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기24:1~9
- 백종선 2025.9.25 조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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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신명기24 : 1 - 9 | 개역개정
- 1.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 2. 그 여자는 그의 집에서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려니와
- 3. 그의 둘째 남편도 그를 미워하여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냈거나 또는 그를 아내로 맞이한 둘째 남편이 죽었다 하자
- 4. 그 여자는 이미 몸을 더럽혔은즉 그를 내보낸 전남편이 그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 말지니 이 일은 여호와 앞에 가증한 것이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범죄하게 하지 말지니라
- 5.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
- 6. 사람이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당 잡음이니라
- 7. 사람이 자기 형제 곧 이스라엘 자손 중 한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것이 발견되면 그 유인한 자를 죽일지니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 8. 너는 나병에 대하여 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네가 힘써 다 지켜 행하되 너희는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대로 지켜 행하라
- 9. 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할지니라
본문 / 신명기 24 : 1 ~ 9
1~4절은 이혼에 관한 규례다.
1절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결혼한 아내에게서 수치스런 일을 발견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한다. 이 경우 남편이 아내를 원하지 않으면 이혼 증서를 써서 주고 집에서 내보내라 한다.
여기서 ‘수치스런 일’은 어떤 경우를 두고 한 말일까? ‘간음’은 아니다. 간음의 경우 돌로 쳐서 죽이라 하였다. ‘수치스런 일’이란? 아내로서 지켜야 할 예와 도의를 지키지 못하여 수치를 드러낸 경우다. 이 경우 남편이 이를 불쾌하게 여겨 이혼하고자 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주고 집에서 내보내야 한다.
이혼 증서를 써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혼 증서를 쓰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합당한 이유 없이 이혼 증서를 쓸 수 없다. 합당한 이유가 있을 때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이혼 증서를 작성해야 한다. 부당하게 아내를 내쫓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혼 증서를 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혼 증서가 있어야 이혼한 여인이 다른 사람과 혼인을 할 수 있다. 이혼 증서가 없으면 아직 남편에게 속한 것으로 간주하여 재혼할 수 없다.
당시 여성은 사회적 약자이다. 남녀 차별이 매우 심했다. 여성이 혼자 살기가 매우 힘들었다.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면 억울한 일을 당하기 십상이다. 여성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이와 같은 규례를 만들어 법적으로 여성을 보호하였다.
2~4절은 이혼당한 여인이 다른 남자와 재혼하였다가 두 번째 남편도 그 여자를 싫어하여 이혼 증서를 써 주거나 사망하였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한다.
이런 경우 첫 번째 남편이 다시 이 여성을 아내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 이유가 4절에 나온다.
“그 여자는 이미 몸을 더럽혔은즉 그를 내보낸 전 남편이 그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 한다.
이혼한 아내는 재혼하여 다른 남자와 몸을 섞었기 때문에 첫 번째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전처가 순결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므로 몸이 더럽혀진 그녀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 한다.
혼인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마음에 들면 살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혼하고, 다시 마음에 들면 같이 사는 이런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식의 부부관계가 된다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
히13:4절에서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하였다. 순결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음행과 간음과 같은 일로 가정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가정의 순결을 잃어버린 가정이 많다. 순결을 잃어버리면 정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정의 화목과 행복이다. 가정에서 행복과 기쁨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어디서 이를 경험할 수 있겠는가? 인생이 외롭고 삭막할 수밖에 없다. 외도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아내와 남편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가정의 화목과 행복이다. 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순결을 지켜야 한다.
5절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아내를 맞이한 남편을 군대에 보내지 말고, 아무런 직무를 맡기지 말고, 일 년간 집에 있으면서 아내와 함께하라 한다.
앞의 신 20장에서 군 복무에서 면제되는 경우가 있었다. 새 집을 짓고 봉헌하지 않은 경우, 새 포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지 못한 경우, 약혼하고 결혼하지 못한 남자... 이 경우는 1년 동안 군 복무에서 면제되었다. 본문 5절에서는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1년간 군대로 보내지 말라 한다.
왜 이런 규례를 만들었을까? 당시는 군 복무 기간이 길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군 복무 기간이 18개월이다. 이전에는 3년인 경우도 있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20세 이상의 남성은 전쟁에 참여해야 했고 몇 살까지인지 그 상한선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아마 싸울 힘이 있을 때까지 전쟁에 참여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갈렙의 경우 85세였을 때도 전쟁에 참여했다.
20세 이상부터 평생에 걸쳐 전쟁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전생이 상시로 있었던 당시는 언제든지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을 것이다. 나라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개인과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다. 군 복무 때문에 가정의 행복을 빼앗는다면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나라를 지켜야 하고, 전쟁에 참전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국가는 개인의 행복을 지켜주고, 개인은 국가의 안전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감당할 때 안정된 나라에서 개인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6절에서 맷돌을 전당 잡지 말라 한다. 맷돌은 당시 음식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기구였다. 맷돌이 없으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없다. 그러므로 생필품에 해당하는 맷돌을 전당 잡을 수 없게 하여 기본 생활권을 지킬 수 있게 하였다.
7절에서는 유괴 납치를 금한다. 고대 사회에서 인신매매가 흔했는데 하나님은 이를 강력하게 금지하셨다. 이를 어기면 사형에 처하라 한다.
많은 범죄 유형이 있지만 아이를 유괴 납치하여 팔아넘기는 인신매매는 정말 악질적인 범죄다.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짓밟는 악행이다. 하나님은 이들을 사형에 처하여 악을 제하라고 하신 말씀에서 이를 근절하시려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8절에서는 나병에 대하여 제사장이 너희에게 가르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한다. 피부병이 발생했을 때 이를 판단하는 사람은 제사장이다. 제사장이 나병으로 판단하면 그때부터 나병환자는 격리된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며, 이스라엘 진영을 정결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 전염병으로 인해 큰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14세기에 발생한 흑사병은 4,5년 사이에 유럽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이외에도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도 콜레라, 뇌염, 장티푸스등 전염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염병은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병환자를 격리시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인류를 불행으로 몰아가는 범죄와 질병을 막으려는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려 범죄와 질병 없는 깨끗한 세상을 만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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