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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좋은 소식 (이사야52:1~12)
백종선 2024-12-16 추천 0 댓글 0 조회 37
[성경본문] 이사야52:1-12 개역개정

1.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 할례 받지 아니한

2. 너는 티끌을 털어 버릴지어다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앉을지어다 사로잡힌 딸 시온이여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

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값 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되리라

4.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 백성이 전에 애굽에 내려가서 거기에 거류하였고 앗수르인은 공연히 그들을 압박하였도다

5. 그러므로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 백성이 까닭 없이 잡혀갔으니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하랴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을 관할하는 자들이 떠들며 내 이름을 항상 종일토록 더럽히도다

6. 그러므로 내 백성은 내 이름을 알리라 그러므로 그 날에는 그들이 이 말을 하는 자가 나인 줄을 알리라 내가 여기 있느니라

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8. 네 파수꾼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보리로다

9.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의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땅 끝까지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11. 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 가운데에서 나올지어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들이여 스스로 정결하게 할지어다

12.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행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뒤에서 호위하시리니 너희가 황급히 나오지 아니하며 도망하듯 다니지 아니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복된 좋은 소식

성경 / 이사야 52 : 1 ~ 12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교회학교 다닐 때 성탄절이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성탄절을 준비합니다. 성탄절 이브날 성탄 발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해에는 노래와 율동을 준비하고, 어느 해에는 성극을 준비하고, 어느 해에는 노래극을 준비하였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부터 성탄절을 기다리며 마음이 들뜨기 시작합니다. 성탄절이 되면 선물교환을 하고 밤에 떡국을 먹고 새벽송을 돕니다. 각 가정을 방문하면 다과를 준비하였다가 주면 그것을 가지고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성탄절이 되면 즐거운 일들이 많기에 성탄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뭔가를 알지 못했을 때는 성탄절의 즐거운 분위기 때문에 들뜬 마음으로 성탄을 기다렸습니다만 성탄의 의미를 알게 되면 성탄이 모든 사람에게 소망을 주는 중요한 날임을 깨닫고 대림절을 의미있게 보내게 됩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구원의 날을 소망합니다. 죄악으로 인해 파괴된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안정된 삶이 보장되지 않은 불안한 상태에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생존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밑바닥 인생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를 알기에 추락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칩니다. 고된 노동과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일에서 손을 놓는 순간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함을 알기에 그렇게 하지도 못합니다. 여기에다 나라의 경제가 안 좋아지거나 사회가 불안하면 더 큰 위기로 몰립니다. 이것이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무너진 척박하고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을 구원하여 기쁨의 날을 주시길 원합니다. 죄악으로 무너진 이 세상을 회복하여 에덴동산과 같은 기쁨과 평화의 나라를 세우길 원하십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이러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나라를 잃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가족과 친지를 잃어버리고, 집과 성읍을 잃어버리고, 나라를 잃어버린 채 포로로 끌려와 노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의한 일을 당해도 저항할 힘이 없습니다. 바벨론에 반기를 들고 독립을 쟁취하려고 해도 맞서 싸울 군대가 없습니다. 그들은 수치스런 일을 당하고, 힘든 고역에 시달리고, 억울한 일을 겪어도 자기 방어할 수단이 없습니다. 시키면 해야 합니다. 때리면 맞아야 합니다. 욕을 해도 들어야 합니다. 이들이 바벨론에서 겪은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비참한 나날을 보내지만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졌습니다. 1절에서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고 합니다. ‘시온은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포로 생활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깨어나라! 힘을 내라!”고 합니다.

그리고 2절에서는 티끌을 털어 버리라.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앉으라. 네 목의 줄을 풀라고 합니다. 포로로 주저앉아 있지 말고 먼지를 털고 목의 줄을 풀고 일어나라! 는 말씀입니다.

깨어나라! 힘을 내라! 먼지를 털고, 목의 줄을 풀고, 일어나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구원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구원의 선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포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선포하신 말씀을 신학 용어로 케리그마라고 한다. 케리그마가 가진 특징이 있습니다. 설득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사실을 선포합니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내가 내일 자전거 사 준다고 말하는 것이 선포입니다. 선포는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선포에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이며 선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희망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3절을 보면 너희가 값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하리라고 하십니다. 노예를 풀어주려면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전쟁 포로로 마찬가집니다. 그냥 풀어주지 않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이 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습니다. 누가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너희가 값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하리라하십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바벨론이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로 데려갈 때 돈을 지불하고 데려간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값도 지불하지 않고 데려갔습니다. 그러니 포로를 데려올 때 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 주장은 바벨론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입니다. 어떻게 데려왔건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소유입니다. 바벨론의 재산입니다. 그러니 값없이 내어주겠습니까?

누구의 말이 옳습니까? 하나님입니까? 바벨론입니까? 세상은 힘 있는 자들의 논리대로 합니다. 그러므로 값을 지불하지 않고는 포로를 데려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공의로 판단하시고 공의를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바사의 고레스를 들어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고레스로 하여금 칙령을 내려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값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움까지 주었습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너희가 값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하리라는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에 베푸시는 구원의 특징이 값없이 거저 주십니다.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거저 주십니다. 그래서 구원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은혜란 거지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벨론의 손에서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5절 하반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을 관할하는 자들이 떠들며 내 이름을 항상 종일토록 더럽히도다고 합니다. 포로 백성을 관할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멸시하고 천대하며 욕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멸시하는 것을 두고 내 이름을 더럽힌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동일시합니다. 자기 백성이 수치를 당하면 자신이 수치를 당하는 것으로 여기시고, 자기 백성이 영광을 거두면 자신이 영광을 거두는 것으로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여 영광스럽게 하여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영광스럽게 하여 자신이 영광을 거두려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여 영광스럽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공로를 세웠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구원하시고 영광스럽게 하십니다.

이 은혜가 너무도 놀랍고 감격스럽습니다. 우리 자신을 보면 부족하기 그지없습니다. 내세울 게 없습니다. 칭찬받을 만한 게 없습니다. 가진 것도 없고, 세상 지위도 없습니다. 이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영광스럽게 될 자격이 있는지 선뜻 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면 이런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 이를 이해하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실 때 어디에 오셨습니까? 가난한 목수의 집안에 태어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은 로마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정치적 탄압을 받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더군다나 갈릴리는 유대 나라 가운데서도 가장 낙후된 곳입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을 치유하시고, 가난한 자들의 이웃이 되셔서 그들을 돌보시고, 사회로부터 소외당하는 자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고통당하는 영혼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자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도 아낌없이 내어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도 하나님의 크신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러한 사랑을 알면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영광스럽게 하셔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거두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며, 우리의 기쁨입니다.

 

하나님이 구원을 선포하시면 백성들은 구원을 준비해야 합니다. 구원의 주로 오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준비하며 맞이해야 할까요?

1,2절입니다.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 할례 받지 아니한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이 없을 것임이라 너는 티끌을 털어 버릴지어다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앉을지어다 사로잡힌 딸 시온이여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

 

유대 백성들을 향하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힘을 낼지어다고 합니다. 유대 백성은 7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포로 생활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포로 생활이 빨리 끝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포로 생활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체념하듯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포로의 신분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백성들에게 깨어나라! 깨어나라! 힘을 내라!” 하시며 그들을 깨우십니다.

그리고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으라합니다. 스스로를 정결하게 하고, 거룩함으로 단장하라는 말씀입니다.

티끌을 털어 버리라바벨론에 살면서 영향받은 더러운 것을 털어 버리라고 합니다.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포로의 멍에를 풀라 하십니다. 포로로 살면서 길들어진 노예 의식을 벗어버리라는 말씀입니다.

11절에서는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합니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들은 스스로 정결하게 하라고 합니다.

 

포로 백성들에게 구원을 준비하라 하시며 주신 말씀은 거룩성결입니다. ‘거룩성결은 구원의 백성이 준비해야 할 모습입니다. ‘거룩성결이 없이는 예루살렘으로 귀환해도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포로 백성들에게 뿐만 아니라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이 준비해야 할 모습입니다. 거룩함으로 구별되지 못하면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없고,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7절입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이 세상의 어떤 소식보다 기쁘고 복된 소식은 구원의 소식입니다.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자의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하며 찬사를 표합니다.

이 본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핵심이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하나님이 통치할 때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집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면서 완성됩니다.

 

우리는 구원의 주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때 우리를 통치하시는 분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십니다. 우리에게 참된 기쁨과 행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 내리라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 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들 함께 뒹구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이사야 11장에 나오는 말씀을 가사로 한 찬양입니다.

 

만왕의 왕이시고, 진정한 통치자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다스림을 받을 때 구원의 성취되어 기쁨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구원의 주로 오시는 예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다스림을 받아 하나님이 주시는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을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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