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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지팡이 (출애굽기4:17~20)
백종선 2025-02-24 추천 0 댓글 0 조회 60
[성경본문] 출애굽기4:17-20 개역개정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18.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

19.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2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하나님의 지팡이

성경 / 출애굽기 4 : 17 ~ 20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생의 가치입니다.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인생의 가치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유익한 존재가 되었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리 인생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 인생은 빚진 인생, 마이너스 인생입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만큼 다른 누군가에서 도움을 주었다면 그 인생은 빚진 것도 남긴 것도 없는 제로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 그 인생은 플러스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 사회를 위한 봉사, 국가를 위한 충성, 교회를 위한 헌신 모두가 소중합니다. 우리가 할 수만 있으면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유익을 끼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중요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익을 끼치는 자로 살아가는 겁니다.

어떤 분은 유익을 끼치는 삶을 살고 싶지만 능력이 미치지 못하여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가진 능력이 많으면 그만큼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희생하고 봉사하고 헌신하고자 마음입니다. 마음이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훌륭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탄생시키는 위대한 일을 하였습니다. 모세가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능력이 탁월해서가 아닙니다. 사실 모세는 출애굽 구원 역사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치는 일을 하였습니다. 모세가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가 치는 양은 장인의 양입니다. 또한 그는 말이 우둔하여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을 바로의 손에서 이끌어내라하였을 때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여 자신은 부적격자라하며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하며 사양할 정도였습니다. 이렇듯 모세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할 생각도 없었고,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순종하여 출애굽이라는 위대한 구원 역사를 이루는 일에 지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행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원하신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 구원을 위해 자신을 드리는 헌신입니다. 모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자신을 드렸을 때 그의 인생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값진 인생, 대대로 역사에 기억되는 값진 인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순종하여 자신을 헌신하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일에 참여하는 값진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눈에 띄는 것이 모세의 손에 있는 지팡이입니다. 17절에서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 지니라하였고, 20절 하반절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고 합니다. 지팡이가 가장 먼저 등장한 곳은 앞의 4:2절입니다. 하나님께서 호렙산 떨기나무 가운데 불꽃으로 임하셔서 모세에게 내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었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를 보았다고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끌어내라하셨을 때 모세는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고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나타나지 아니하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셨고, 모세는 지팡이입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이를 보면 이 지팡이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지팡이가 아니라 모세가 평소에 소지하고 다니던 지팡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양을 몰거나 양을 공격하는 짐승들을 쫓아내기 위해 사용한 지팡이이었습니다.

모세의 손에 있었던 지팡이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우리는 모세가 든 지팡이를 상상할 때 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영험한 도사가 들고 있는 굵고 긴 지팡이를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유대에서 양을 치는 목동들이 들고 다니는 지팡이가 있는데 짧은 막대기입니다. 예전에 아이들이 칼싸움하며 놀 때 사용하는 작은 막대기와 비슷합니다. 무슬렘이 세운 터키 이스탄불 톱카피 왕궁박물관에 모세의 지팡이가 전시되어 있고 이들은 이것이 실제 모세가 사용한 막대기라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곳에 전시된 지팡이는 길이가 1m 정도밖에 되지 않은 가늘고 짧은 막대기입니다. 아마 실제로도 작은 지팡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대 광야는 큰 지팡이를 만들 수 있는 나무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목동들이 사용하는 지팡이가 1m 가량되는 짧고 가는 막대기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고 하셨고,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졌을 때 지팡이는 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뱀의 꼬리를 잡았을 때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함을 보여주는 증거로 삼게 하셨습니다.

이후로 그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지팡이로 나일강을 쳤을 때 나일 강이 피로 변했습니다. 지팡이를 하늘로 쳐들었을 때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홍해 바다가 가로막고 있을 때 지팡이를 앞으로 내밀자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그 지팡이로 반석을 쳤을 때 바위에서 생수가 터졌습니다.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급습하였을 때 모세가 지팡이를 든 손을 들고 산꼭대기로 올라가 기도했을 때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모세의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는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이후부터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20절에서 그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합니다. ‘평범했던 모세의 지팡이능력 있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 지팡이에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 지팡이는 모세와 흡사합니다. 모세의 이미지와 중복됩니다. 이 당시 모세의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모세의 나이 80세입니다. 뭔가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나이입니다. 모세는 40년간 광야를 떠돌며 양을 쳤습니다. 햇빛에 그을린 모세의 얼굴과 피부는 깊은 주름이 패었을 겁니다. 광야 생활하면 먹을 것 제대로 먹을 수 없고 물도 마시기 힘듭니다. 그러니 체구가 많이 여위었을 겁니다. 광야에서는 제대로 씻을 수도 없습니다. 갈아입을 옷도 없었을 겁니다. 한 마디로 모세는 마른 막대기와 같았습니다.

볼품없던 지팡이가 하나님이 도구가 되었을 때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듯이 마른 막대기와 같았던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께 쓰임 받는 도구가 되었을 때 민족을 구원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볼품없는 지팡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사용하면 능력있는 지팡이가 되는 것처럼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이 사용하면 모세 같이 쓸모있는 값진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보십시오. 우리는 어떠합니까? 마른 막대기와 같았던 모세와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외형상으로는 모세보다 젊고, 모세보다 잘 먹어 풍채가 있고, 모세보다 좋은 옷 입고, 모세보다 좋은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것을 빼면 우리 역시 모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세가 양을 치는 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듯이 우리의 삶도 평범한 일상의 반복입니다. 어제 하던 일, 오늘하고, 오늘 하던 일 내일 계속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능력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 직장에서 퇴직하면 자유가 주어집니다.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합니까?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겁 모르고 사업에 손을 댔다간 평생에 걸쳐 모든 재산을 날리기 일쑤입니다. 몸 사리면서 건강 관리하고, 친지를 만나고, 여유가 있으면 취미 활동하는 게 전부입니다. 젊다고 다를 바 없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그 시간을 활용해서 무엇을 합니까? 쉬면서 여가를 즐기는 것 외에 하는 일이 없습니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이 없고, 뛰어난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헌신하면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값진 인생이 됩니다.

모세가 위대해서 큰일을 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위대한 계획을 세우시고 그 뜻을 이루는 데 쓰임 받았기에 값진 인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모세가 한 일이 무엇입니까? 모세가 스스로 한 일이 없습니다. 그가 계획하고 그가 가진 능력으로 이룬 일이 없습니다. 모세가 한 일은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이렇게 하라 하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 하면 저렇게 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하나님께 물었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하나님이 계획한 위대한 일을 이루는 데 쓰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내가 계획하고 내가 가진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크신 하나님이 계획하고 뜻하신 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수행하면 됩니다.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무언가 하려 한다면 헛수고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마른 지팡이와 같습니다. 마른 지팡이는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죽은 나무입니다. 그러나 그 지팡이가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능력의 지팡이가 되었듯이 우리도 마른 지팡이와 같아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으면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의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위대한 일을 이루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십니다. 죄악으로 무너진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십니다. 죄로 인하여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영생에 이르게 하십니다. 죄악의 세력에 의해 혼란과 고통에 빠져있는 이 세상을 구원하여 의롭고 평화로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십니다. 이 일은 우리로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크게 두 방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낮은 곳에 임하여 죄인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교회가 있습니다. 초대교회가 그랬습니다. 반면 중세교회와 같이 세상의 권력과 부를 차지하고 권세를 누리는 교회가 있습니다.

무엇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신앙생활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세상의 권력과 부를 차지하였던 중세교회는 죄인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을 하질 못했습니다. 이들은 부와 권력에 눈이 멀어 얼마나 많은 악을 자행했는지 모릅니다. 무죄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워 죽이는 마녀사냥을 하고, 십자군을 만들어 전쟁을 일으켜 약탈을 일삼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사람을 무자비하게 숙청하였습니다. 이들이 만든 고문 도구들을 보면 정말 끔찍합니다. 교회가 예수님과 달리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이런 타락상을 보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하며 예수님과 함께 구원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역사를 시작하신 예수님과 함께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한 알의 밀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베드로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초대교회 순교자들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선교사님들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자신의 영달(榮達)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한 알의 밀이 되어 복음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하나님께 헌신하였습니다. 이들이 생명의 그루터기입니다. 복음의 진리를 계승하였습니다. 구원 역사의 줄기를 이어갔습니다.

우리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중세교회가 지향했던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예수님이 뜻하셨던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자 했던 초대교회의 길을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중세교회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세상 권력을 탐합니다. 상류 사회에 진입하고자 합니다. 이로 인해 교회가 얼마나 세속화되었는지 모릅니다. 세상과 구별되어야 할 교회가 세속사회보다 더 세속화되었습니다.

부자 청년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지 못하여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던 것처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하다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는 잘못된 선택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 길은 멸망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마7:13,14절에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길, 바울이 갔던 길, 순교자들이 갔던 길, 선교사님들이 갔던 길 이 길은 험난하고 힘든 길이지만 이 길이 생명의 길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애굽의 바로가 차지한 높은 자리가 아닙니다. 모세와 같이 하나님과 함께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데 쓰임 받는 자리입니다. 모세처럼 하나님께 쓰임 받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어 위대한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에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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