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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가 정상에서 (신명기34:1~12)
백종선 2025-01-02 추천 0 댓글 0 조회 30
[성경본문] 신명기34:1-12 개역개정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비스가 정상에서

성경 / 신명기 34 : 1 ~ 12

 

2024년이 지나가고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시간은 흘러갑니다. 유구한 역사의 흐름에서 우리는 제한된 시간을 살아갑니다. 과거엔 선조들이 살았고, 현재는 우리가 살고 있고, 미래는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것입니다. 역사의 긴 시간 속에서 한 부분을 살아가는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게 바람직할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모세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조명해보고 남은 생애를 재설정하여 보람되고 값진 인생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생애 끝자락에 섰을 때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히브리인으로 태어나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서 40년을 애굽 왕궁에서 살았고, 이후 40년은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의 양을 치는 목자로서 지냈으며, 8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어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출애굽 시대의 지도자로서 40년간 활약했습니다.

이제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가나안 땅과 마주한 모압 평지에 이르렀을 때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느보산에 올라가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줄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느보산 비스가정상에 올라갔을 때 이스라엘이 들어가게 될 가나안 땅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모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가슴이 벅차오르고 온몸에 전율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입니까? 4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광야에서 맴돌다가 드디어 가나안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서 함께 가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도 컸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세는 여기서 생의 최후를 맞이해야 합니다. 이 순간이 오면 자신의 지나온 삶을 회상하게 됩니다. 지난날에 있었던 일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감회에 젖었을 겁니다. 그리고 일생 동안 함께하시며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을 겁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손에 귀하게 쓰임 받은 사람입니다.

10~12절을 보면 모세의 삶을 평가합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지가 일어나지 못하였다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전무후무했다는 말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대면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애굽에 보내어 이적과 기사와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400여년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었습니다. 노예 백성을 세계 최강의 힘을 가지고 있는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는 일은 누구도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놀라운 일을 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200만이 넘는 백성들을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이끌었습니다. 척박한 광야에서 40년간 2백만이 넘는 백성들을 통솔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성지순례 프로그램 중에 광야체험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을 경험하는 코스인데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결같이 광야 생활이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하루 이틀도 견디기 힘든데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광야에서 보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물이 없어 원망하고 불평한 것이 이해가 된다고 합니다.

척박한 광야에서 백성들이 불평하고 원망하는 소리를 들으며 백성이 이끄는 일이 켤고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던 모세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값지고 영광스런 인생을 살아가려면 모세를 통하여 배워야 합니다. 모세를 통하여 어떤 삶이 값진 인생인지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가장 값진 인생은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인생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이룰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이룬 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맙니다. 기업의 수명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이 40~50년입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균 수명이 33년입니다.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은 10.7년입니다.

기업을 하나 세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업을 키우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세운 기업의 수명이 길지 않습니다. 기업도 이런데 개인은 어떻겠습니까?

 

영원한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도 영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수고한 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고 영원히 보존하시며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나안에는 진입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모세가 지금까지 수고한 것이 헛수고였습니까? 아닙니다. 모세가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하였어도 모세는 출애굽 구원 역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그 노력이 가나안 정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모세는 비록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나 모세는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여호수아가 남은 과업을 수행합니다. 9절을 보면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안수합니다. 그때 지혜의 영이 여호수아에게 충만히 임합니다. 모세와 함께했던 지혜의 영이 여호수아에게 임하여 모세의 뒤를 이어 가나안 정복과 정착이라는 과업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결국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 나라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출애굽 구원 역사는 50여년애 걸쳐 이루어진 일입니다. 이 구원 역사에 모세가 한 역할이 있고, 아론이 한 역할이 있고, 여호수아가 한 역할이 있고, 갈렙이 한 역할이 있고, 이스라엘 백성이 한 역할이 있습니다. 대를 이어가며 이룬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구원의 역사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중요한 것은 이 일에 참여하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역사에 참여함으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기업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없었습니다. 나라를 건국할 수 없었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살다가 소멸했을 겁니다.

 

구약을 대표하는 구원의 역사가 출애굽 역사입니다. 신약에서 보여주는 구원의 역사는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역사입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인간을 죄에서 구속하시고,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자를 하나님 백성으로 삼으셔서 이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구원의 역사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예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 나라 비전을 이루는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생애가 헛되지 않고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생 동안 자신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합니다.

그리고 내가 무언가 성취하였을 때 성취감을 느끼며 이를 자기 인생의 자랑으로 삼습니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목표에 도달하는 삶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이것이 하나님 나라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을 때 소멸되지 않고 영원으로 이어지는 값진 삶이 될 것이며, 구원의 역사가 성취되는 날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고 영생을 누리는 기쁨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2024년 한 해가 어떤 해였습니까? 하나님 나라와 연결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까? 아니면 시간만 흘려보낸 잃어버린 시간이었습니까?

 

모세는 이스라엘 건국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 백성으로 세우고, 이스라엘을 주권 국가로 세우는 일에 몸 바쳐 헌신하였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이 뜻을 이루는데 자신의 삶을 드렸기에 값진 생애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은 사람은 자기만을 위하여 살지 않습니다. 신앙 공동체를 생각합니다. 구원의 역사를 이어갈 다음 세대를 생각합니다. 바울은 롬14:7절에서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 복의 근원이 될찌라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부르셨습니다. 너로 인하여 너희 후손이 복을 받는 민족이 되고,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후손에게 복이 되는 사람,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만의 복이 아닙니다. 나로 인해 후손이 복을 받고, 이웃이 복을 받고, 열방이 복을 받는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모세도 마찬가집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바로의 손에서 구해내어 약속의 땅, 축복의 땅에 들어가도록 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모세는 이 명을 받은 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기 위해 율법을 가르치고, 성막을 지어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고, 구별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훈련시키며 거룩한 나라를 세우는 데 자신의 일생을 바쳤습니다.

예수님도 이 세상에 보냄을 받았을 때 복음을 전파하시고,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시고,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도록 자신을 온전히 주셨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은 바울 역시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여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힘을 다하여 수고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자신만을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 공동체인 교회와 지역 사회와 국가와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너무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정치인들을 보면 자기 살겠다고 다른 사람을 죽이려 합니다. 민주주의의 꽃인 대화와 타협이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경제인들은 어떻습니까? 여기도 전쟁터입니다. 자기 기업 살리려고 다른 기업 무너뜨립니다.

자기만 살고자 하면 모두가 위험에 빠집니다. 함께 살고자 하면 모두가 잘살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큰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경제적 한파가 무섭게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정치적 공백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변혁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치적 대변혁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의식의 대변혁입니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이웃을 생각하고, 공동체를 생각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생각의 전환이 있을 때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먼저 추구해야 할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모세가 비스가 산 정상에서 약속의 땅 축복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았듯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곳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의 생애가 다 지나고 마지막 떠나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 허무하게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마음과 열정을 쏟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함으로 아름답게 영광스럽게 서가는 우리 교회를 바라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격하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024년 마지막 송년 예배를 드리며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쁨으로 헌신하며, 이 땅에 천국의 꽃을 피우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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