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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감사 (시편57:1~11)
백종선 2024-11-18 추천 0 댓글 0 조회 38
[성경본문] 시편57:1-11 개역개정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

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제목 / 진정한 감사

성경 / 시편 57 : 1 ~ 11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복을 헤아리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입니다.

 

진정한 믿음의 사람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믿음이 없으면 감사하기 어렵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에 감사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감사가 하나님의 뜻임을 알기에 감사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감사가 삶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한다는 것을 알기에 감사합니다.

 

믿음의 눈을 뜨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위대함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체험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믿음의 눈을 뜨기 전에는 감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냉혹한 생존의 각축장입니다. 삭막합니다. 냉정합니다. 작은 것 가지고 따집니다. 배려와 양보가 없습니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갖지 못하면 세상을 아름답게 보지 못합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차갑게 대합니다. 이런 식으로 살면 마음의 평안이 없고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평안과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데 관계가 차가우면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다른 사람과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으며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본문은 다윗의 시입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사울을 피하여 동굴에서 숨어지낼 때 지은 시입니다. 본문 위를 보면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을 때에라는 글이 있습니다.

당시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한 것은 다윗이 죄를 범하였거나 큰 잘못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블레셋이 골리앗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침입해 왔을 때 다윗이 물맷돌로 골리앗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둔 일로 다윗의 인기가 높아지자 사울이 시기하여 다윗이 자기 자리를 넘볼까 우려하여 다윗을 제거하고자 한 것입니다.

다윗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잘못한 게 없습니다. 블레셋이 침공하였을 때 사울을 비롯한 이스라엘 군대가 골리앗의 기세에 눌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위기에서 건져내었습니다. 다윗은 그동안 사울이 악령에 들렸을 때 수금을 타며 악령을 쫓아내었고, 사울 곁에서 섬기며 기쁨을 주었습니다. 다윗은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칭찬은커녕 자기를 정적으로 몰아 죽이려 하니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6절 상반절에서 다윗은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고 합니다.

 

4절을 보면 다윗이 사울을 피해서 숨어 지낼 때 다윗의 심경이 잘 나타납니다.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다윗은 자기의 영혼이 사나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사는 것 같고, 불을 사르는 자들 중에 누운 것 같다고 합니다. 만약 사자 우리에 던져진다면 어떨까요? 극도의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사람을 불에 사르면 어떻게 될까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다윗이 이렇게 표현한 것에서 당시 다윗이 얼마나 두려워하고 힘들어했는지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4절 하반절을 보면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다고 합니다. 그들이 입으로 하는 말에서 창과 화살과 칼과 같이 살기가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3절을 보면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 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다윗을 삼키기 위해 비방을 합니다. ‘비방이라고 해도 같지 않습니다.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지적하는 비방도 있고, 의도적으로 사람을 음해하고자 비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제거하고자 하는 비수와도 같은 비방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을 겪은 다윗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다 보면 정말 힘든 경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해 끼치지 않고 유익을 끼치는 인생을 살려고 노력했는데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견디기 힘든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침울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넋을 놓고 있다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를 다윗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1절입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 재앙들이 다 지나가기까지 주의 날개 아래 피하겠으니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다 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피난처가 되시고, 환난 날에 큰 도움이 되시는 분입니다. 환난 날에 하나님을 찾으면 어미 새가 새끼를 날개 아래 품고 보호하는 것처럼 보호하시고 품어주셔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사자 우리에 던져진 것 같은 두려움, 불사르는 듯한 고통, 비수를 내리꽂는 듯한 비방을 겪을 때 이들을 상대하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주 유튜브에서 독수리와 까마귀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까마귀가 독수리의 등에 올라앉아 독수리의 목을 쪼았습니다. 그런데도 독수리를 까마귀에게 반응하지 않고, 하늘로 높이 비상하였습니다. 그러자 까마귀는 산소가 부족하여 호흡이 힘들어지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건설적이지 못하고 불필요한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악인은 악을 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엮일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가면 됩니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하나님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복된 바른길로 인도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7절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9절입니다. “주여 내가 민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다윗이 견디기 힘든 어려움 가운데서도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할 수 있었을까요? 다윗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3절을 보면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고 합니다. 10절에서도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고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진리를 이야기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인자와 진리를 보내실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하나님의 진리는 궁창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자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그 크신 사랑이 인자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인자하신 분이므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어려움을 당한 자의 아픔과 슬픔을 헤아리십니다. 고후1:4절에서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 있는 자들 위로하십니다.

 

하나님은 진리이십니다. ‘진리는 거짓을 밝힙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거짓이 득세하지만 진리의 빛이 임하는 순간 거짓은 드러나고 힘을 잃게 됩니다. 사울이 다윗을 모함하고 비방하였습니다만 진리의 빛이 비치는 순간 모든 진실이 밝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모든 환난 중에 자를 위로하시는 인자하신 분이시며, 거짓을 밝히는 진리이심을 알았기에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할 수 있습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고, 감사할 이유가 차고 넘침에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눈을 가졌느냐의 차이입니다. 감사의 눈을 가진 사람은 감사할 일이 보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불만의 눈을 가진 사람은 불만만 보입니다. 그래서 늘 불만을 터뜨립니다.

 

송명희 시인이 작사한 유명한 노래가 있습니다.

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의 갖고 있지 않는 것 가졌으니

나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으며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나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네

 

송명희 시인은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몸을 가누질 못합니다. 집안은 가난하였습니다. 초등학교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나 가진 재물이 없고, 나 가진 지식이 없고, 나 가진 건강이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어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자신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은혜가 사라진다면 그 순간 모든 것은 끝납니다. 호흡을 주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심장을 뛰게 하신 분도 하나님입니다. 따뜻한 햇빛,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먹을 양식...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헤아릴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소중함을 알고 이를 소중히 여깁니다. 소중한 걸 소중한 줄 알 때 소중하게 사용하며 영광스런 빛을 발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송명희 시인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가 얼마나 귀한지 알았기에 그 은혜를 시로 표현하였고 그 시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힘을 주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은혜를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받은 은혜가 무엇입니까? 그 은혜의 소중함을 발견하였습니까? 그 은혜를 어떻게 사용하였습니까?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빛나게 하실 겁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이 종교의 박해를 피하여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오랜 항해 끝에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배가 항로를 이탈하여 항해가 지연되어 66일간의 오랜 항해 끝에 아메리카에 도착하였으나 추위와 질병으로 반 이상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뱃삯을 지불하지 못하여 큰 빚을 졌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어렵게 농사하여 첫 수확을 거두었을 때 추수감사제를 드렸습니다. 이들이 드린 추수감사제는 뜨거운 눈물의 감사예배였습니다. 하나님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입니까? 하고 탄식하며 원망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격스런 감사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들은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기회의 땅, 축복의 땅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감사를 보는 사람은 감사가 넘쳐나는 복된 인생이 됩니다. 하지만 불만을 보는 사람은 불만이 넘쳐나는 불행한 인생이 됩니다. 감사하는 자가 축복된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희망촌교회 모든 교우들은 감사하는 자가 되어 감사가 넘쳐나는 복된 인생이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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