 사는 어떤 한 사람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에게 행복하십니까? 하고 물었을 때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이 행복한 이유가 무엇이냐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오늘 먹을 음식과 잠잘 집이 있으면 걱정할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나는 만족합니다.”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행복은 자기 마음에 있습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가족, 친구, 이웃 그리고 지역 사회와 국가,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으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미국 갤럽 연구소가 18개국을 대상으로 행복 지수를 조사한 결과 ‘아이슬란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추운 북대서양에 툭 떨어져 있는 섬나라입니다. 겨울에는 밤이 20시간씩 되며, 전체 인구가 40만이 채 되지 않고, GDP도 세계 106위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행복 지수가 높은 것은 주어진 환경을 즐길 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를 다녀오면 친구들과 산에 올라가서 노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산이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풀 썰매를 탈 수 있습니다. 곤충 채집도 할 수 있습니다. 놀거리가 많습니다. 같은 반 학우 중에 산 중턱에 사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자기 집이 산에 있는 것을 불만으로 여겼습니다.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이라도 산에서 놀라고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는데... 왜 산을 싫어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식구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자신이 처한 환경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가족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고 합니다.
행복은 가산이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행복이 좌우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다는 것을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서 교훈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밭에 소출이 풍성하자 “곳간을 더 크게 짓고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두리라” 하며 자신을 향하여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합니다. 하나님은 이 부자를 향하여 ‘어리석은 자’라고 하며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면 그 쌓아둔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시며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오래전에 지역에서 큰 부자로 알려진 분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분의 장례식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였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이 돈을 모으기 위해 악착같이 살더니 진작 자신은 써보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하며 안쓰러워했습니다. 돈만 모으다가 죽는 인생 안쓰러운 인생입니다.
솔로몬은 전5:10에서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습니다.
욕심은 행복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욕심이 있습니다. 문제는 과한 욕심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추구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물욕, 권력욕, 성욕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를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까? 이런 욕심에 사로잡히면 불행의 늪에 빠집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불행하게 사는지 모릅니다.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갈증만 키울 뿐입니다. 그래서 만족하지 못하여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하였습니다.
행복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묵상함이 좋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경험합니다. 진리 가운데 살아가며, 선한 일에 힘쓰고, 의의 길을 가는 사람이 경험하는 행복을 체험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본 적이 없으므로 진리 안에 거하며, 선한 일을 하고, 의의 길을 가는 것의 행복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 하나님을 경외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영적인 차원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은 사랑을 실천하며 섬길 때 찾아옵니다.
어느 날 한 부인이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지금 내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 그날 밤 부인의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힘든 것을 알고 있단다. 너가 원하면 천국에 데려다주겠다. 그 전에 내가 요구하는 몇 가지를 해보라” 하셨습니다. 먼저, 네 집안이 너무 지저분한 것 같은데 네가 죽은 후 사람들이 네 집에 와서 집안이 지저분한 것을 보면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집안을 깨끗이 정리하라 하였습니다. 부인은 이 말을 듣고 집안을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다음날 꿈에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셔서 죽을 때 자녀들이 네 마음에 걸릴텐데 자녀들이 엄마가 우리를 정말 사랑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사랑을 베풀어 주라 하였습니다. 부인은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사랑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편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장례식 때 남편이 “참 좋은 아내였는데...”라는 생각이 들도록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 주라 하였습니다. 부인은 내키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마지막 요구이니 말씀대로 남편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부인에게 찾아와서 이제 천국에 가자 하시며 천국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네 집을 한 번 돌아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집을 돌아보니 깨끗한 집에서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었고, 남편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부인은 자신의 집이 스위트 홈이 된 것을 보고 천국으로 가려는 마음을 돌이켰습니다.
행복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섬기고, 친절을 베풀면 행복의 꽃이 피어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기만을 바라면 행복의 꽃은 피어나지 않습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러나 심지 않았음에도 나는 것이 있습니다. 잡초입니다. 좋은 결실을 거두려면.. 잡초를 제거해야 합니다. 잡초를 그대로 두면 영양분을 빼앗아가서 좋은 결실을 할 수 없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행복을 저해하는 잡초를 뽑아야 합니다. 18,19절에서 뿌리 뽑아야 할 잡초가 무엇인지 말씀합니다.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
우리 마음에서 뿌리 뽑아야 할 잡초가 있습니다. 분노와 게으름입니다. 가정의 행복을 깨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잡초가 분노와 게으름입니다. 가정에 분노하는 사람, 게으른 사람이 있으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분노를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분노의 감정은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분노를 표출하느냐, 자제하느냐입니다. 감정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본노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분노하는 사람을 보면 모든 사람에게 분노를 터뜨리지 않습니다. 만만한 사람에게 분노를 터뜨립니다. 분노는 다른 사람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들어있습니다. 상대를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이는 상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마음이 깔려 있습니다. 함부로 분노해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분노는 일종의 폭언입니다. 폭언을 쏟아내는 사람은 상대를 제압하여 기분이 후련할 줄 모르지만 상대는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는 결코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잠언 15:1에서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습니다. 대화할 때 과격한 표현은 삼가야 합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로 말을 가려서 해야 합니다.
우리 경상도 사람의 말이 좀 거친 편입니다. 경상도 사람은 이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하여 문제의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이 경상도 말을 들으면 매우 사납고 거칠게 들립니다.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친 표현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지 좋은 건 아닙니다. 차분하고 부드럽게 말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뽑아내야 할 또 하나의 잡초가 ‘게으름’입니다.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 하였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부지런함과 정직함이 있어야 합니다. 부부가 함께 가정을 세워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보려고 애를 쓰는데 한 사람은 빈둥빈둥 놀면서 사치를 부린다면 가정을 일으키는 게 힘들어집니다. 마음껏 자고 마음껏 쉬고 마음껏 놀면 좋을 것 같지만 이렇게 살면 고생의 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잠24:33,34절에서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하였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20절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를 보면 부족함이 많이 보입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부모를 보면 무능하고 답답하게 보입니다. 그럼에도 부모는 자녀를 귀하게 여기고, 자녀는 부모를 사랑하며 공경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 간에 서로를 판단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사랑하고, 섬기고, 위로하고, 응원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가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신5:16절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하였습니다. 엡6:2,3절에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말씀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인간 관계에서 지켜야 할 첫 번째 도리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가 모든 인간관계를 바르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가정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잘 될 수 없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인간의 도의가 효이기 때문에 이것이 무너지면 다른 것도 무너집니다. 부모 공경이 하나님이 주신 꼭 지켜야 할 약속있는 첫 계명인 것을 기억하고 부모를 공경하여 가정의 질서를 바르게 세우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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